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마감 시간 이제 30분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직 투표하지 못하신 분들 지금이라도 소중한 한 표 행사하러 투표장에 나가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부터 2014 지방선거 결과 예측을 해 보고 향후 정국상황도 전망을 해 보겠습니다.
이 자리에 양승함 연세대 교수, 정군기 홍익대 교수, 그리고 이준한 인천대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 조일상 메트릭스 대표 네 분 나와계십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투표율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투표율이 60% 정도안팎으로 나올 것 같거든요.
먼저 양 교수님은 지금 투표율이 여당에게 유리하겠습니까?
야당에게 유리하겠습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60% 만 가도 굉장히 높은 투표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1회 때 68%.
그때 처음이니까 많았고요.
그 뒤로 제일높은 것이 지난 2010년에 54.5% 였거든요.
그러니까 55% 만 넘어가도 그 투표율은 굉장히 높은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투표율 자체가 여야가 유불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얘기해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쪽에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그러니까 이거를 왕왕 대선 때 대선 때와 비교하는데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되고요.
대선과 지방선거는 상당히 다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사전 투표가 11.49% 로 예상보다 좀 높게 나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선거도 60%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분석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 5시 현재가 52.5% 인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저도 앵커가 말씀하신 대로 사전 투표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됐기 때문에 물론 재보선에도 작년에 했지만 지방선거에 처음 도입돼서 이틀 먼저하고 그래서 저는 60% 넘을 줄 알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선관위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서 선진국처럼 사전투표제를 도입했는데 저는 그저께, 그그저께 투표율이 높은 걸 보고 당일날 떨어지면 어쩌나 내심 우려를 했었는데 미리 투표하고 놀러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준한 교수님도 지금 투표율 예상보다는 많이 나왔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예상보다 낮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저는 예년 수준에, 2010년 수준에서 거의 비슷할 거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지금 같은 경우에 왜 그렇게 생각했냐 하면 다른 나라에서 사전투표제를 도입해서 실시하는 국가들이 있어요.
많은 국가들이 하고 있는데 사전투표제는 새로운 유권자, 과거에 투표를 안 했던 유권자를 새로이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보다는 과거에 투표를 해 왔던 사람들 중에 편하게 투표를 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알려진 것이죠.
그래서 투표율을 새로 향상시키는 것은 처음 도입돼서 적용될 때는 그런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점차 그건 없어진다.
그래서 이번에도 지방선거가 워낙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이번에 좀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할 수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에 정치적인 불신감이나 정국에 대한 무능에 대해서 이런 정치불신감 또는 무관심으로 빠져서 낮아질 수 있는 여지를 좀 막아주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봤을 때 한 선관위가 적극적인 투표 참여 조사를 했을 때 55.7%를 예상했었는데 한 55.7%에서 56% 정도 내외로 끝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여론조사 전문가한테 여쭤보죠.
조일상 메트릭스 대표님, 앞서 전문가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지방선거와 대선 투표율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와 비교하는 게 맞고 그리고 과거 지방선거 투표율보다는 조금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투표율이 여야 어느쪽에 유리한 상황입니까?
[인터뷰]
이 투표율 이 자체만 가지고는 전체적으로 지역별로 진행된 투표율을 합친 게 전국 투표율입니다.
그런데 되게 재밌는 부분들이 있는데 지난 번 대선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두 지역이 대구와 광주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50%가 안 된 세 지역이 광주, 대구, 부산입니다.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거죠.
그 이유는 대구나 광주에 있는 유권자들은 지방선거에 자기가 투표를 안 해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될것이다라는 생각을 갖지만 전국이 한 개의 선거구로 묶여 있는 대통령 선거인 경우에는 자기가 한 표라도 보태야지 자기가 원하는 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전략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대선과 지방선거에서의 투표율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앵커]
이제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가 나올 테고요.
이제 대선과 달리 여러 지역이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여야 희비가 엇갈리지 않겠습니까?
먼저 정군기 교수께서 분석해 주시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에서 승기를 잡아야 웃을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앵커께서 잘 아시겠지만 두 곳입니다.
