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이 나만 수익을 놓칠까봐 두려워하는 심리 즉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가 순식간에 모두 파멸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 즉 포고(FOGO. Fear of Getting Obliterated)로 뒤바뀔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10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주식시장은 약세장의 도래를 알리는 거의 모든 경보가 울리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1930년대 대공황 직전의 `광란의 20년대`에 비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엘리엇은 "강세장을 이끈 수많은 요인 가운데 한두 가지만 혼란이 생겨도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순식간에 역전될 수 있다"면서 포모를 넘어선 포고라는 말을 꺼내 들었습니다.
실제 800억달러(약 110조원)를 운용하는 엘리엇의 펀드 수익률은 9월 말로 끝나는 3개월간 보합에 그쳤고,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수익률은 2%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저조했습니다.
엘리엇은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사모신용 포트폴리오의 부실 위험, 인공지능(AI) 열풍에 숨어있는 거품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습니다.
특히 제로데이(당일만기) 옵션 거래와 밈 주식 열기처럼 투자보다 도박에 가까운 행태들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홈런을 노리기보다는 꾸준한 안타를 치는 안정적 전략을 추구해온 엘리엇 공동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 폴 싱어와 조나단 폴록은 "지금은 자본을 지키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시장에 혼란이 오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50년간 엘리엇 역사에서 성과가 저조한 때가 있었지만 그 때마다 예외없이 시장에 격동이 있었고 그 다음에 매우 희귀한 기회가 찾아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하방을 방어하면서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엘리엇은 AI와 관련해 모델 개발사와 인프라 제조사 사이에 순환 투자, 부채에 기댄 자본 지출, 반 AI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이어 AI 가격 책정을 의심하거나 인프라 구축 기대감이 꺾일 경우 시장의 충격은 역사적인 수준에 이르고 지난 수십년간 발생한 그 어떤 약세장만큼 혹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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