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 당국이 최근 화폐개혁을 주도한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정책실패의 책임을 물어 총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으로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려는 의도라는 이야기지만, 총살설의 진위여부를 놓고도 여러 가지 다른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둘러싸고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던 박남기 전 북한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지난주 총살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주 평양시 순안구역의 한 사격장에서 박 전 부장을 총살했다고 전했습니다.
화폐개혁의 실패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김정은 후계체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자 박 전 부장을 반혁명분자로 처형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 현지 사정을 전해오던 대북단체들은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의 일부 중국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박 전 부장의 총살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북한 당국이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린 소문일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서재평, NK지식인연대 사무국장]
"희 통신원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 있고요. 또다른 것은 북한 당국이 박남기 총살설을 의도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 당국도 총살설과 관련한 일부 정황은 있지만 아직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 전 부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소 종업원 궐기 모임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제 부문 현지지도를 빠짐없이 수행한 김 위원장의 측근입니다.
그러나 지난 1월 9일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자로 몰려 경질됐다는 소식에 이어, 구속돼 국가안보보위의 취조를 받았다는 등 다양한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7년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 시작돼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하자 정책 책임자인 서관희 노동당 농업담당 비서를 평양에서 공개 총살한 사례가 있습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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