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대통령 행적 관련 자료 요구"

2016.11.30 오후 04:00
[앵커]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야 3당 대표는 대통령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다고 일축하며 탄핵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형원 기자!

최순실 국정 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현재 진행 중인데 대통령 행적 관련 자료 요구가 여야 할 것 없이 쏟아지고 있죠?

[기자]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가 오전부터 진행 중입니다.

국정조사 회의장에는 법무부와 대검찰청, 문화체육관광부 등 5곳이 첫 기관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이들을 상대로 대통령 행적을 밝힐 자료 요구를 쏟아냈는데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 관련 자료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이 집중 타깃이 됐습니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밝히라는 게 국민 요구인데도, 청와대가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을 사유로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국회 재적 의원 2/3 이상이 찬성하면 자료를 제출하게 돼 있는 만큼 이 같은 서명을 받아서라도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통화 녹음 파일은 대통령과 관련된 핵심 자료라며, 법무부가 녹취록과 함께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국정조사 특위에서는 김수남 검찰총장의 불출석과 관계 기관의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새누리당 소속인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자료 제출 거부나 회피, 부실한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야 3당은 대표 회동을 통해 협상은 없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선을 그었죠?

[기자]
야 3당 대표가 오늘 오전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가 만나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논의 끝에 야 3당은 대통령의 조속한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흔들림 없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회동 결과 브리핑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관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야 3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조속히 하야할 것을 촉구한다. 임기 단축과 관련한 여야 협상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애초 예정대로 다음 달 2일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이날 표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야 3당 대표가 다시 모여 대책을 논의한 뒤 정기국회 내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 담화로 새누리당 비주류 측이 2일 표결 동참 여부가 불확실해진 것과 관련해, 헌정 수호를 위해 새누리당 내 양심적인 의원들의 탄핵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회담 결과 정기 국회 내라고 상황을 열어둔 만큼 오는 2일 탄핵소추안 표결이 여의치 않을 경우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 의결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새누리당은 협상이 우선이라는 반응이죠?

[기자]
새누리당은 오늘 열린 의원총회에서 협상이 우선이라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탄핵 추진과 관련해 일단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국회로 공을 넘긴 만큼 여야 협상이 먼저라는 건데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야 3당 대표의 회동 결과와 관련해 이와는 별개로 원내대표끼리 만남은 이어갈 것이라며, 협상 여지를 여전히 열어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당 대표의 결정사항은 그렇지만, 우리 원내대표들끼리는 국회에서 중요한 현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원내대표 회동은 계속 이어간다….]

앞서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는 국회가 대통령 사임 시기를 정하면 된다며 여야 협상을 촉구했는데요.

국가 원로들이 제안한 내년 4월 사퇴, 6월 대선 일정을 언급하며, 이를 염두에 두고 대통령 사임 시기에 대해 논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이정현 대표 역시 대통령이 헌법에 보장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간에 퇴진하겠다고 했으니 이제 국회가 답해야 한다며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비주류 측도 비상시국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일단 협상을 지켜본 뒤 9일까지 결과를 내지 못하면 탄핵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사퇴 시점은 내년 4월 말이 가장 적절할 것으로 본다며, 그 이전에 총리를 추천해 국정을 맡기고 대통령이 2선 후퇴하도록 여야 협상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비주류 강석호 의원은 국회로 공이 넘어온 만큼 빨리 여야가 만나 대통령이 그만두는 시점을 정해야 한다며, 탄핵을 야당끼리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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