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 "대통령이 신조어였다고?"

2022.03.09 오전 02:44
■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개그맨 서승만

지난 몇 달 간 많은 국민의 관심 속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언론을 장식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인데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지는 지금 이 시점에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깁니다.

대통령은 왜 ‘대통령’일까요?

한자를 보면 큰 대, 거느릴 통, 거느리다 다스리다 의미의 령을 쓰는데요.

말 그대로 크게 거느리고 다스린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통령’은 일체를 통할해 거느리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그 ‘통령’에 한자 큰 대를 붙여 중요도를 더한 건데요.

당시로서는 신조어였던 셈이죠.

자, 그런데 이 대통령의 어원을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그 시작점에는 영어단어 프레지던트가 있다는 사실, 알고계셨나요?

프레지던트는 ‘앞에 앉다’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는데요.

앞자리에서 회의나 행사를 주재하는 사람, 즉 사회자나 의장을 의미합니다.

이 말에 정치적 의미가 부여된 건 아메리카대륙의 영국 식민지 시절인데요.

당시 일부 지사를 프레지던트로 불렀고요.

1787년 미 헌법 초안을 제정하면서 최고 행정책임자를 뜻하는 용어로 프레지던트를 채택했고, 2년 뒤 초대 대통령으로 조지 워싱턴이 선출되면서 정식으로 대통령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됐습니다.

이 프레지던트를 대통령으로 번역한건 일본식 조어의 영향으로 보는데요.

1881년 신사유람단 보고서에는 프레지던트를 대통령으로 번역한 일본 신문 기사가 포함됐고, 1889년 조선왕조실록에는 미국의 국가원수를 대통령으로 부르는 기록이 있습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임시정부에서는 대통령 직제를 사용하는데요.

이는 당시 미국과 친했던 이승만 임시대통령이 프레지던트 직함을 쓴 영향이라고 하네요.

우리 사전에는 지난 1938년 문세영의 조선어 사전에 처음 대통령이 등록됐습니다.

하지만 회의 주재자를 의미하는 영어 프레지던트와 달리 대통령이라는 단어에는 통치의 측면이 부각된 권위적 호칭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새로운 일꾼, 20대 대통령 당선인은 어떤 대통령의 모습을 만들어갈지, 우리 함께 지켜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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