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침몰한 천안함 승조원 104명 가운데 실종된 46명의 장병은 대부분 배꼬리 부분의 기관실 등 선내에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배꼬리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구멍이 뚫리면서 급속히 침몰해 많은 실종자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당시 장병들은 어떤 위치에 있었는 지 김문경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이번 사고로 실종된 장병 가운데 부사관은 30명, 사병은 1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함장 등 지휘부를 포함해 모두 58명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천안함 근무구조를 살펴볼 때 실종된 장병들 대부분은 큰 충격과 함께 배가 가라 앉을 당시 배 뒷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천안함은 뱃머리 부분에 지휘부를 두고 있습니다.
뱃 머리 부분엔 함장이 함정을 조종하고 지휘하는 함교가 위치에 있고 레이더가 위치한 전탐실과 함께 아래로 내려가면서 간부들 침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부사관과 사병들의 침실은 배 뒷쪽에 위치해 있어 근무교대를 하거나 마치면서 휴식을 취하던 와중에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함정근무는 통상 6교대로 이뤄지는데 실종 장병들은 저녁 8시를 전후해 당직근무를 교대한 뒤 배 뒷쪽 식당에서 밤 9시쯤 제공되는 야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정쯤에 이뤄지는 근무교대를 위해 수면을 취하던 장병도 미쳐 빠져나오지 못해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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