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입양인 출신 LA 소방국 부국장 탄생!

2008.07.03 오후 12:55
[앵커멘트]

세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 동포가로스앤젤레스 소방국의 두 번째 고위직에 올라 동포 사회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소현 리포터가 그 주인공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인 최초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부국장에 오른 에밀 윌리엄 맥.

서글 서글한 눈매가 인상적인 그는 LA 소방국 전체에서 두번째로 높은 직위에 오를만큼 성실하지만, 직원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릴 만큼 소탈합니다.

[인터뷰:더글라스 베리, 로스앤젤레스 소방국장]
"맥은 항상 성실한 모습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으로 주요 직책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세살 때 미국으로 입양된 맥 부국장은 흑인 부모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입양아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없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사랑으로 바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윌리엄 맥,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부국장]
"세살 때부터 흑인 부모님에 의해 성장하면서 인성을 비롯해 배우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흑인 가정의 모습이었고, 한인정체성으로 고민도 많았습니다."

명문 사립대학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그는 대학교 2학년 때 소방관 시험에 합격하면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과의 30년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맥 부국장은 지금 두 가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틈틈히 대학 수업을 듣고 졸업장을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한국 어린이를 입양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윌리엄 맥, 로스앤젤레스 소방국 부국장]
"입양인 출신인 내가 이렇게 좋은 아내와 가정, 직업을 가질 수 있다니 행복합니다. 앞으로 한국 아이를 입양해 밝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국 부국장으로서 동포 사회의 자긍심을 높여갈 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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