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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영상+] 문체부 "전력강화위원들, 처음부터 면접 참여 못해"

2024.10.02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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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들여다본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어제 축구협회가 논란이 된 10차 회의록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는데, 오늘 감사 결과에는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발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현준 / 문체부 감사관]
약 3주간 감사를 실시했으며 현재는 감사 결과를 정리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최종적인 감사 결과는 10월 말경 공개할 예정이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지난 9월 24일 국회에서 현안 질의를 가질 정도로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최종 감사 결과 공개에 앞서 먼저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른 처분 요구는 10월 말에 있을 최종 감사 결과를 반영하여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후 통보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이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대한 감사 결과입니다.

첫째, 축구협회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제 기능을 못하도록 무력화시켰습니다.

2023년 1월 당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성되기도 전에 이미 감독 후보자 명단을 작성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감독들과 접촉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전력강화위원들은 첫 번째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의 권한을 뮐러 위원장에게 위임해 주도록 축구협회로부터 요청받았으며 두 번째 회의에서는 클리스만이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습니다.

둘째,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을 포함한 최종 감독 후보자 2명에 대해 최종 2차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팀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 및 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여러 논의를 거쳐 감독 후보자를 추천하게 됩니다.

그런데 앞서 지적했다시피 당시 전력강화위원들은 처음부터 배제되어 후보자 면접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뮐러 위원장 감독으로 후보자를 5명으로 최종 압축하였으며 1차 면접도 뮐러 위원장이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클린스만을 포함한 최종 1, 2순위 후보자에 대한 2차 최종 면접은 회장의 요청으로 직접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축구협회는 회장의 권한 없는 2차 면접을 문제삼기 전까지는 언론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복수의 외국인 감독을 상대로 1, 2차 화상면접을 진행했다고 하다가 2차 면접의 주체를 문제삼자 다시 말을 바꾸어 회장이 1, 2순위 감독 후보자와 화상미팅을 한 것은 면접이 아닌 의견 청취를 위한 면담이었고 후보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별다른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셋째,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하였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 감독은 이사회가 선임한다고 되어 있으나 축구협회는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각급 대표팀 지도자 선임 시 이사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 선임 시 규정에 따른 이사회 선임 절차를 누락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감사 결과입니다.

첫째, 규정상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하고 우선순위를 정하여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하였습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으며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온라인 임시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축구 국가대표팀 운영상의 감독 추천 권한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총괄이사는 감독 선임 권한도 없는 회장과 부회장이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을 위임하고 후속 조치 이행을 지시받았다는 이유로 감독 추천 과정에 관여하였습니다.

둘째,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했습니다.

7월 5일에 있었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감독 후보자와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는 달랐습니다.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장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고 무엇보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루어졌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셋째, 이사회 선임 권한을 행해화하였습니다.

축구협회는 2024년 이전까지 관행적으로 이사회 선임 절차를 계속 누락해 왔습니다.

그러다 올해 5월 이사회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권한 없이 임시감독을 선임했다는 비판이 일자 5월 28일에 이사회를 열어 임시감독 선임을 추인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통상 감독 선임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임, 발표되고 절차상 이사회를 통해 추인한다고 이사회에 안내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축구협회의 입장이 다시 변경됩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시에는 감독을 내정, 발표한 후 이사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승인되어 정식 선임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이사회를 업무를 돕는 자문기구이자 감독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는 역할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축구협회는 상황에 따라 협회에 유리하도록 자의적으로 규정을 다르게 해석, 적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감독을 이미 내정, 발표한 후 형식적으로 이사회 서면을 거치는 것은 이사회의 권한을 형해화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이사회 이사 중 일부는 이사회 서면 결의가 단순 요식행위에 가부 판정으로 의견을 낸다는 것에 유감이라는 의견을 냈고 정식 이사회 회부 요청 의견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클린스만 및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다음으로는 축구협회의 대국민 언론 대응 등에 관한 문제입니다.

감사 과정에서 축구협회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반박 보도자료나 보도 설명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가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자 축구협회는 보도 반박자료를 통해 뮐러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위원회와 후보자를 줄여나가고 복수의 후보자를 상대로 1, 2차 화상면접을 진행했으며 우선순위를 정했다, 이는 협회에 전달되고 회장에게도 보고되었다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설명하였습니다.

감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뮐러 위원장이 단독으로 후보자를 줄여나가고 1차 화상 면접을 진행했으며 회장이 2차 화상면접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7월 22일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을 설명드립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Q&A라는 보도자료를 설명하였는데 이 또한 감사 결과 사실과 다른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이미 9월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도 드러난 부분이지만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온라인 임시회의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이나 결정 권한을 위임받은 바가 없습니다.

또한 홍명보 감독이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최다 추천을 받은 것처럼 표현되어 있으나 감사 결과,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 공동 1위였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축구협회는 보도 설명자료의 오류가 드러나자 감사 과정에서 9월 27일 다시 입장을 번복하는 답변서를 보내왔습니다.

그 내용은 6월 30일 전력강화위원회 임시회의는 어떠한 권한을 부여할 수 있는 정식 회의가 아니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추천을 진행한 것은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 정해성 위원장이 협회에 후속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고 협회는 그 요청에 따라 적임자인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후속 절차를 맡겼기 때문에 감독 추천 권한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축구협회의 번복된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정해성 위원장은 축구협회에 후속 조치를 요청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설사 정해성 위원장이 본인이 위임받은 권한을 협회에 재임해 주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하더라도 당초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정해성 위원장에게 협회에 재위임할 권한까지 위임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임생 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현재 축구협회는 대부분의 감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보내오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타당한 근거나 객관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관련자 문책 등의 처분 요구는 10월 말 최종 감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다만 이번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서 규정 및 절차를 위반한 점이 감사를 통해 확인된 만큼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이에 대한 시정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천안축구종합센터, 지도자 자격 관리 등 주요 감독 사안에 대한 감사 진행 상황을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안축구종합센터 관련 사안입니다.

금년 2월 문체부의 승인 없이 실행한 615억 원의 차입은 9월 3일부로 철회되었으며 관련 경위 파악을 마쳤습니다.

현재는 2022년 21억 원, 2023년 56억 원이 지원된 국고보조금이 보조금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위반되게 집행된 점이 있어 조사 중입니다.

보조금법 위반 행위가 최종 확인되는 경우 교부결정 취소, 보조금 반환 명령, 제재부과금 부과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다만 국가대표 지도자 선임 업무 관련입니다.

일부 피트니스 코치가 축구협회가 요구한 필수 자격을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현재 이에 대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감독 선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지도자 자격 관리 이외에 축구협회의 기간 훈련 관련 계약사항, 보조사업 운영 등에 관한 특정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문체부는 축구협회의 부적절한 행정처리와 불합리한 업무관행, 제도개선 사항 등이 없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10월 말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중간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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