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부동산을 조사하겠다는 북측 통보와 관련해 정부는 민간사업자 방북은 허용하지만 정부 관계자 방문이나 안전보장없는 관광재개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단계적으로 대남 압박의 강도를 높여가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측의 금강산 지구 부동산 조사 통보에 따라 남측 사업자인 현대아산은 상황 분석과 대응책 논의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재산권 몰수 경고는 남북경협 사업과 남북 관계 전반의 퇴보를 초래하는 문제라면서 북측의 통보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녹취:김한수, 현대아산 홍보부장]
"관광중단 장기화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현대아산과 투자기업의 재산권 차원을 넘어 남북 경협사업과 남북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므로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고 조속히 관광이 재개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25일 금강산 소집 통지에 응하기 위한 현대아산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의 방북을 막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민간 관광 사업자들의 금강산 지구 통행은 통상적으로 이뤄져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관광객 신변안전 문제가 해결되야 관광이 재개될 수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천해성, 통일부 대변인]
"북한 측이 이와같은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금강산 개성관광과 관련한 남북당국 간 협의회에 조속히 나올 것을 다시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를 둘러싼 남북간의 입장 차이가 뚜렷한 가운데 북측이 부동산 몰수와 남측 사업자와의 계약 파기 등의 경고를 실천에 옮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약 무효를 선언하더라도 정세 변화에 따라 다시 종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가역적 조치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편 다음달 처음으로 시작하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북한 관광 코스에 금강산과 개성이 포함된 것도 북측의 금강산 사업자 변경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한에서 해외 사업자로 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바꾸는 극단적인 상황이 연출되더라도 북측이 과거처럼 한해 3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국 북의 벼랑끝 전술과 남측의 원칙론이 맞서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 문제는 6자회담 재개에 따라 한반도 정세와 북핵문제가 가시적인 진전을 본 뒤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리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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