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남 순천의 한 차 재배농가가 전통적인 방법으로 유기농 녹차를 생산해서 국제인증을 획득하고, 수출길을 개척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녹차는 현대인의 웰빙 기호에도 맞아 떨어지고 있는데요.
수입 개방에 멍들어가는 지역농업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DBS 전남동부방송, 박인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발 888m인 순천시 조계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지대 야생차 농장입니다.
이 곳은 해발 700m 고지대로 일반 녹차 밭보다 400m이상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위도가 높아 현실적으로는 해발 1,000m를 넘습니다.
재배되는 녹차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잎이 두껍고 녹차 특유의 진한 향을 자랑합니다.
차나무도 수령이 짧은 것부터 무려 300년 이상 된 것까지 다양한 재래종이 심어져 있어 자연농법을 활용한 유기농 녹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광수, 전통식품 명인]
"우리 차나무의 특징은 심근성으로, 자기 키보다 뿌리를 2~3배 이상 깊이 내릴수 있는 심근성입니다. 생산량은 적지만 깊은 땅속의 미량 원소를 흡수해서 싹을 틔우기 때문에 차다운 차는 심근성 차나무에서 생산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거죠."
우리 고유의 전통방식으로 생산되는 유기농 수제차는 일반농업으로 재배된 녹차보다 3배 정도 높은 가격에 국내 유명 백화점은 물론 일본과 유럽 등지에 수출, 판매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일본유기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미 식품의약국 승인까지 획득해 단일 브랜드로 연간 1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단순 녹차가 아닌 고급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관할행정당국도 신씨의 사례를 토대로 수출 유망품목에 대한 유기농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수출 컨설팅 등을 통해 행.재정적 지원을 뒷받침 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김정우, 순천시 농업정책과 계장]
"지금 순천지역 차가 수출길이 열려서 앞으로 전망이 좋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행정적인 모든 지원을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녹차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 재배 면적이 크게 늘어도 가격이 떨어질 우려가 적습니다.
전문가들은 녹차 묘목 공급체계와 가공 공장만 제대로 갖추면 고소득 작물로 육성할 가치가 높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전국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순천지역 작설차.
순천의 지리적 환경적 여건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때 더욱더 경쟁력 있는 소득작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DBS뉴스 박인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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