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6차 경선 압승...각 당 대선 준비 본격화

2017.04.02 오후 10:08
■ 이동우 / YTN 보도국 선임기자

[앵커]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오늘 당내 대선 경선까지 6연승을 달리면서 승리를 굳혔습니다.

[앵커]
각 당의 대선 준비가 본격화됐습니다. 이동우 YTN 선임기자와 주요 현안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구속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소식부터 알아보고 정국 이어가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 검찰 조사가 모레 시작됩니다. 검찰이 직접 구치소에 가서 조사한다던데 이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직접 가서 조사하는 거는 원래 검찰 입장에서는 소환조사를 선호했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에서 박 전 대통령의 심리적인 상태 그리고 경호상의 문제 이런 것들 때문에 구치소에서 조사받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제안을 했고 검찰 측에서도 이것을 수용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와서 검찰에 소환되다 보면 경호상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로 번잡한 일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전두환 전 대통령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각각 구치소와 교도소에 가서 직접 조사를, 방문조사를 한 그런 케이스가 있거든요, 지난 1995년에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4번 방문 조사를 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 같은 경우 8번 방문 조사한 전례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시점에서의 조사는 기존에 조사한 것을 보강하는 수준입니까? 아니면 전격적으로 추가적인 혐의에 대해서 조사하는 겁니까?

[기자]
일단은 보강조사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해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가 상당 부분 이루어졌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보강조사하는 차원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고요.

모르죠. 하여튼 조사 과정에서 새로운 팩트라든지 새로운 혐의가 나와서 추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지금까지 추세로 봤을 때는 보강조사의 개념이 더 깊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검찰 조사는 박 전 대통령 측이 안 받겠다면 안 받아도 되는 건지 그것도 궁금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약에 거부하면 강제로 조사하기는 쉽지는 않은 상황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측에서 그런 부분은 만류할 겁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약에 조사에 대해서 거부를 할 경우에는 전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앞으로 10일 또는 20일 안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구속기소가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재판정에 갔을 때 조사에 불응했던 부분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는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해 줄 것을 아마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 여태까지는 혐의를 모두 부인해 왔었는데 어떻습니까? 이번에 구속된 이후에 심경의 변화가 있을까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그 부분이 딜레마일 겁니다. 혐의를 지금까지처럼 부인하자니 여러 가지로 재판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다고 지금까지 부인해왔던 혐의를 지금 와서 인정을 하면 진술이나 태도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도 역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재판 전략상 여러 가지로 봤을 때는 지금까지 부인해 왔던 그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만약에 박 전 대통령이 조금씩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조사에 협조적으로 나온다면 검찰이 나중에 재판에서 형량을 구형하지 않습니까. 그때 조금 더 약한 형량을 검찰이 구형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워낙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가 중하기 때문에 구형량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고요.

만약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인정한다, 그런다면 검찰 측에서는 그 부분을 감안을 해서 구형량을 당초 예상보다 낮게 구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이 변호인단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이런 말도 들리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탄핵에 이르기까지 변호인단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기자]
그렇죠. 탄핵 과정에서도 그렇고 지금 검찰 수사 과정에서도 보면 변호인단이 사실 전략 수립에 있어서 미스를 범한 측면이 꽤 있는 것 같아 보이거든요.

탄핵 과정에서도 김평우 변호사나 서석구 변호사나 헌재 재판부를 직접 인신공격한다든지 이런 부분은 사실 변호인으로서 그런 부분은 결코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상식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전반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검찰의 고위 간부를 지낸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유영하 변호사 같은 경우도 그렇고 손범규 변호사 같은 경우도 변호인이라기보다는 정치인의 색채가 더 강하거든요. 그리고 유영하 변호사 같은 경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평검사를 지내다가 나와서 주로 정치를 해온 케이스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측면이 있었지 않느냐. 아마 박지만 씨도 그런 부분을 생각을 하고 이번에는 좀 더 검찰이나 법원이나 이쪽에서 경험이 많은 그런 변호사를 선임하려고 하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앵커]
탄핵심판 과정에서 보여줬던 그 움직임에서 소추위원단하고 법리공방을 다투든지 해야 하는데 재판부를 공격했다는 점이 지금 전략의 수립의 움직임으로 지금 짚어주신 부분인데 지금 동생 박지만 회장이 변호인단 교체를 한다는 게 전격적인 전원 교체입니까. 아니면 부분적인 선수 교체입니까?

