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년 역사 축제에 선보인 우리 문화…'한-독 수교 140주년' 한국 초청 행사
신명 나는 사물놀이 장단에 맞춰 화려하게 선보이는 춤사위까지,
거리에 농악대가 등장하면서, 함부르크 도심에 작은 한국이 펼쳐집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무역의 교두보인 함부르크!
항만 주변에선 케이팝 노래가 흘러나오는데요.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이 선보인 흥겨운 무대가 시민들을 사로잡습니다.
해마다 100만 명씩 다녀간다는 함부르크 항구 축제 현장입니다.
[믹싱크루 /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 :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요.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며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함부르크 항구 축제는 무려 8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이 지역의 큰 행사입니다.
20년 전부터는 중요한 국가와 도시를 초청해 현지 사람들에게 소개해왔습니다.
다른 나라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여 축제 기간에는 언제나 인파로 넘치는데요.
올해는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부산광역시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알리나 히리치 / 독일 함부르크 : 오늘 여기에서 한국 공연을 보는 게 좋았어요.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해서요. 진심이 담긴 케이팝 커버 그룹의 공연도 정말 좋았어요.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비행기 타고 한국에 가서 살아보고도 싶습니다.]
[소솔이 / 독일 한국문화 공연단 : (한국 전통을) 이렇게 좋아하고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었는데 제가 노래를 할 때는 특히 번역이 없이 하거나 큰 설명이 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여러분들이 다 느끼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앞서 2005년에도 한 차례 초청받은 적이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이번 참가가 더 뜻깊습니다.
[정기홍 / 주함부르크 총영사 : 부산은 아시다시피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은 100만 명 넘게 참여하는 이 항구 축제가 부산시를 홍보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서 참여한 겁니다. 우리로서는 부산을 홍보하고 양 도시 간 관계를 격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동포 사회도 모처럼 열린 한국 문화 축제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함부르크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공간을 마련해 먹거리에서 볼거리까지 선보였는데요.
높아진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인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오랜 세월 현지에서 터전을 마련하고 다져 온 동포들에게는 이런 뜨거운 반응이 반갑기만 합니다.
[김원자 / 한인회 한식부스 : 우리나라의 음식을 알리고 이 사람들이 많이 먹어보면서 또 우리나라의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김치, 만두, 불고기, 아주 왕성하게 아주 환호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여기에서 한국 음식을 먹으러, 태극기 보고 옵니다. 그리고 태극기도 우리나라 태극기가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 그래서 아주 사람들이 원해서 태극기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타향살이로 고국이 그리웠던 한인들에게도, 현지에서 나고 자라 모국에 대해 잘 몰랐던 차세대 동포들에게도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민정 / 독일 함부르크 : 저희 아이들이 한인 학교에 다니거든요. 오늘 또 풍물놀이를 해서 애들이 북치고 왔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독일로 왔을 때 한인 학교 처음 갔을 때 애국가를 듣는데 찡하더라고요. 근데 오늘 온 지 8년이 지났는데도 꽹과리 치고 하는데 또 찡해지더라고요. 그건 어쩔 수 없나 봐요. 한국에서 떠나 있지만, 잠깐의 이런 문화라든지 행사를 보면 여전히 울컥울컥 하고.]
[장리인 / 14살·독일 함부르크 : (독일 사람들도) 봤을 때 기분이 좋다고 했어요. 같이 박수도 치고 카메라도 찍었어요.]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우리 문화를 선보인 함부르크 항구 축제!
이번 축제를 계기로 부산시와 함부르크시는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앞으로 도시 재생과 디지털,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는데요.
문화 교류와 함께 경제 협력까지, 우정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앞으로 새로운 140년을 써내려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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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농악대가 등장하면서, 함부르크 도심에 작은 한국이 펼쳐집니다.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무역의 교두보인 함부르크!
항만 주변에선 케이팝 노래가 흘러나오는데요.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이 선보인 흥겨운 무대가 시민들을 사로잡습니다.
해마다 100만 명씩 다녀간다는 함부르크 항구 축제 현장입니다.
[믹싱크루 /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 :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고요. 관객들과 상호작용하며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함부르크 항구 축제는 무려 8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어진 이 지역의 큰 행사입니다.
20년 전부터는 중요한 국가와 도시를 초청해 현지 사람들에게 소개해왔습니다.
다른 나라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보여 축제 기간에는 언제나 인파로 넘치는데요.
올해는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부산광역시가 주인공이 됐습니다.
[알리나 히리치 / 독일 함부르크 : 오늘 여기에서 한국 공연을 보는 게 좋았어요.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보는 것도 좋아해서요. 진심이 담긴 케이팝 커버 그룹의 공연도 정말 좋았어요. 한국에 가보고 싶어요, 비행기 타고 한국에 가서 살아보고도 싶습니다.]
[소솔이 / 독일 한국문화 공연단 : (한국 전통을) 이렇게 좋아하고 같이 느낄 수 있다는 걸 알지 못했었는데 제가 노래를 할 때는 특히 번역이 없이 하거나 큰 설명이 없이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여러분들이 다 느끼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앞서 2005년에도 한 차례 초청받은 적이 있는데요.
올해는 특히,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이번 참가가 더 뜻깊습니다.
[정기홍 / 주함부르크 총영사 : 부산은 아시다시피 2030년 세계 엑스포 유치를 위해서 전 세계를 상대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산은 100만 명 넘게 참여하는 이 항구 축제가 부산시를 홍보하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서 참여한 겁니다. 우리로서는 부산을 홍보하고 양 도시 간 관계를 격상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동안 조용했던 동포 사회도 모처럼 열린 한국 문화 축제에 활기가 넘쳤습니다.
함부르크 한인회는 자체적으로 공간을 마련해 먹거리에서 볼거리까지 선보였는데요.
높아진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현지인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오랜 세월 현지에서 터전을 마련하고 다져 온 동포들에게는 이런 뜨거운 반응이 반갑기만 합니다.
[김원자 / 한인회 한식부스 : 우리나라의 음식을 알리고 이 사람들이 많이 먹어보면서 또 우리나라의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김치, 만두, 불고기, 아주 왕성하게 아주 환호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여기에서 한국 음식을 먹으러, 태극기 보고 옵니다. 그리고 태극기도 우리나라 태극기가 너무너무 예쁘고 좋다 그래서 아주 사람들이 원해서 태극기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타향살이로 고국이 그리웠던 한인들에게도, 현지에서 나고 자라 모국에 대해 잘 몰랐던 차세대 동포들에게도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민정 / 독일 함부르크 : 저희 아이들이 한인 학교에 다니거든요. 오늘 또 풍물놀이를 해서 애들이 북치고 왔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독일로 왔을 때 한인 학교 처음 갔을 때 애국가를 듣는데 찡하더라고요. 근데 오늘 온 지 8년이 지났는데도 꽹과리 치고 하는데 또 찡해지더라고요. 그건 어쩔 수 없나 봐요. 한국에서 떠나 있지만, 잠깐의 이런 문화라든지 행사를 보면 여전히 울컥울컥 하고.]
[장리인 / 14살·독일 함부르크 : (독일 사람들도) 봤을 때 기분이 좋다고 했어요. 같이 박수도 치고 카메라도 찍었어요.]
한국과 독일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우리 문화를 선보인 함부르크 항구 축제!
이번 축제를 계기로 부산시와 함부르크시는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앞으로 도시 재생과 디지털,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는데요.
문화 교류와 함께 경제 협력까지, 우정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는 한국과 독일이 앞으로 새로운 140년을 써내려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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