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코리안

반세기 이민 여정을 책에 담다!

2011.06.23 오전 08:56
[앵커멘트]

내년이면 우리 국민이 브라질에 첫 이민을 간 지 5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브라질 이민 1세대 동포 할아버지가 50년 이민 역사를 한 권의 책에 담아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정희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리포트]

책 속에 실린 빛바랜 사진이 50년 세월을 짐작케 합니다.

30대 젊은이는 어느덧 여든이 훌쩍 넘은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농업 이민을 와 미용실과 담뱃가게 등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나간 이민 1세대들.

1970년대 의류업을 통해 마침내 상파울루시에 '봉헤찌로'라는 한인타운을 만들었습니다.

1962년 첫 이민선을 타고 브라질에 이민 온 박선관 할아버지는 50년 이민 여정을 담아 '상전벽해'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인터뷰:최은란, 며느리]
"아버님의 이민수기 '상전벽해'가 브라질 교민들이 이민생활을 하면서 힘드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할아버지는 출판기념회에서 역경과 좌절이 많았던 반세기 타향살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조중현, 동포]
"이민을 초창기에 오셔가지고 이민을 정착하는데 큰 초석이 되시고 자제분들을 잘 길러 가지고 오늘날 브라질 사회에 진출하는데 큰 기여를 하신 분으로서..."

역경과 좌절에 굴하지 않고 반세기 타향살이를 극복한 할아버지의 일생은 동포들에게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끝내 꽃을 피운 인동초의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YTN 월드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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