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로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늘(6일) 동반 급락하자, 두 종목의 합산 시가총액이 약 7개월 만에 2천조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불과 4개월여 만에 절반 이상 쪼그라든 가운데,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포인트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오전 11시 6분 기준 1천894조114억원입니다.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2천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14일 이후 약 7개월 만입니다.
지난 6월 25일에는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약 4천174조원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날까지 약 2천281조원(54.63%)이 증발한 셈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장 내 시총 비중도 46%대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두 종목의 합산 시총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6월 25일의 57.1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준입니다.
그러자 코스피는 장중 9개월 만에 '5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내주기도 했습니다.
시가총액도 쪼그라들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현재 4천119조원 수준으로, 고점을 기록한 지난 6월 22일(7천450조원) 대비 약 3천331조원, 즉 44.71% 감소했습니다.
이날 반도체 '투톱'의 주가는 코스피가 정점을 찍기 전인 올해 4월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온라인 증권 커뮤니티는 개미들의 '성토의 장'이 됐습니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한 투자자는 "전 국민 거지 만들기 프로젝트라도 시작된 건가 싶다"며 허탈해했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내가 매수한 평단(평균단가)은 바라지도 않는다. 부디 20만원 선이라도 지켰으면 좋겠다"고 호소했습니다.
한 SK하이닉스 투자자는 "어제가 바닥이라고 생각했다. 혹시나 해서 -3% 시 매도에 걸어두었는데 바로 팔렸다"고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버티기를 하다가 연봉이 날아갈 판", "군대에서 울고 싶다. 두 달 치 월급이 사라졌다", "110만원 선은 진짜로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을 언급하며 '개미 주주들만 손해 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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