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서울숲 아파트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KT의 출자회사 '한국통신산업개발'의 전 대표인 강 모 씨가 2004년 이후 지금까지 KT로부터 모두 천억 원 이상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 김태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통신산업개발의 강 전 대표가 KT로부터 따낸 공사금액은 지난해 12건에 500억 원, 2006년에는 7건 325억 원에 이른다면서 2004년 이후 적어도 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고 밝혔습니다.
KT는 지난 2001년부터 출자회사인 한국통신산업개발과의 3년 약정이 끝난 뒤에도 강 전 대표에게 수의계약을 계속 준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강 전 대표는 지난 2005년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도로부지 매입과 사업승인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은 인물로 검찰은 최근 일본으로 출국한 강 전 대표에 대해 입국 통보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통상 공사금액이 작을 때 수의계약을 하지만, 강 전 대표는 KT로부터 110억 원짜리 모란지점 증축 보수공사 등 수십억 원에서 100억 원대의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내 특혜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KT측은 공사대상이 주로 통신시설인 만큼, 내부를 잘 아는 측이 공사를 맡을 필요가 있어 수의계약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특히 국가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 자회사, 출자회사, 사내 벤처회사 등과는 규정상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균 [chong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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