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후 전염병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한층 높아지면서,

각국이 전염병 예방과 대처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리스에선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서부 나일 바이러스'로 숨지는 경우까지 발생해 현지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요?

[사무관]
최근 그리스 중북부 지역에서 뇌염 발생의 원인이 되는 서부 나일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감염자 일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서부 나일 바이러스는 병원균 등에 오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감염되는 질병인데요.

감염되더라도 열 명 중 일곱에서 여덟 명꼴로 증상 없이 지나가지만, 심할 경우엔 뇌염, 수막염 등이 진행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두통이나 관절통, 설사,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사흘에서 엿새 정도 계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그리스 전화 112 또는 11880로 연락하면 현지 의료기관 등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앵커]
서부 나일 바이러스는 치사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완치 이후에도 여러 달 피로감이 이어지는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일부 있다는데요.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할까요?

[사무관]
서부 나일 바이러스는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만큼, 오염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외출할 때는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밝은색에 긴 소매 웃옷과 바지를 입어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게 좋은데요.

또 해 질 녘부터 새벽까지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인 만큼 외출을 자제해야 합니다.

귀국 후 2주 안에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 방문 이력을 알린 뒤 치료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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