북한이 올해 초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한 이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군 총정치국장 등 핵심 요직의 공백을 수개월째 메우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부에서 시작된 부정부패 사정 작업을 당과 내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주요 인사의 후임 인선이 늦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난달 31일 북한 매체 보도 등을 종합하면, 대표적으로 국가기구 서열 2인자급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지난 3월 해당 자리에 임명됐던 조용원은 불과 석 달 만인 6월 노동당 비서와 조직지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북한은 후임자를 향후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상됐던 올가을 회의가 열리지 않으면서 인선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부 핵심인 총정치국장 자리도 공석입니다.
지난 8월 총정치국장이던 김성기가 국방상으로 임명됐지만 후임자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총정치국에서는 조직부국장 박희철의 부정부패 혐의가 적발돼 법기관에 넘겨지는 등 대규모 비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군 수뇌부 문책과 내부 통제 조직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한편 한때 주요 직책에서 물러났던 김정은의 측근들은 다시 권력 핵심에 복귀하고 있습니다.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돌아왔으며, 김재룡도 최근 노동당 제1부부장 직책을 맡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총정치국 비리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부정부패 사정 작업이 당과 내각, 간부 전반으로 확대돼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과 최선희, 조용원, 박정천 등 핵심 측근을 중심으로 친위 체제를 유지하면서 내부 기강 확립과 체제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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