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GOP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임 모 병장이 도주 과정에서 총기가 고장났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임 병장을 추격하면서 교전이 벌어져 장교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는데 임 병장 주장이 사실일 경우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현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임 병장은 군 수사당국 조사에서 자신이 도주할 때 K-2 소총이 고장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리쇠 뭉치가 고장나는 바람에 자살을 시도할 때도 볼펜으로 임시조치를 하고 총을 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 22일 오후 임 병장이 도주하면서 추격부대와 교전이 발생해 육군 장교 1명이 팔에 관통상을 입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임 병장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군이 또 거짓말을 한 셈이 됩니다.
[인터뷰:김민석,국방부 대변인 (6월 23일)]
(그러면 당시 임 병장과의 총격도 있었나요?)
"지난밤에 몇 번 접촉이 1~2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임 병장은 현재 부대 내 따돌림 때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건 당일 초소 근무일지 표지 등에 자신을 놀리기 위해 그려놓은 해골 그림과 바보같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소에도 체형이 마르고 머리숱이 적어 해골이라며 놀림을 받아왔다는 게 임 병장 측의 주장입니다.
임 병장은 자신을 괴롭혀왔던 부대원들이 대부분 소초에 있어 삼거리 부근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동료들을 제압한 뒤 소초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병장은 또 특정인을 조준사격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일반적 군부대 총기사건과는 달리 반자동이나 자동이 아니라 한 발씩 총을 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수사당국은 이에 따라 계획성이 있었다고 보고 동료 부대원을 상대로 임 병장의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오늘 오후 지금까지 조사된 사고경위와 앞으로 조치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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