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분유 지원 감사...옥수수 만 톤 조속히 달라"

2010.03.11 오전 01:44
[앵커멘트]

이달 들어 한미 군사연습에 대한 북측의 반발로 남북대화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지만, 소규모 인도적 대북 지원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측은 특히 조속한 식량 지원과 관광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어, 조만간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측이 북측에 제공하는 탈지분유 20톤이 트럭 2대에 실려 개성으로 떠나는 모습입니다.

1억 5,000여만 원 어치의 이 탈지 분유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차원에서 대한적십자사가 옥수수 만톤과는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던 물품입니다.

우리 측 인도단 6명은 육로로 개성 인근의 봉동역을 방문해 북한 조선적십자회 인사들에게 탈지분유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북측은 우리 측 인도단과 공동 오찬을 한 뒤 1시간 반에 걸쳐 선죽교와 고려역사박물관 등 개성시내 관광지를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통행 중단 조치로 개성관광이 중단됐던 재작년 11월 이후 우리 측 민간인에게 개성 관광을 허용한 것은 처음으로, 개성관광 재개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측 인사들은 분유 제공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구매절차가 진행중인 옥수수 만톤도 빠른 시일안에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녹취:김영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분유를 영유아를 위해 잘 쓰겠다고 고맙고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습니다.더 나아가 우리가 제공하기로 약속한 만톤 옥수수도 조속한 시일안에 보내줬으면 한다는 요지의 말이 있었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이 차질없이 진행된 가운데 한미 합동 키리졸브 훈련이 사흘째 진행됐지만 북측의 특이 동향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측은 키리졸브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를 시작으로 네차례의 성명과 보도문 등을 발표했습니다.

군사적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남한 민항기 운행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준이 떨어진다는 분석입니다.

[녹취: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
"비난의 표현이나 수위도 예년 수준과 다르지는 않습니다만 지난해에 비하면 구체적인 실행조치 등을 직접 거론하고 있지 않은 점이 다소 차이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한미합동훈련에 대한 북측의 반발도 저강도 무력시위나 수사적 위협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키리졸브 연습이 진행되는 오는 18일까지 남북관계는 당분간 냉각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남북대화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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