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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삼 '고려 홍삼'으로 둔갑

[앵커멘트]

중국산 인삼을 가공해 국내산 홍삼으로 속여 판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유통된 물량이 확인된 것만 천 7백여 상자, 시가 1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 끝자락에 숨어있는 인삼 가공공장.

굳게 닫힌 철문 안으로 들어가자 국내산 '고려홍삼'이라고 포장된 박스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하지만 속은 중국산 인삼으로 만들어 국내의 인증 절차도 거치지 않은 가짜 제품입니다.

진짜 국내산 홍삼 포장에는 검사필증과 납세필증, 그리고 생산지 표시로 봉인이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가짜 제품에는 그런 표시가 없습니다.

66살 최 모 씨가 만든 가짜 고려홍삼은 약 3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서울의 한 약재시장 상인은 가짜 홍삼을 1,700여 박스나 사들여 두 배 이상의 폭리를 취하다 함께 단속됐습니다.

[인터뷰:가짜 고려 홍삼 판매 상인]
"검사비랑 이런저런 것 빼면, 검사품과 비교하면 3~4천 원 싸게 나왔으니까 국산으로 알고 산 거죠."

이 가운데에는 인증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국산 불량 인삼도 끼어 있었습니다.

[인터뷰:문인호, 서울 양천경찰서 수사관]
"수입한 양이 14억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적발되지 않은 가짜 홍삼 유통량이 상당할 것으로 의심돼서 계속 수사를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피해는 소비자들과 정직하게 장사하는 상인들에게 돌아갑니다.

[인터뷰:함연순, 상인]
"많은 사람들이 속고 사지 않을까 의심을 해서 여기 시장도 피해를 많이 봐요."

일부 양심 없는 업자들의 얄팍한 상술에 세계 으뜸의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 홍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추후보도] 중국 인삼 '고려 홍삼'으로 둔갑 관련 추후보도

YTN은 지난 2월 12일자 방송에서 홍삼 제조업자 최 모 씨가 중국산 인삼을 가공해 국내산 홍삼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북부지방검찰청 수사 결과, 최 씨는 위 내용에 대해 지난 4월 29일 무혐의처분을 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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