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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이슈] "쿠니무라 준 日욱일기 발언 오해·억측..죄송하다"[종합]

2018.10.07 오전 11:48

배우 쿠니무라 준과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욱일기 발언과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쿠니무라 준은 7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을 통해 "사람들이 갈등 속에 살아가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하다"라며 "영화제라는 자리가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돼가는 장이 되길 염원한다"라고 전했다.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쿠니무라 준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쿠니무라 준은 지난 5일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일본 배우로서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1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8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석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가 일본 해군 자위대 전통 깃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국 분들이 이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또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자위대는 욱일기가 자신의 전통이기 때문에 굽힐 수 없다고 할 것이지만 한번쯤 과거사를 이해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현 일본 정부는 욱일기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보수적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이에 대해 7일 "쿠니무라 준이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여러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돼 사과드린다"라며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 다시 한 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부산=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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