경기도하고 부산입니다.
[앵커]
경기도와 부산.
[인터뷰]
지금 수도권 3개 지역 중에서 두 곳은 29일 이전의 여론조사를 보면 격차가 있어서 쉽게 따라잡느냐 이 문제가 남아아있는데 경기도는 여당이 리드를 하다가 박빙구도로 간 상황이고 지금 정책 대결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소방관 증원하고 보육교사 7만명 교육공무원 하겠다, 굉장히 핫 이슈가 돼서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만일 경기에서 여당이 진다면 3:0 가능성도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두 곳을 잃는다고 하더라도 경기는 꼭 찾아야 하는 문제고 그 다음은 부산인데요.
부산이 아성 아닙니까, 아성.
선전으로 박빙구도를 보이고 만일에 부산에서 오늘 여당한테 안 좋은 결과가 일어난다면 우리 선거사에 큰 이정표가 될 그런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양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여러 지역 다 중요한 곳입니다마는 정치판을 뒤흔들 그런 지역은 어디로 뽑으십니까?
[인터뷰]
당연히 수도권이죠.
그래서 서울은 이미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는 것 같고요.
경기, 인천입니다.
사실 인천 쪽도 상당히 접전하고 있다고 하기 때문에 아마 여당쪽에서는 경기와 인천에서 승리한다면 영남권.
물론 부산은 좀 예외가 될 수 있습니다마는 다 해서 아마 이번 선거는 무난히 이길것으로 될 것이고요.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실질적으로는 어느 한쪽으로 다 승리가 갈 수 있는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서울은 이미 야당쪽에 유리하니까 아마 수도권에서 야당이 완전히 승리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분위기상 높은 것 같습니다.
아까 투표율과 선거 결과로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는 특히 중요한 게 세대별 투표 성향입니다.
세대별 투표율이 어떻게 되느냐.
저는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마는 제가 아까 3시쯤 가서 투표했거든요.
제가 투표 현장에 가서 깜짝 놀랐어요.
[앵커]
왜요?
[인터뷰]
온통 젊은이들이에요.
제 앞뒤로 20대 젊은이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찾아봤어요.
보니까 노장층.
그 사이에 서너명 있고 거의 다 2, 30대.
가끔 40대가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이번에 아마 세대별 투표율에서 젊은층이 지난번 대선 때 50대가 투표반란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투표율이 높았는데 야당이 아니라 여당 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반대로 젊은이들의 분노의 투표라고 할까요?
말하자면 세월호에서 당한 젊은 학생들에 대한 감정들하고 그다음에 더 분석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난 대선에서 50대투표 반란에 대한 하나의 반응으로써 이번에 젊은이 들이 많이 나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일상 대표님, 여론조사 전문가시니까 여론조사 공표기간 전인 일주일 전에 쭉 여론조사를 보면 실제로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겠다.
그리고 의사를 표시하겠다라는 응답이 많았습니까?
[인터뷰]
보통 투표 의향률을 물어보기는 하는데 그걸 가지고 투표성향을 예측하기는 어렵고요.
다만 저희가 유심있게 본 거는 부동층의 비중입니다.
부동층의 비중이 연령대별로 어디가 높은가 봤더니 20대랑 60대가 높더라고요.
약간 두 개의 성향은 다릅니다.
60대인 경우에는 얘기하기 싫다.
대충 나는 누구를 지지할지는 정해졌지만 얘기하기 싫다는 숨은 표의 의미라고 본다면 20대는 아직 누구를 투표를 해야 할지 모르는.
실제로 20대와 30대를 비교해 보면 30대가 훨씬 더 진보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20대는 의외로 우리가 아는 것과 다르게 좀 덜 진보적인 성향을 30대에 비해 띠고 있댜는 것이 특이한 점입니다.
