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경쟁이 맨유와 첼시, 그리고 아스널 이 세 팀의 우승 경쟁으로 사실상 압축됐습니다.
남은 경기 대진을 보면, 아스널이 가장 유리하고 첼시가 가장 불리합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팀에 따라 많게는 29경기, 적게는 26경기를 소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윤곽이 사실상 세 팀으로 좁혀졌습니다.
29경기를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63점으로 선두.
첼시와 아스널은 나란히 승점 61점으로 선두 맨유를 맹추격하고 있습니다.
첼시는 맨유와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자력으로 선두에 올라설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남은 경기 일정을 보면 첼시가 가장 불리합니다.
홈에서 치르는 5경기는 어렵지 않은 상대를 만나지만, 토트넘과 리버풀, 그리고 맨유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4월 초 맨유와의 원정 경기가 선두권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올 시즌 첼시의 약점은 뒷심 부족입니다.
리그 경기에서 먼저 골을 넣고도 역전패 한 경우가 무려 4번이나 됩니다.
선제골은 곧 승점 3점으로 이어졌던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니다.
선두 맨유의 남은 일정도 만만치는 않습니다.
풀럼, 스토크시티와의 홈 경기는 무난하겠지만, 리버풀과 첼시, 토트넘과의 홈경기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반면 원정에서는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 경기를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운 팀은 없습니다.
맨유는 그러나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며 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은 경기 일정으로 보면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아스널입니다.
아스널은 맨유와 첼시전 연패 이후 리버풀을 꺾었고 이후 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아스널에게는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를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운 경기가 없습니다.
남은 9경기 가운데 10위권 이하의 팀이 6팀이나 됩니다.
맨유와 첼시가 맞대결에서 승점을 나눠갖는다면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집니다.
그러나 아스널은 파브레가스와 사냐 등 주축 선수들이 다치면서 선수층이 더 엷어진 것이 약점입니다.
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자리를 놓고는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 리버풀과 애스턴빌라가 승점 4점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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