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의 충격적인 해안포 도발로 연평부대 소속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는 등 2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군은 80발을 쏘며 대응했으며 최고의 경계태세 속에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함형건 기자!
전사자 2명을 포함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피해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중계 리포트]
합동참모본부가 오늘 저녁 공식 브리핑을 갖고 북한의 포사격 도발에 대한 우리 측 피해와 대응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군당국이 발표한 우리측 인명 피해는 모두 21명 입니다.
연평부대 소속 해병대원인 22살 서정우 병장과 20살 문광욱 이병 등 2명이 전사하고 장병 16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6명은 중상, 10명은 경상을 입고 헬기로 후송됐습니다.
중상자는 최주호 병장과 김지용 상병, 한규동, 김명철, 김진권, 박봉현 일병이며, 경상자는 오인표 하사와 박성요, 김성환 하사 김용섭 병장, 서재강 상병, 조수원, 이진규, 김인철, 구교석, 이민욱 일병 등 10명입니다.
군장병 피해 18명 외에 민간인 3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밖에 또 부대 시설과 주택 여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무엇보다 연평도 현지 주민들의 충격과 우려가 클 것 같은데요.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군당국은 오후 3시 41분을 끝으로 지금까지 7시간째 북한의 추가 사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도 포격 소리는 더이상 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합동참보본부가 공식 확인한 도발 시점은 오늘 오후 2시 34분쯤으로, 북한이 연평도 인근 해상과 내륙에 해안포 수십발을 발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포탄의 일부는 연평도 해병대 부대와 민간인 주택에 떨어졌습니다.
1차 사격은 2시 49분까지 20여 분간 계속됐고 3시 10분부터 41분까지 30여 분간 2차 사격이 간헐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시작된지 13분 만인 2시 47분 북한'무도 기지'를 향해서 대응 사격을 했고, 이어 3시 1분 북한 '개머리 기지'를 향해 2차 응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3시 25분 3차 대응 사격을 했습니다.
합참 발표대로라면 북한은 2차례에 걸쳐 사격을 했고 우리 군은 3번 응사를 한 겁니다.
발사된 포탄 숫자와 관련해서는 합참은 북한은 모두 수십발을, 우리 군은 80발을 대응 사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합참은 그러면서 우리가 북측의 도발원점, 그러니까 사격이 시작된 지점에 집중 사격을 했기 때문에 북측 피해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북한군은 연평도에서 직선 거리로 12km 떨어진 서해 황해도 강녕군 개머리 기지와 무도기지에서 연평도를 향해 화력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K-9 자주포를 수십발 발사한데 이어 앞선 전해드린 것처럼 사격을 계속 이어갔고 이와 함께 공군이 비상대기 태세에 돌입한데 이어 F15-K와 F-16편대가 서해 5도지역에 급파돼 초계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또 연평도 일대에 설치돼 있는 20곳의 대피호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의 첫 대응이 도발 13분만에 이뤄져 대응이 늦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우리 군 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답변]
합참은 우선 이번 북한의 해안포 사격 도발을 UN헌장과 정전협정, 남북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이며 계획적, 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 공격 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무방시 상태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인 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더구나 군이 연평도 일대에서 실시한 훈련은 합동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이 아니라 단순히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사격훈련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의 의도성을 더욱 짙게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 당국은 합동참모본부를 중심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해, 북한의 도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명의로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하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북에 발송했으며 한미 공조를 통해 감시와 정찰을 강화하고 공동대응방향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서해5도에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모든 작전병력이 전투태세를 갖추는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습니다.
군 지휘부는 비상 체제에 들어가 북한의 도발 의도를 분석하고,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한민구 합참의장과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화상 통화를 통해 협의를 갖고 연합 위기 관리 선포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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