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조건부 종료 연기 이후 나온 일본 정부의 태도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부풀려진 발표에 대해 사과했다고 밝혔는데, 앞으로의 협상은 일본의 태도에 달렸다며 '할 테면 해보라'는 이례적인 수준의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미디어 센터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소미아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가졌습니다.
정의용 실장은 지난 22일 이뤄진 양국 합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우리가 WTO 절차 중단을 통보해 협의가 시작됐다는 일본 측 설명은 사실과 다르고 한국이 수출 관리의 문제점을 인정했다는 일본 측 발표도 왜곡됐다는 겁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이런 발표는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부풀려졌다면서 그런 내용이었다면 합의 자체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함께 발표하기로 약속한 시간 전에 일본 언론이 합의 내용을 보도하고 실제 발표는 우리보다 7분 늦게 한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정 실장은 우리 정부가 일본의 불합리한 행동에 강력히 항의했다면서 일본 정부도 경제산업성의 부풀려진 발표에 사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는 최종합의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은 일본의 태도에 달렸다며 일본의 왜곡 발표에 대해 '할 테면 해보라'는 '트라이 미'라는 영어 표현으로 경고했습니다.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이번 협상이 일본 외교의 승리, 퍼펙트 게임이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견강부회라고 비판하고 원칙과 포용의 우리 외교가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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