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우 하정우가 14번째 개인전을 열고 영화 촬영이 없는 올해 그린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제는 중견 배우인 김희선은 전시를 기획하는 '콘텐츠 디렉터'로 변신했습니다.
톱스타들의 예술 행보,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선명하고 균일한 선과 화려한 문양이 반복돼 캔버스를 꽉 채웁니다.
배우 하정우가 영화 비공식 작전 촬영을 위해 모로코에 머물며 영감을 얻은 작품,
2010년부터 개인전을 열어온 하정우가 활동을 멈춘 올해 그린 작품 35점을 추려서 대중에 소개합니다.
한국의 전통 탈과 같은 민속 소재를 현대의 감각으로 해석해 붓으로 구현했습니다.
이번 14번째 개인전은 대형 갤러리와의 만남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우정우 / 학고재 갤러리 : 1년 동안 왕성하게 활동해 그린 작업들이 나왔는데 탈이미지와 페르시안 카펫에서 영감 받은 작품이 대표작입니다. 학고재와 만남을 통해 시너지를 어떤 식으로 표현할까 고민을 했고...]
배우의 전시회인 만큼 전시 제목도 영화 대부의 대사에서 따왔습니다.
하정우의 달라진 화풍을 확인하려는 관람객들로 전시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대본을 읽는 하정우가 아닌 그림을 그리는 하정우는 온라인에서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 인플루언서들의 호기심도 자극합니다.
[김석민/ 전시 인플루언서 : 하정우의 달라진 작품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색감과 조도에 기대가 되는 부분이어서.]
"콘텐츠 디렉터 김희선입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김희선은 전시 기획자로 변신했습니다.
미국 뉴욕 첼시 예술지구에서 열리는 전시의 기획을 도맡아 한국 현대 미술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같은 전시를 위해 3년을 준비했던 김희선은 이번에도 이우환과 이이남 등 거장들의 작품 130여 점을 해외 관람객들에게 적극 소개합니다.
[김희선/ 배우 : 선생님들하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전시회를 하게 되었는데 뉴욕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첼시에서 여러분을 만나 영광입니다.]
이제는 화가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한 배우 이혜영도 특유의 상상력 넘치는 작품으로 뉴욕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NS에 일상적으로 자신의 작품 활동을 알릴 만큼 그림에 대한 애정이 넘칩니다.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기획하는 스타들의 예술 행보는 이른바 'K 컬처'의 외연을 넓히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문화계의 해석입니다.
[김성수/대중문화 평론가 : 문화가 소통되고 영향을 끼치는 것에 정도라는 건 없습니다. 훈련받은 집단에 의해서 선택된 사람들이 해야지만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 건 없거든요.]
YTN 이광연 기자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화면제공:에이치아트, ESteem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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