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언론플레이' 공방...새누리, 단일화 파상공세

2012.11.20 오후 06:06
[앵커멘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협상이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면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후보 단일화 협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텐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중계 리포트]

오전부터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여론조사와 함께 공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다 양측 입장 차이로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 민주당 대의원과 안 후보 후원자를 각각 대상으로 하는 지지층 조사를 제안했지만 문 후보 측은 조사 대상 선정이 불공정하다며 반대했다는 것인데요, 문재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민주당 대의원 구성은 다양하기 때문에 100%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진 않지만 안 후보 후원자는 적극 지지층이기 때문에, 불공정한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안 후보 측이 협상 내용을 왜곡해서 언론에 공개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민주당 당원은 훈련된 적극적 참여자이지만 안 후보 지지자는 조직되지 않고 정치경험도 없는 사람들이라며, 누가 유리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언론 플레이 논란에 대해서도 오히려 문 후보 측에서 협상 내용을 취재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했을 뿐이라며 민주당은 자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협상장 밖에서 공방이 벌어지는 동안 양측은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일단 두 후보의 TV 토론은 내일 밤 10시에 실시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하지만 남은 쟁점이 많기 때문에 협상은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전이 없을 경우 두 후보가 직접 담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질문]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기싸움이 치열한데요,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오늘 차례로 토론회에 참석했죠?

[답변]

문재인 후보는 오늘 방송기자클럽 초청 연속 토론회에 나왔는데요, 안철수 후보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방식 협상에서 안 후보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협상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안철수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안철수 후보의 역할이 그것 아니냐, 우리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는 것은 저의 몫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선 경제 민주화의 가면을 벗었고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도 의심스럽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얼마 뒤 이어진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후보는 직접적인 대응을 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양측 지지층이 동의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문 후보 측의 태도를 완곡하게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결과만 너무 중시하고, 서로 경쟁적으로 구 정치의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 결과 단일후보가 선출돼도 그 사람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또, 대선에서 자신이 이길 경우 민주당은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정치인으로서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개헌에 대해서는 민생문제 등 먼저 할 일을 한 뒤 국민 열망이 높다면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 후보는 토론회 참석에 앞서 노동 정책을 발표하며 노동계 표심을 공략했는데요, 차기 정부의 가장 우선적 정책 목표는 격차 해소라며, 노동의 격차를 해소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새누리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죠?

[답변]

후보 단일화는 권력 나눠먹기라며 파상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선대위 주요 인사가 나서 두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겨보려는 정치공학적 궁여지책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아무리 가치연합이라고 포장해도 실상은 2, 3위 후보가 1위 후보를 이기려고 벌이는 후보 사퇴 협상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황 대표는 두 후보가 내세운 '새정치 공동선언'도 새누리당이 제안한 정치개혁과 별 차이가 없다며, 단일화를 위한 명분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신경전을 두고 문 후보가 위선 정치를 하고 있다고 공격했는데요.

겉으로는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며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 측에 맡긴다더니, 뒤로는 철저히 실리를 챙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라디오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훌륭했지만 그 뒤에 있는 분들은 정말 한심하다며 우회적으로 문 후보를 비난했습니다.

[질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맞서 민생 정책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박근혜 후보는 먼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전국 광역·기초의회 의원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방분권 강화를 역설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저는 지방분권 강화의 핵심에 국토의 균형발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어촌 격차를 그대로 두고서는 여러분께서 바라시는 지방분권 강화를 이뤄내기 어렵습니다."

박 후보는 또, 쇠퇴해가는 지방 도시 재생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지방세 비중을 높여 재정 자립을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는 이어서 잠시 뒤 아동 성폭력 피해단체 상담사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인데요, 이 자리에서 상담사들의 현장 경험을 들으면서 성범죄를 막을 수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과 성범죄자 처벌 강화, 피해자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박 후보는 특히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폭력을 엄벌하고, 피해자들의 상처를 조속히 치유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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