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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만 안 올라" 분노한 시민들, 다시 거리로…에펠탑 임시 폐쇄 [지금이뉴스]

지금 이 뉴스 2026.11.06 오전 09:50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과 학생 단체가 열악한 공공부문 서비스와 높은 물가에 항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AP,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파업이 수도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낭트 등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파리를 포함해 전국에서 60만명 넘게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앞서 세 차례 열린 대규모 주말 시위에는 당국 추산으로 55만명, 41만명, 32만명이 각각 참여했는데, 평일(목요일)인데도 그보다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앞서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은 파리 외 지역 집회에 50만∼70만명이 참여할 걸로 예상했습니다.

또한 내무부는 오후 2시쯤 파리 행진이 시작되기 전에는 27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은 이날도 전국 곳곳의 학교 출입구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들도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3천700개 고등학교 가운데 81곳이 봉쇄됐습니다.

그러나 학생 단체는 약 3분의 1에 가까운 1천개 이상 학교에서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고 집계했습니다.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교사 약 16%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광명소 파리 에펠탑과 개선문은 이날 임시 폐쇄됐습니다.

곳곳에서 대중교통 차질이 벌어졌습니다.

주요 노조는 공동성명을 내 프랑스가 경기침체(리세션) 위기에 있고 해고 계획도 늘고 있다면서 "연료, 식품, 임대료, 가스, 전기 등 모든 게 오르고 있다"며 "임금과 연금만 안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분노는 어마어마하다"며 "나라 상황이 취약하다. 사회적, 환경적 과제는 지체 없이 해결돼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이날 시위에서 학생과 노동자들은 교육, 보건, 철도, 우편 등 다양한 공공 부문에서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대학생 가랑스 블레이즈(21)는 "우리나라의 모든 미성년자가 제대로 된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리옹 시위에는 "고등학생, 연금 수급자, 학생, 노동자가 모두 함께한다. 뭉쳐야 이긴다"는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일부는 경찰의 최루가스 사용에 대비해 마스크나 보안경을 착용했습니다.

마르세유에서는 청년 시위대가 `젠지(Z세대) 투쟁`이라는 현수막을 들었습니다.

툴루즈의 시위대도 "우리가 일하고, 우리가 결정한다. 승리할 때까지 파업", "고등학생·노동자·민중 투쟁"이란 현수막을 내세웠습니다.

로랑 뉘녜즈 내무장관은 앞선 주말 시위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폭력 사태에 대비해 경찰 7만명을 배치했으며 장갑차와 드론, 헬기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지역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도 벌어졌습니다.

리옹에서는 최소 차량 한 대가 불길에 휩싸였으며 최루가스도 분사됐습니다.

프랑스 대선이 반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재정 불안이 커지고 정치 분열이 극심한 터라 마크롱 정부는 시위 확산에도 강력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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