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영희의출발새아침] 안철수 복귀, 강병원“특유의 간보기” 백승주“다음 대선 염두”

2020.01.03 오전 09:13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중계석’
1.3(금) 출발새아침 3,4부

□ 방송일시 : 2020년 1월 3일 (금요일) 
□ 출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철수 특유의 간보기가 진행... 간철수  
- 당적 갈아타는 모습에서 보수 코스프레까지 
- 국민들 더 이상 안철수의 새정치에 속지 않아 
- 황교안 보수통합은 ‘묻지 마 모여’
- 비례자유한국당, 유권자 우롱하는 꼼수의 백미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 안철수, 타이밍과 극적 효과, 영향력 극대화...
- 총선에서 정치적 가치 만들어 다음 대선으로
- 정부의 국정운영에 반대하면 같이 힘을 합하자
- 이유 있는 통합, 역사적 시대정신 있는 통합이다. 
- 4+1이 이상한 법을 만들어 전략적 유연성으로 대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YTN뉴스 FM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2부 시작했고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제 있었던 검찰 기소 이야기는 여기까지 마무리하고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안철수 전 의원이 그동안에 계속해서 정계 복귀를 별로 관심 없어 하는 것처럼 하다가 갑작스럽게 어제 SNS를 통해서 1년여간의 해외체류를 마무리하고 국내 정계로 복귀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게 다음 총선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이런 뜻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안철수 전 의원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번엔 백승주 의원 먼저 이야기해주시죠.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하 백승주): 국내 정치에 관심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는 것은 우리 진행자께서 속은 겁니다. 정치인이 떠난다고 정치에 관심 없겠습니까. 대한민국 정치 재개를 하는 시기, 타이밍, 자기 등장했을 때 극적 효과를,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가지고 타이밍을 재서 들어왔는데요. 안철수 전 의원, 전 대표한테는 큰 선택의 길이 있죠. 지금 정국이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문재인 정권 심판론하고 제1야당 심판론이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 들어와 있어요. 이 두 개의 심판구도 속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는 축에 설 건가, 안 그러면 제1야당 심판론에 설 건가. 안 그러면 그 중간지대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규합해서 다음 대선을 뛰어들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선택의 폭이 있는데, 제가 판단할 때는 이번에 뛰어든 타이밍은 총선을 놓치고는 다음 대선에 갈 수 없다. 총선에 어떻게 자기 정치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정치 지분을 만들어서 다음 대선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당이,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한 축을 만들 것이냐. 안 그러면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어떻게 보면 집권여당과 함께 제1야당 심판하는 쪽에 설 것인가. 이 선택을 지금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 선거법이 개정돼서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정치 복귀를 선언한 거다. 이런 이야기들도 사실 있기는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강 의원님은?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강병원): 그런 부분도 있을 겁니다. 준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된 선거제가 왔기 때문에 뭔가 본인의 브랜드가 있지 않습니까, 새정치라고 하는. 그런 브랜드로 중간지대를 공략하면 비례정당으로 성공할 수 있겠다고 하는 안철수 대표 특유의 간보기가 여기에서 진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까 우리 백승주 의원님께서 노영희 진행자가 안철수 전 대표에 속았다고 이야기하는데, 안철수 대표의 특기가 간을 오래 보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아마 간철수라는 명성이 저는 쭉 이어질 거라고 보고요. 그 간 오래 보다가는 국물 다 졸고 냄비 다 타서 냄비 버려야 합니다. 저는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의 정국 상황을 보면 중간지대가 저는 별로 크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면 한국당이 워낙 박근혜 대통령 탄핵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국민들의 촛불혁명의 열망이라든지,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탄핵했던 걸 인정하지 못함에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철저하게 발목을 잡고 정쟁으로만 이어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단 없는 개혁을 해야 한다라는 촛불시민혁명의 세력과, 정권 심판해야 한다는 세력이 너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안철수 대표가 간을 봐야 할 중간지대가 저는 별로 없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또 안 대표가 보여왔던 모습은 민주당으로 등장해서 국민의당으로, 바른미래당으로, 이렇게 당적을 갈아타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이제는 보수 코스프레까지 하는 모양입니다. 일관성 없는 정치의 끝에 남은 건 뭐였냐면요. 새정치의 참신한 모습이 아니라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는 그 자충수만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죽하면 여전히 미궁 속인 새정치란 비판이 나오겠습니까. 저는 안철수 대표의 또 다른 간보는 행태,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더 이상 안철수의 새정치에 속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노영희: 저만 속은 게 아니다, 이런 뜻이신 것 같아요. 

