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물새는 군화' 엉터리 품질 검사...기관·업체 결탁 의혹

2010.09.29 오후 07:49
[앵커멘트]

국방부가 지난해 말부터 보급한 신형 전투화가 물이 줄줄 새는 불량품으로 밝혀졌는데, 관련 기관들이 엉터리 규격으로 품질 검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군 공사와 관련해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육군 간부가 무더기로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가 지난해 10월부터 보급한 신형 전투화입니다.

병사들에게 지급된 42만 600여 켤레 가운데 5,200여 켤레가 장마철이면 밑창으로 물이 줄줄 새는 불량품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감사 결과 방위사업청과 국방품질기술원의 품질 검사가 엉터리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사청은 신발 밑창의 접착력 규격을 절반으로 마음대로 줄였고, 국방기술품질원도 신발의 접착강도와 방수시험을 제외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신형 전투화의 시험기관은 생산업체가 알 수 없도록 해야 하지만 생산업체가 시험기관에 직접 의뢰하게 했습니다.

국방부는 생산업체와 방사청, 기술품질원 담당자 간의 결탁 의혹이 짙은 것으로 보고 관련자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녹취:정환덕, 국방부 감사관]
"방사청, 기품원 등의 관련자 5명은 징계 처리하고 이들 중 2명은 수사 의뢰 하였으며, 시험기관의 부적정한 업무처리에 대해서는 지식경제부에 통보하여 조치토록 할 것입니다."

군 공사와 관련된 육군 간부들의 비리도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육군 공병 대대장 김 모 중령은 불법 하도급을 묵인하는 대가로 민간 시공업체에서 1,8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또 육군 박 모 상사는 해안 경계용 CCTV 설치사업을 추진하면서 업체에서 7,0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임 모 중령과 최 모 원사는 각각 1,700여 만 원과 1,400여 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육군은 체력검정 기록을 허위로 위조한 육군 중령 9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등 비리에 연루된 간부 16명을 모두 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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