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용산 미군기지에서 주한미군 병사들의 한국어 웅변대회가 열렸습니다.
서툴고 어눌한 한국말이었지만 열의는 대단했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전국각지의 미군부대에서 예선을 거쳐 최종결선에 오른 7명의 주한미군들.
어눌하지만 다양한 소재로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를 뽐냅니다.
훈민정음에서부터...
[녹취:패레스 상병, 미8군 평택 719정보대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를 서로 사맛디 아니할새..."
최신 유행어까지 섭렵합니다.
[녹취:카넬 하사, 미2사단 포병대대]
"한국어 모른다고 쇠고랑 안차요! 경찰차 출동 안합니다."
응원나온 카투사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독특한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은 주한미군 이야기 보따리의 단골메뉴.
[녹취:홀리스터 하사, 미8군 탱고경비중대]
"보신탕도 먹고 장어도 먹었답니다."
[녹취:마르코 상병, 미8군 대구36통신대대]
"해장국이 또 생각나는군요. 배가 고프네요."
머리띠를 질끈 묶고 독도 퍼포먼스를 펼치자 대회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합니다.
[녹취:패레스 상병, 미8군 평택 719정보대대]
"일본아 우기지 마라.(후렴) 독도는 한국 땅이다.(후렴) 대한민국 만세!"
올해로 13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한미 양국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YTN 신현준[shinhj@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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