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하루 70명 학교폭력으로 검거

2010.03.11 오후 06:18
[앵커멘트]

지난해 하루 평균 70명 가까운 학생들이 학교폭력으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김길태와 같은 흉악범 대다수가 청소년 시기부터 범죄에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 폭력 예방 노력이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교 졸업식후 강압에 의한 알몸 뒤풀이까지 등장할 정도로 교내 폭력은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초중고 학생 2만4,800여 명이 경찰의 학교폭력 단속에 검거됐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적발된 초중고생이 하루 평균 70명에 가까운 것입니다.

유형별로는 단순폭력이 만 6,000여 명, 금품갈취 6,000여 명, 성폭력도 380명이 넘었습니다.

또, 학교폭력은 새학기가 시작하는 3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폭력 학생들의 조직화도 심각해 경찰에 단속된 교내 불량 서클은 166개나 됐습니다.

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가 불량 서클로 파악한 사례는 4건에 불과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선 학교들이 부정적 평판을 우려해 제대로 보고조차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박영아, 한나라당 의원]
"학교 정보 공개화와 고교 선택제 실시에 따라 학교 이미지 추락을 염려해 숨기려 하는 경향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사와 학교가 학교 폭력에 무감각하고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경찰은 오는 15일부터 두 달 동안을 학교폭력 자진 신고와 피해 접수 기간으로 정해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청소년들이 흉악범죄에 물들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교육 현장부터 학교 폭력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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