[기자]
기존에 있는 변호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가로 예를 들면 특수통인 부장검사 출신 이상의 변호사 그리고 또 법원에서 부장판사 이상을 했던 상당히 실력 있는 전관변호사를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 서향희 변호사도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친인척 관계인 데다가 이 사건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서향희 변호사를 전격 선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구속적부심이나 재판 이후 보석 신청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보석이나 구속적부심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구속적부심이 뭡니까?

[기자]
구속적부심이라는 것은 구속을 한 뒤에 다른 변경 사항이 생겨서 구속적부심을 신청해서 구속이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를 판가름하는 것이 구속적부심이거든요.

이 경우는 무슨 폭행사건 같은 것으로 구속이 됐는데 피해자와 합의가 됐다든지 이런 사정변경이 생겼을 때 그럴 때 구속적부심을 신청해서 구속적부심을 통해서 풀려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안 같은 경우는 그 이후에 사정 변경이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구속적부심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고 보석 같은 경우도, 보석은 징역 10년 이상이라든지 무기징역이라든지 중형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거의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구속적부심나 보석을 통해서 풀려날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검찰이 SK나 롯데 같은 다른 대기업들도 추가적으로 조사를 하겠죠?

[기자]
그렇죠. 당장 오늘 같은 경우도 롯데 관련해서 소진세 사장을 오늘 소환조사했지 않습니까? 롯데 관련해서는 면세점을 추가로 허가해 주는 과정에서 뭔가 특혜가 있었지 않느냐, 무슨 대가 관계가 있었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는 것이고요. SK 관련해서 최태원 회장의 사면복권 과정에서 뭔가 거래가 있었지 않느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사를 집중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들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이번 주에 줄줄이 열리게 되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또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직접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여전히 최순실 씨와의 관계 부인하는 쪽으로 나갈까요?

[기자]
그렇죠. 그 부분도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서도 딜레마이기는 합니다마는 지금까지의 재판 전략을 바꿀 경우에는 여러 가지로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뇌물죄 관련해서도 다퉈볼 만하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3자 뇌물죄 같은 경우가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204억을 지원한 부분 그리고 동계스포츠재단에 십 몇 억 지원한 부분은 제3자 뇌물죄인데 이 부분은 부정청탁이 있었는지가 관건이거든요. 특검에서는 이 부분에 어쨌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정청탁이 있었다 이렇게 보는 것이지만 이재용 부회장 측에서는 극구 부인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경제 공동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78억을 지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그 부분은 직접 뇌물수수죄를 적용을 했거든요.

그래서 경제 공동체라는 개념이 법조계에서는 상당히 낯선 개념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한번 변론을 해 보겠다는 것이 이재용 부회장의 기본적인 재판 전략이기 때문에 그런 저런 것을 종합해 보면 지금까지의 재판 전략처럼 혐의를 완강히 부인을 하고 그리고 최순실 씨와는 전혀 모르는 관계다, 이런 부분을 아마 집중적으로 강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 같은 경우는 이번 주 금요일이 재판이고 나머지 재판은 목요일인데 여기에서 열리는 재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차후 재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까?

[기자]
그렇겠죠. 아무래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일 큰 혐의가 뇌물수수죄 아니겠습니까?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 그리고 또 김기춘, 조윤선 두 피고인은 이번 주 목요일에 재판을 받게 되는데 역시 그 부분은 블랙리스트 관련한 집중적인 혐의 아니겠습니까?

두 부분의 혐의가 상당히 중한 범죄에 속하기 때문에 이 세 명의 피고인에 대한 재판 과정 그리고 그 결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도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측과 변호인단 입장에서도 이 재판 과정과 그 결과에 상당히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앵커]
이번 주 목요일, 금요일 재판에 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정치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경선에서 6전 6승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대선 후보 확정으로 봐도 되는 겁니까?

[기자]
사실상 대선 후보 선언만 남은 셈이라고 봐야겠죠. 이제 4일 마지막 경선이 남아 있는데 충청지역 경선이거든요. 그리고 20%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게 되는데 아시다시피 여론조사에서도 압도적으로 지금 안철수 후보가 우세한 상황으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재 오늘 86%를 득표한 것까지 다 합치면, 6차 경선까지 다 합치면 안철수 후보가 현재 72%를 득표하고 있거든요.

나머지 후보들이 나머지 부분을 분점하고 있습니다마는 충청지역 경선 하나 남는 것을 봤을 때는 사실상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당 후보로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상황인 것이죠.

