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에 탈북자 문제 협조 요청

2010.03.18 오후 08:47
[앵커멘트]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중국의 수뇌부를 잇따라 만나 한중 관계발전 방안과 6자회담 재개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우리의 치안총수이자 출입국관리, 영사문제를 총 책임지는 공안부장을 만나 탈북자의 인도적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경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을 방문 중인 유명환 장관이 중국의 멍젠주 공안부장을 만났습니다.

한국의 외교장관이 중국의 치안총수이자 출입국, 영사 분야의 최고 책임자인 부총리급 공안부장을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연간 320만 명에 이르고 상시 체류자도 70만 명이나 되는 만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녹취:유명환, 외교부 장관]
"범죄인의 수용문제 이런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할 필요가 있고..."

유 장관은 특히 탈북자 문제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다뤄달라며 안전한 국내송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우회적으로 요청했고, 멍 부장은 한국 측 입장을 유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양제츠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벌써 13번째 만남으로, 격의없이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오는 5월 제주도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와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한중 외교장관회담도 매년 두 차례씩 정례적으로 열기로 했습니다.

[녹취: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우리는 한중관계를 매우 중시합니다.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국민에 유익하도록 한중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관련국들의 외교적 노력이 6자회담의 재개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의 진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설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했지만 추가 접촉을 둘러싼 북·미 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돌파구를 마련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윤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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