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기 쉬운 우리말, 봉오리·봉우리
거리 곳곳 활짝 핀 꽃들로 봄내음이 가득한데요.
이렇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시기에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낱말이 있습니다.
먼저 문제 하나 풀어볼까요?
다음 중,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망울'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뭘까요?
1번 꽃봉오리, 2번 꽃봉우리, 3번 둘 다 맞다.
답을 생각하셨나요?
네 정답은 바로 1번 '꽃봉오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꽃봉우리로 생각하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잘못된 표현입니다.
여기서 꽃봉오리는 '봉오리'와 같은 뜻인데요.
'봉오리'는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말합니다.
꽃봉오리와 봉오리, 꽃망울은 같은 표현인거죠.
그런데 꽃과 관련된 이 '봉오리'라는 단어가 '봉우리'와 헷갈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산봉우리' 때문인데요.
여기서 '봉우리'는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가리킵니다.
"산은 봉우리, 꽃은 봉오리" 이렇게 기억하면 쉽겠네요.
한편 꽃봉오리와 같은 말인 꽃망울을 '꽃멍울'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고요.
꽃봉오리의 또 다른 동의어인 몽우리를 '몽오리'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표준어는 '몽우리'입니다. 한 번 더 정리하면 '꽃봉오리, 봉오리, 꽃망울, 몽우리'는 다 같은 의미인거죠.
그런가하면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쬘 때 지면 위에서 공기가 아른거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아지랑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지랭이'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두 단어가 헷갈린 데는 긴 역사가 있습니다.
1936년 조선어학회에서 간행한 '조선어표준말모음'에는 당시 쓰이던 아지랭이와 아지랑이 등에서 '아지랑이'가 표준어로 올랐는데요.
어쩐 일인지 1957년 한글학회에서 발간한 《큰사전》에는 아지랑이가 사라지고 '아지랭이'가 표제어가 됐습니다.
그러다 1989년 표준어 규정을 개정하면서, 실제 사람들이 표준으로 인식하는 '아지랑이'가 다시 표준어가 된 거죠.
그만큼 헷갈리기 쉬운 단어입니다.
곳곳에서 꽃이 활짝 봉오리를 틔우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멀리 가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곳에 핀 꽃들 보면서 기분 좋은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렇게 꽃망울을 터트리는 시기에 많은 분들이 헷갈리는 낱말이 있습니다.
먼저 문제 하나 풀어볼까요?
다음 중,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망울'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뭘까요?
1번 꽃봉오리, 2번 꽃봉우리, 3번 둘 다 맞다.
답을 생각하셨나요?
네 정답은 바로 1번 '꽃봉오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꽃봉우리로 생각하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잘못된 표현입니다.
여기서 꽃봉오리는 '봉오리'와 같은 뜻인데요.
'봉오리'는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않은 꽃을 말합니다.
꽃봉오리와 봉오리, 꽃망울은 같은 표현인거죠.
그런데 꽃과 관련된 이 '봉오리'라는 단어가 '봉우리'와 헷갈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산봉우리' 때문인데요.
여기서 '봉우리'는 산에서 뾰족하게 높이 솟은 부분을 가리킵니다.
"산은 봉우리, 꽃은 봉오리" 이렇게 기억하면 쉽겠네요.
한편 꽃봉오리와 같은 말인 꽃망울을 '꽃멍울'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고요.
꽃봉오리의 또 다른 동의어인 몽우리를 '몽오리'로 잘못 쓰는 경우도 있는데요.
표준어는 '몽우리'입니다. 한 번 더 정리하면 '꽃봉오리, 봉오리, 꽃망울, 몽우리'는 다 같은 의미인거죠.
그런가하면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쬘 때 지면 위에서 공기가 아른거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아지랑이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지랭이'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두 단어가 헷갈린 데는 긴 역사가 있습니다.
1936년 조선어학회에서 간행한 '조선어표준말모음'에는 당시 쓰이던 아지랭이와 아지랑이 등에서 '아지랑이'가 표준어로 올랐는데요.
어쩐 일인지 1957년 한글학회에서 발간한 《큰사전》에는 아지랑이가 사라지고 '아지랭이'가 표제어가 됐습니다.
그러다 1989년 표준어 규정을 개정하면서, 실제 사람들이 표준으로 인식하는 '아지랑이'가 다시 표준어가 된 거죠.
그만큼 헷갈리기 쉬운 단어입니다.
곳곳에서 꽃이 활짝 봉오리를 틔우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계절입니다.
따뜻한 날씨에 나들이 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멀리 가지 못하더라도 가까운 곳에 핀 꽃들 보면서 기분 좋은 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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