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설명"...상응조치 카드 재부상하나

2019.07.02 오후 09:51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지난 일요일 판문점 회담 직전 DMZ 초소 방문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그동안 개성공단 재개를 미국의 이른바 상응 조치 카드로 활용하라고 제안해왔는데, 이번 북미 대화 재개로 현실화할지 주목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직전 한미 정상은 함께 DMZ 초소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철책 너머 보이는 개성공단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남북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남북한 화해 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됩니다.]

판문점 회동 뒤 첫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의 긍정적 효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다시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눈앞에 뻔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경제와 우리의 안보에 가져다주었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 경협을 언급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전 가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로 남북 경협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DMZ에서 개성공단을 직접 본 트럼프 대통령도 향후 협상 경과에 따라 변화가 생길 여지를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제재가 가해지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해제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제재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 지점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판문점 회동 이후에도 문 대통령은 대북 제재를 유지하며 남북 경협도 그 틀 안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북미가 대화 재개를 결정하며, 실질적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 목록도 다시 논의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협을 다시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북미 대화 촉진과 남북 관계 개선을 동시에 꾀할 전망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