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서울 이랜드 FC가 안산 그리너스에 무너졌다. 창단 이래 최다 관중이 들어찬 홈에서 내준 대역전패. 박충균 감독이 책임을 통감했다.
서울 이랜드는 24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3라운드에서 안산에 3-4로 패배했다. 이로써 서울 이랜드(승점 35)는 10위에 그쳤다.
박충균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 이랜드는 4-2-3-1 포메이션이었다. 원톱으로 박정인이 나섰다. 2선에선 유정완, 브루노, 이동률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이상민, 김원식이 책임졌다. 4백은 조동재, 이인재, 김수안, 변경준이었다. 골문은 문정인이 지켰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32분 유정완 선제 득점으로 앞서간 다음 후반 15분 변경준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안산은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윤주태 추격골과 후반 29분 정재민 동점골로 힘겹게 균형을 맞췄다.
종료 직전까지 치열했다. 안산은 후반 41분 정재민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9분 호난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로 끝나려던 찰나 다시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51분 윤주태가 멀티골이자 극장골을 완성했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양 팀 합쳐 7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안산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이후 박충균 감독은 "홈에서만큼은 팬들을 위해 꼭 승리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뜻하지 않게 이인재 선수가 종아리 부상을 당해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승패를 가른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늘 경기를 빨리 잊고 다가오는 원정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막바지 연이은 실점이 이번에도 반복됐다. 박충균 감독은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다. 전반전 동안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놓쳤다. 1-0이라는 생각을 지우고 0-0이라는 생각으로 하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강조했다. 추가골을 넣은 건 좋았지만 동점이 되고 상대에게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던 것 같다"라고 패배를 돌아봤다.
관중석에서는 박충균 감독과 선수들을 향한 야유까지 나왔다. 박충균 감독은 "어떤 상황인지 잘 보지 못했다. 팬들 심정을 모르지 않는다. 서울 이랜드는 시민 구단들에 맞서 패배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팀이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팬들 마음도 이해한다. 패배한 것에 있어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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