[앵커]
국민의당에서는 향후 문재인 대 안철수,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이다 이렇게 계속 말하고 있는데 이게 실현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완전히 배제할 수 없죠. 그러나 지금 다른 정당에서는 연대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거든요. 당장 오늘도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자유한국당의 후보로 확정됐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도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고 결국 이번 대선은 4자 구도로 갈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이렇게 4자 구도로 갈 것이고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으로 흡수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구도로 봤을 때는 안철수 후보가 생각하는, 결국은 양강구도로 갈 것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본인의 희망 섞인 그런 전망이라고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러나 나중에 가서 사표 방지 심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보수 후보들이, 범보수 후보들이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 범보수 쪽에서 중도 성향을 가진 안철수 후보 쪽으로 좀 몰아주는 그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고 안철수 후보도 지금 계속 강조하는 것이 인위적인 후보 단일화는 국민들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강조하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에 의한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부분을 지금 강조하고 있는 것인데 과연 그런 안철수 후보의 희망 섞인 전망이 얼마나 먹혀들지 이 부분은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앵커]
안 전 대표 이게 마지막 남은 예언인데요.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 중에 범보수 측에서 만약에 지지율이 안 나온다. 그렇게 돼서 중도성향이 상대적으로 있는 보수적인 성향도 있는 안철수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이럴 경우에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와 나머지 후보들이 같이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드러나게 되고 국민들이 양강 구도가 되는구나, 이렇게 인식하게 된다면 안철수 후보가 만약에 당선이 됐을 때 이걸 정권 교체로 봐야 되는 겁니까?

[기자]
글쎄요. 그걸 정권 교체로 봐야 될지 정권 연장으로 봐야 될지 상당히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그것은 어떻게 단일화가 되느냐에 따라서 프레임이 달라지겠죠. 만약에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자연스럽게, 그러니까 각 당이 연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사표 방지 심리에 의해서 연대의 모습을 갖추지 않고 보수 후보들의 표가 점점 줄어들면서 사실상 후보 단일화가 된다면 정권 교체의 성격이 있을 테고요.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각 후보들이 손을 잡으면서 보수 후보들이 사퇴한다든지 이런 모양새가 된다면 정권 교체의 모양새보다 정권 연장의 모양새가 더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측에서도 그런 모양새는 바라지 않을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이는 것이죠.

[앵커]
요즘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 이유가 조금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그것은 원래는 보수중도 표심이 안희정 충남지사 쪽으로 많이 갔었거든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최근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보면 특히 호남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희정 후보보다 세 배를 높게 표를 얻었지 않습니까?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경선도 문재인 후보가 이겨가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까 중도보수 표심이 안희정 후보로부터 안철수 후보 쪽으로 상당히 많이 옮겨가고 있고 그리고 국민의당 경선이 나름대로 상당히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보니까 안철수 후보 쪽으로 표가 많이 쏠리는 그런 경향을 보이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앞으로도 조금 더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안 후보?

[기자]
그렇겠죠. 만약에 내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확정이 되면 문재인 후보가 만약에 50% 이상을 내일 확정을 하게 되면 그러면 결선투표 없이 만약에 50%를 못 얻으면 8일에 결선투표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50% 이상을 얻게 되면, 그러면 결선투표 없이 내일 확정이 되는 것이거든요. 확정되게 되면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표가 어느 정도 상당 부분 문재인 후보로 가겠지만 또 상당 부분 표가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거든요.

지금까지 여론조사를 보면 특히 안희정 후보의 표는 중도나 보수 성격의 표심도 꽤 들어있기 때문에 그 경우에는 문재인 후보한테 제일 많이 갈 가능성이 높지만 상당 부분은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 쪽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꽤 있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도 일부 지지율이 높아지겠지만 안철수 후보도 상당 부분 지지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측에서는 요즘에 아침에 눈만 뜨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한다 해서 문모닝 연대하는 것이냐, 국민의당에 일침을 놨고요. 국민의당 측에서는 문 전 대표의 아들 채용 특혜 의혹에 대해서 꼬집고 있고 박지원 대표 같은 경우는 자료는 많이 있다. 검증인데 이런 식으로 나오면 문이브닝도 하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맞불 놓고 있는데 어떤 포석으로 봐야 될까요?

