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내 남측 부동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부동산 소유자를 소집한다는 대남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불응 시 자산을 몰수하겠다는 건데 정부 당국은 북측 통지문의 의도를 정밀 분석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원회가 통일부와 현대아산 측에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오는 25일부터 금강산 관광 지구 안에 있는 남측 소유 부동산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소유자와 관계자들은 오는 23일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이틀 뒤인 25일에는 모두 금강산에 모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만약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부동산은 몰수되고, 다시는 금강산에 오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남측 관광객이 계속 들어오지 못하면 다음달부터는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개성관광과 금강산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앞서 북한 조선아태평화위는 지난 4일, 이달에는 개성관광을, 다음달에는 금강산 관광을 각각 재개하겠다며 남측 당국이 계속 관광을 막을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북측은 특단의 조치에 관광 사업과 관련한 모든 합의와 계약의 파기, 관광 지역 내 남측 부동산 동결 등이 포함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측의 이같은 통지에 대해 통일부는 기존 사업자 간의 합의는 물론 당국 간 합의까지 위배한 조치로 매우 유감스런 일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광을 다시 시작하려면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일단 북측의 이번 조치를 관광 재개를 촉구하는 단계적 압박 전술로 보고 있지만 북측이 새로운 사업자를 통한 관광 개시를 언급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관광 사업과 관련한 기존 계약과 합의 파기를 시사한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금강산 관광 지구에는 이산가족 면회소 등 정부 소유 부동산과 골프장, 호텔 등 민간 소유 부동산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민간이 투자한 규모는 모두 3,600억 원에 이릅니다.
YTN 김종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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