[앵커]
요즘은 투표율도 투표율입니다마는 세대별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이준한 교수님은 이번 여야 승부를 가를 변수 중에 세대별 투표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저는 세대별 투표율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은 각 광역시 단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지난 대통령 선거 때 50, 60대의 이념적인 성향은 거의 압도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이 있었기 때문에 투표를 많이 했고 그것이 선거 결과에 크게 영향을 줬어요.
그런데 20대만 해도 어느 이념 성향이 지배적이라고 하기가 어렵고 좀 나눠져 있기 때문에 20대가 투표를 많이 했다고 해서 일괄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고, 사실 투표라고 하는 것이 연령대의 변수도 있지만 그외 지역이니 학력이니 소득이니, 정당 소속감이니, 이슈에 대한 반응이니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결합해서 선거 결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세대를 너무 중요시하게 볼 필요는 조심스럽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정치학을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복합적으로 많이 분석을 하시는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세대별, 연령대별 투표율이 그래도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양 교수님이 투표소에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앵커]
어느 지역에서 투표하셨어요?
[인터뷰]
연희8지구입니다.
[인터뷰]
제가 볼 때는 20대뿐만 아니라 30대 또는 40대 초반까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조 대표님 말씀하신 대로 20대가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강의를 해 봐도 그렇고 20대는 제쳐두고 30대, 40대가 이번 세월호 참사와 정서적으로 굉장히 관련돼 있는 앵그리맘, 그다음에 앵그리시스터 이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전투표 당시에는 적게 나왔거든요.
이 사람들이 오늘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사실 지금 20대가 보수가 많다고 그러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요.
실제로 조사를 해 보면 대개 20대는, 그러니까 대선의 경우 입니다마는 한 35%정도가 진보예요.
그리고 한 25%가 보수고.
그리고 나머지가 중도입니다.
그런데 대개 이 중도층들은 이런 투표 성향을 보일 때 결과적으로 결정할 때 진보쪽으로 갈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선거사에서 보면 젊은층이 투표를 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서 진보쪽이 유리하냐, 안 하냐를 결정짓거든요.
아마 일반적으로 봐서 저는 2, 30대.
물론 아까 말씀하신 대로 30대가 더 진보적이다 하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젊은층의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2030의 표심도 중요하겠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40대 표심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준한 교수께서는 이번에 40대 투표율 어느 정도 나올 거라고 예상을 하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이번에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40대가 사전투표에도 덜 참여를 했고, 40대가 여론조사에서 투표를 많이 하겠다라고 하는 의사를 표명 안 하는 그런 세대를 들여놨는데 지금 투표율의 동향, 지금 5시 기준으로 봤을 때 52.5% 대라고 한다면 40대의 유권자들이 과거 여론조사 할 때나 며칠 전에 사전투표했을 때 보다 많이 투표장에 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투표율이.
그렇기 때문에 40대가 이번 선거에 어떻게 영향을 줬다.
또 안 줬다라고 보기에는 조금 시간을 두고 판단해 봐야 될 대목일 것 같아요.
[앵커]
지역별로 좀더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부산 시장 선거요, 한 번도 야권이 자리를 차지한 적이 없는 지역입니다.
이번에 오거돈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어요.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그런데 만약에 부산이 야권 시장에 당선이 된다면, 부산에서.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이번 선거에 아까 정 교수님께서 얘기하셨다시피 여당에서 부산을 내주게 되는 일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지역주의 선거가 한국의 선거에 가장 중요한, 그리고 강력한 변수였는데 그 일부분이 굉장히 흔들리는 사례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리고 부산이라고 하는 정치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향후 새누리당이 이후에 정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집권당이 정국을 운영하는데 있어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는 거고.
마찬가지로 광주에서도 만약에 무소속이 선전을 해서 좋은 선거 결과를 갖게 된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야당이 큰 타격을 입을 뿐만 아니라 야당 지도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는 선거결과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부산하고 광주는 같은 동일 레벨에서 볼 수 없는 게 말이죠. 광주는 같은 집안인데 간판을 달리 달고 나왔거든요.
[앵커]
약간 다르다는 말씀이죠.
잠시 뒤에 좀더 분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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