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금강산 남측 부동산 소유자 소집...불응 시 몰수"

2010.03.18 오후 07:57
[앵커멘트]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부동산 소유자를 소집한다는 대남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불응 시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것인데 정부 당국은 북측 통지문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웅래 기자!

북측이 금강산 지구내 부동산 소유자를 소집한다고 알려왔다고요?

[리포트]

북한이 금강산 관광 지구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현지의 부동산 소유자들을 소집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통보해 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남측이 3, 4월 개성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나서지 않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오늘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통지문은 금강산 지구의 부동산을 소유한 남측 인사들은 오는 23일까지 부동산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25일까지 금강산으로 와야 한다면서 시한 안에 오지 않는 이들의 자산은 몰수할 것이며,다시는 금강산에 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아태위는 지난 4일 3월 개성관광, 4월 금강산 관광을 각각 재개하겠다면서 남한 당국이 관광을 가로막는 조치를 계속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여기엔 관광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의 파기, 관광 지역 내 남측 부동산 동결 등이 포함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통일부는 이같은 통지는 기존 사업자는 물론 당국자간 합의도 위배한 조치로 매우 유감스런 일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측의 의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북측의 통지가 실제 부동산 동결 조치를 취하기 앞선 사전 조치 차원에서 부동산 조사를 예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 지구에는 이산가족 면회소 등 정부 소유 부동산과 골프장, 호텔 등 민간 소유 부동산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측의 경고는 금강산 관광 회담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책임을 남측에 미루고 관광 재개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북측의 조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수위과 북측이 경고한 조치에 대한 실행 여부에 따라 남북경협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 사업은 다시 한번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김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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