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놓고 남북 간 실무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는 서로 엇갈린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가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호평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에 휘말리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한반도 평화를 부르는 전령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수 정권 9년의 빙하기를 끝내고 평화의 봄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야권을 향해서는 무책임한 대북 강경론과 전술핵 배치에 목을 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평창올림픽을 평화의 축제로 성공하게 한다면 한반도 평화는 분명 진일보할 것입니다. 보수 야당은 아무도 찾지 않는 냉전의 골방에서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금의 남북대화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남북 정상회담까지 싸잡아 문제 삼았습니다.
올림픽 참가는 북한의 위장 평화공세이고 핵 완성 시간을 벌어주는 작당일 뿐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그 올림픽을 세계 스포츠 행사로 하지 않고 북에 위장 평화공세에 휘말려서 지금 화려하게 또 남북 정치회담을, 정치 쇼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남북이 개막식 공동 입장하게 되면 한반도기를 들게 될 것이라는 정부의 설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전국민적인 열망을 함께해서 우리가 평창 올림픽을 유치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나라의 상징을 반드시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 역시 우리 대표팀이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유 대표의 발언에 대해 통합 반대파인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보수 본색 발언이자 햇볕정책을 내세우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반대한다는 커밍아웃이라면서 합당은 안 된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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