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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단테 '신곡'까지…삶과 죽음 의미 조명 [콕TV]

2019.10.22 오후 09:36


'책 읽어드립니다'가 '단테'에 도전했다. 패널들은 지옥, 연옥, 천국에 이어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22일 방송한 tvN '책 읽어드립니다'에서는 르네상스 전문가 미술 이론과 교수 양정무, 법의학자 유성호가 출연한 가운데 르네상스를 연 작품이자, 중세 문학의 상징으로 꼽히는 단테의 '신곡'(Divine Comedy)을 조명했다.


단테는 중세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시인으로, 베아트리체와의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신곡'은 30대 중반, 고향 피렌체에서 쫓겨나 망명 생활을 하던 단테가 그 당시 완성한 작품이다.


9박10일간 지옥과 연옥, 천국을 여행한 대서사시로 24살 나이로 세상을 떠난 베아트리체의 요절로 충격을 받은 후 단테는 사후세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 지옥


설민석 교수는 지옥 편부터 설명했다. 설민석 교수는 "지옥 앞에 문이 있다. 이 문에 뭐라고 써있을 것 같냐. '그 어떤 희망도 버리라'고 쓰여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말론, 희망이 없는 곳이 곧 지옥이라는 뜻.


지옥은 1~9단계로 이뤄져있다는 설명이다. 1단계는 림보, 2단계는 애욕, 3단계는 탐욕, 4단계는 낭비와 인색, 5단계는 분노, 6단계는 이단, 7단계는 폭력, 8단계는 사기와 위조, 9단계는 배신 지옥으로 구분되어있다는 것.



# 연옥


지옥 다음은 연옥이다. 연옥은 죄를 씻기 위해 모인 공간이라고. 지옥에 갈 만큼 나쁘지도 않지만, 천국에 갈 정도로 착하지도 않은 자들이 모여있다고 단테는 지적했다.


풀어 말하면, 기회가 있는 곳이다.


# 천국


연옥을 벗어난 후에는 천국으로 향한다. 천국의 안내자는, 단테의 여신이자 뮤즈인 베아트리체. 드디어 수많은 빛과 별, 꿈을 만난 채 '신곡'은 끝이 난다.


이날 패널들은 '신곡'을 읽은 후, 연명 치료, 자살률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삶과 죽음에 대한 스스로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던 중, 법의학자 유성호는 "중세는 지금보다 생활이 어려웠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후세계에 관심을 둔 것 같다. 우리도 요즘 '호텔 델루나'나 '도깨비' 등 내세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 있지 않냐. 현실이 조금 나아진다면, 사후세계는 조금 나중에 관심을 둬도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책 읽어드립니다'는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책 읽어드립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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