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온 외래어일까? 키오스크
식당, 카페, 영화관…
요즘 어딜 가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대면 주문이 일상이 됐는데요.
이름마저 낯설고 어려운 키오스크, 어디서 유래한 말이고 쉬운 우리말 표현은 뭘까요?
키오스크는 영어로 신문 음료 등을 파는 간이 판매대나 소형 매점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정보통신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정보서비스를 받거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전자기기를 뜻합니다.
키오스크의 어원을 보면, 저 멀리 페르시아와 옛 터키, 즉 지금의 튀르키예와 관련이 있는데요.
궁전이나 별궁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쿠슈크’의 영향을 받은 튀르키예어 ‘쾨슈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쾨슈크’는 별장이나 정원에 지은, 기둥과 지붕만으로 이루어진 개방형 정자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 형식과 단어가 유럽과 미국 등 영어권에 영향을 미쳤고요.
유럽인들은 공원에 휴식을 취하거나 공연을 위한 개방형 건물을 만들고, 이를 ‘쾨슈크’와 비슷한 발음인 ‘키오스크’로 불렀다고 합니다.
이 말이 20세기 전후에는 길가에 설치된 작은 박스형 가게를 부르는 말이 됐고요.
지금은 무인기기를 부르는 말로 확장이 된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관공서 등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해 문서발급 등을 했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려운 키오스크 대신 ‘무인 안내기’나 ‘무인 단말기’, 또는 ‘간이 판매대, 간이 매장’으로 순화하고 있습니다.
무인기계가 워낙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는 만큼 상황에 맞는 우리말 표현을 쓰면 좋겠네요.
그런가하면 공공언어 중에 복잡한 외래어가 상당히 많은데요.
코로나 상황에서 많이 접하게 된 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 바우처와 같은 바우처는 ‘상품권’이나 ‘이용권’으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은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즉 무인단말기 사용을 어려워하는데요.
그래서 디지털 격차, 소외를 느끼게 하는 기계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름조차 격차를 느끼게 해서는 안 되겠죠?
공공언어일수록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노력, 일상에서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요즘 어딜 가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비대면 주문이 일상이 됐는데요.
이름마저 낯설고 어려운 키오스크, 어디서 유래한 말이고 쉬운 우리말 표현은 뭘까요?
키오스크는 영어로 신문 음료 등을 파는 간이 판매대나 소형 매점을 가리키는 말인데요.
정보통신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정보서비스를 받거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인 전자기기를 뜻합니다.
키오스크의 어원을 보면, 저 멀리 페르시아와 옛 터키, 즉 지금의 튀르키예와 관련이 있는데요.
궁전이나 별궁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쿠슈크’의 영향을 받은 튀르키예어 ‘쾨슈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쾨슈크’는 별장이나 정원에 지은, 기둥과 지붕만으로 이루어진 개방형 정자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이 형식과 단어가 유럽과 미국 등 영어권에 영향을 미쳤고요.
유럽인들은 공원에 휴식을 취하거나 공연을 위한 개방형 건물을 만들고, 이를 ‘쾨슈크’와 비슷한 발음인 ‘키오스크’로 불렀다고 합니다.
이 말이 20세기 전후에는 길가에 설치된 작은 박스형 가게를 부르는 말이 됐고요.
지금은 무인기기를 부르는 말로 확장이 된 거죠.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관공서 등에서 키오스크를 활용해 문서발급 등을 했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어려운 키오스크 대신 ‘무인 안내기’나 ‘무인 단말기’, 또는 ‘간이 판매대, 간이 매장’으로 순화하고 있습니다.
무인기계가 워낙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는 만큼 상황에 맞는 우리말 표현을 쓰면 좋겠네요.
그런가하면 공공언어 중에 복잡한 외래어가 상당히 많은데요.
코로나 상황에서 많이 접하게 된 에너지 바우처, 저소득층 바우처와 같은 바우처는 ‘상품권’이나 ‘이용권’으로 순화할 수 있습니다.
아직 많은 어르신들이 키오스크, 즉 무인단말기 사용을 어려워하는데요.
그래서 디지털 격차, 소외를 느끼게 하는 기계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름조차 격차를 느끼게 해서는 안 되겠죠?
공공언어일수록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쓰는 노력, 일상에서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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