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 일상 속 불교용어
■ 방송 : YTN, YTN WORLD, YTN KOREAN
■ 진행 : 앵커 박석원
뉴스 말모이지기 박석원입니다.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속, 저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뉴스말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까’ 하는 건데요.
이렇게 관심을 모으는 중요한 사안이나 얘깃거리가 생길 때면 ‘화두’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하죠.
그런데 이 화두가 불교용어라는 사실, 알고 계실까요?
화두의 ‘화(話)’는 말 또는 이야기를 뜻하고요.
‘두(頭)’는 머리, 즉 앞서간다는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의 첫머리를 뜻하고요.
중요하게 얘기할 만한 것이나 생각할 거리가 되는 말이 바로 화두입니다.
이야기 주제를 바꿀 때 ‘화두를 바꾸다’라고 하거나, 어떤 주제를 중요한 이야깃거리로 삼을 땐 ‘화두로 삼다’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말씀 드린 대로 이 화두의 시작은 불교인데요.
불교는 1600여 년 전인 고구려 소수림왕 때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한 만큼 많은 불교용어가 일상에 녹아있습니다.
화두 외에도 이게 정말 불교용어였어, 하는 말도 많습니다.
막간 퀴즈 타임! 다음 문장에는 몇 개의 불교용어가 있을까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강당으로 갔다”
이 문장에 정말 불교용어가 있어? 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힌트! 식당, 점심, 강당 중에 불교용어는...
네~ 바로 3개 다!입니다. 놀랍죠?
식당은 본래 음식을 먹으며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고요.
경전을 강하거나 법을 설하는 장소인 강당과 함께 절이 갖춰야 할 7대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점심은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의미인데요.
과거엔 지금의 삼시세끼가 아닌 아침, 저녁 두 끼를 먹었다고 하죠.
그래서 수행 중 공복에 점을 찍듯이 낮에 간단히 먹던 간식이 점심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가리키는 ‘살림’, 득도한 인물을 일컫는 ‘주인공’, 이판사판, 야단법석, 아수라장, 찰나, 과거-현재-미래 등도 모두 불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처럼 정말 많은 불교용어가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데요.
5월 가정의 달에 잘 맞는 표현인 '보살피다'도 불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보살'에서 파생한 말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이웃에 대한 보살핌이 화두가 되는 5월이었으면 좋겠네요.
■ 진행 : 앵커 박석원
뉴스 말모이지기 박석원입니다.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속, 저의 화두는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뉴스말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까’ 하는 건데요.
이렇게 관심을 모으는 중요한 사안이나 얘깃거리가 생길 때면 ‘화두’라는 표현을 곧잘 쓰곤 하죠.
그런데 이 화두가 불교용어라는 사실, 알고 계실까요?
화두의 ‘화(話)’는 말 또는 이야기를 뜻하고요.
‘두(頭)’는 머리, 즉 앞서간다는 의미입니다.
말 그대로 이야기의 첫머리를 뜻하고요.
중요하게 얘기할 만한 것이나 생각할 거리가 되는 말이 바로 화두입니다.
이야기 주제를 바꿀 때 ‘화두를 바꾸다’라고 하거나, 어떤 주제를 중요한 이야깃거리로 삼을 땐 ‘화두로 삼다’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말씀 드린 대로 이 화두의 시작은 불교인데요.
불교는 1600여 년 전인 고구려 소수림왕 때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요.
우리 사회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한 만큼 많은 불교용어가 일상에 녹아있습니다.
화두 외에도 이게 정말 불교용어였어, 하는 말도 많습니다.
막간 퀴즈 타임! 다음 문장에는 몇 개의 불교용어가 있을까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강당으로 갔다”
이 문장에 정말 불교용어가 있어? 하는 분도 계실 텐데요.
힌트! 식당, 점심, 강당 중에 불교용어는...
네~ 바로 3개 다!입니다. 놀랍죠?
식당은 본래 음식을 먹으며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고요.
경전을 강하거나 법을 설하는 장소인 강당과 함께 절이 갖춰야 할 7대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점심은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의미인데요.
과거엔 지금의 삼시세끼가 아닌 아침, 저녁 두 끼를 먹었다고 하죠.
그래서 수행 중 공복에 점을 찍듯이 낮에 간단히 먹던 간식이 점심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절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가리키는 ‘살림’, 득도한 인물을 일컫는 ‘주인공’, 이판사판, 야단법석, 아수라장, 찰나, 과거-현재-미래 등도 모두 불교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처럼 정말 많은 불교용어가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데요.
5월 가정의 달에 잘 맞는 표현인 '보살피다'도 불교의 이상적 인간상인 '보살'에서 파생한 말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종교를 초월해 이웃에 대한 보살핌이 화두가 되는 5월이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