[기자]
글쎄요. 어쨌든 특히 이번 대선은 워낙 짧은 시간 동안, 탄핵 이후 60일 안에 치르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5월 9일에 치르는 것이고 이제 40일도 안 남은 대선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 후보로 확실하게 검증해야 한다 그런 여론이 좀 일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특히 지금 현재 문재인 후보가 1위 후보이고 그래서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는 것이고 그 부분은 국민의당에서도 마찬가지고 자유한국당에서도 집중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격하고 있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여러 가지 제기하는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 이렇게 강하게 대응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후보를 확실하게 검증은 해야겠습니다마는 팩트 위주로 해야 하는 것이고 만약에 팩트가 아닌 부분 가지고 공격을 했을 때는 오히려 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어떤 후보든 팩트 중심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공격에 대해서 대응을 해야 되는 것이고 또 공격을 하는 후보 측에서도 팩트 중심으로 해야만 공정한 대선 운동이 되는 것이고 언론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팩트 위주로 해서 보도를 하고 그리고 팩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검증하는 그런 절차가 필요한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간의 공방이 생각보다 좀 뜨거운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나중에 선출될 후보와 나머지 후보들 간에 단합이 잘 될까요?

[기자]
일단 당장 안희정 후보와 문재인 후보 간의 경쟁이 특히 좀 심하고 인신공격성 발언도 일부 있고 그러긴 합니다마는 안희정 후보가 오늘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치열하게 경선은 하지만 경선에서 누군가 결정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100% 수용하고 한몸이 되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경선 과정에서는 치열하게 서로 간에 신경전도 펼치고 검증작업도 벌이지만 후보가 내일 확정이 되지 않습니까? 되고 나면 후보들 간의 앙금은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보수 쪽에서는 홍준표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당에 어서 돌아와라, 응석 부리지 마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면서 어느 정도 연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 측에서는 각을 세우고 있거든요. 이게 합쳐지기 전에 서로 밀고 당기는 밀당하는 겁니까. 정말 서로 사이가 틀어진 겁니까?

[기자]
현재 상황으로 봐서는 사이가 꽤 틀어진 거라고 봐야겠죠. 그런데 어쨌든 나중에 가서 보수 유권자들이 보수가 이렇게 분열된 상태에서는 전혀 승산이 없다. 그래서 보수 표심에 의해서 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마는 현재 상태로 봤을 때는 워낙 양쪽이 감정의 골이 꽤 깊게 파여 있고요. 그리고 지금 서로 공격하는 양상이 간단치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 후보 단일화를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쉽게 예견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낙점된 유승민 후보. 자신의 지지 기반인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이제 보수층 민심 잡기에 나섰는데요. TK지역의 민심은 어느 쪽으로 향할까요?

[기자]
글쎄요. 대구, 경북지역이 사실 지지할 후보가 없다 하는 것이 전반적인 민심이거든요.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했던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현재 가장 많은 표심을 얻고 있는 후보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25%를 얻고 있고, 현재. 그리고 안희정 후보가 20%,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19% 그리고 유승민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단 2%를 얻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 입장에서는 대구, 경북지역에서 배신자의 아이콘이 된 이런 부분이 상당히 아프게 작용하고 있는 건데 그런 딜레마 부분을 해소해야 되는 그런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고 결국은 대구, 경북지역의 민심은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후보들이 다 결정이 되면 자유한국당으로 쏠릴 가능성이 더 높다, 이렇게 보여지기는 합니다마는 지금 현재의 표심으로 봤을 때도 문재인 후보가 상당 부분 표심을 얻고 있거든요.

지난 총선에서도 대구지역에서 김부겸 후보가 당선됐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봤을 때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상당 부분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 부분 어떻게 보면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분점하는 그런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는 강한 지도자상을 부각하면서 좌파 대 우파, 구도 잡기를 좌파 대 우파의 대결이다, 이렇게 표현을 쓰고 있거든요. 이건 어떤 포석으로 봐야 합니까?

[기자]
일단 현재는 지지율만 놓고 봤을 때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문재인 후보가 1위를 하고 있고 안철수 후보가 최근에 안희정 후보를 앞서가면서 2위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보수 후보들은 지금 두 자릿수를 전혀 못 얻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을 봤을 때 프레임을 보수 대 진보 프레임으로 확실하게 굳히지 않으면 결국은 이번 대선은 진보 대 중도, 그러니까 진보의 문재인 후보와 중도의 안철수 후보의 양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거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보수 유권자들 같은 경우도 사표 방지 심리 때문에 결국 홍준표 후보보다는 그 표심이 결국은 안철수 후보 쪽으로 더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꽤 있어 보이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런 걸 봤을 때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진보, 중도의 양강 구도 프레임을 보수와 진보의 양강 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현재는 제일 급선무라고 봐야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계속 그런 식으로 주장하는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대선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데 오늘 전반적인 정치권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YTN 이동우 선임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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