◆ 백승주: 지금 방금 자유한국당이 탄핵의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자꾸 트라우마에 빠져 있으라,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요. 지난 어제죠. 9개 지방의 일간지들이 중심이 돼서 여론조사 한 결과가 나왔어요. 그 여론조사를 방송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한국당이 32%, 민주당이 38% 해서 굉장히 박빙의 차이로 좁혀져 있다는 것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깁니다. 그런 측면에서 벌써 우리 정당의 큰 흐름,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어떻든 간데 국민이 직접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이미 거대한 양당 체제를 지향하고 있는 여론 추이입니다. 여론 추세의 흐름이기 때문에 급속하게 정치 지형이 선거제도와 관련없이 양당체제로 가고 있을 때 간보기를 빨리 끝내야 할 상황이 온 거죠. 양당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브레이크를 잡을 것인가, 편승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시간이 왔다. 이렇게 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지금 그리고 또 아까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보수진영의 통합이 가능한지, 특히 유승민 의원이 결혼을 잘못해서 고생했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그렇다면 새출발을 하실 수 있는 건지. 또 손학규 당대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날이었던가요. 안철수 전 대표 오면 얼마든지 환영한다. 그리고 당대표 자리도 내놓을 수 있다. 이렇게 말했다가 갑자기 또 어제는 그런 말한 적 없다, 이렇게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보세요?

◆ 강병원: 일단 보수통합이 되려면요. 그 통합이 국민들에게 뭔가 의미 있는 정치적인 어떤 가치라든지 비전을 제시하면서 가야 합니다. 지금 한국당 일각에서 황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보수통합이라는 것은 ‘묻지 마 모여’거든요. 묻지 마 모여. 일단 모이고 보자는 겁니다.반 문재인 기치 아래. 그런데 과연 국민들이 그런 보수통합에 대해서 얼마나 인정할까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한국당과 유승민 대표 사이의 가장 큰 문제는 탄핵 찬성과 탄핵에 부정했던 세력 간에 어떻게 정리할 거냐의 문제거든요. 그런데 박근혜 탄핵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이 이미 다 인정한 겁니다. 사법부도 다 인정했고 국회도 다 압도적으로 의결했던 사안이거든요. 이것에 대해서 여전히 탄핵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게 한국당의 주류고 황 대표 아닙니까.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 빨리 탄핵 찬성했던 걸 인정하라는 것 아닙니까. 거기에 탄핵을 찬성했기 때문에 한국당이 뛰쳐나와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던 게 유승민 대표입니다. 그래서 모였습니다만 이제 재혼을 또 고민해야 할 때인데요. 그 재혼의 전제조건이 거기 다시 들어가는 것이겠습니까. 거기 다시 들어가서 똘똘 다시 아무 가치 없이 비전 없이 뭉친다는 것은 탄핵을 또 다시 부정하는 세력과 결혼하겠다는 것, 재혼하겠다는 것인데요. 또 실패가 뻔한 거고 되지도 않을 겁니다. 저는 한국당이 정말 제대로 국민들 앞에서 서는 길은 주권자인 국민이 심판했습니다. 사법부, 국회가 판단한 탄핵에 대해서 인정할 때만이 새로운 출발의 저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지, 여전히 탄핵을 부정하고 그러면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행태로 가서는 국민 다수의 저는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유승민 전 대표를 ‘유 아무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건 너랑 안 하겠다, 이런 뜻 아닙니까?

◆ 백승주: 그런데 묻지 마, 겁이 나는가 봐요. 반문캠프가 반 문재인 정부의 정치세력이 결합하는 것을 굉장히 겁이 나서 묻지 마 모임이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묻지 마란, 우리가 묻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부가 이끄는 이런 국가운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국가를 만든다. 여기에 대해서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반대하는 세력이 다 모이자. 바꿔야 한다, 바로잡아야 한다. 이게 제일 핵심 질문이에요. 질문이 있는데 질문이 없다, 묻지마다. 이게 아니고 질문이 있죠.

◇ 노영희: 묻지마가 아니라 어쨌든 얘기는 하고 지금 모이는 거다.

◆ 백승주: 가장 중요한 거죠. 현 정부의 국정노선에, 국정운영에 대해서 반대하냐 찬성하냐 질문에서 반대하면 같이 힘을 합하자. 이런 핵심적인 질문이 있는, 묻지 마가 아니고 질문이 있는 모임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봐야 할 부분이고요. 우리가 통합을 한국당이 추진하는 통합은 소통합 중통합 대통합이 있습니다. 그런 요소 중에 저희들 어쨌든 현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은 다 규합해서 우선 집권하고, 과거에 어떤 정치적 선택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논의를 중단해서 수권능력을 갖춰서 총선에 승리하고 대선에 승리하자. 이러한 정치세력 결집을 하는 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고. 결혼 이야기는 본인이 그런 의사로 했는지 어떤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결혼 이야기 같은 건 신중하게 해야 해요. 결혼 잘못했다고 하면 그 자녀들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아빠가 결혼 잘못해서 태어났다 생각하고, 그 부인은 또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나하고 결혼한 걸 후회하나?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인 선택에 있어서는, 마키아벨리가 항상 제일 중시한 게 통찰력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선택을 하고 노선을 정하고 어떤 집단에 들어갔다 이탈하고, 수없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우에 잘못됐을 경우에는 자기 탓으로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통찰력의 부족을 이야기해야 하고, 또 통찰력을 감춰야 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하나의 대통합을 위해서 수권능력을 갖춰서 나라를 제자리에 갖다놓는 것. 이게 보수대통합의 하나의 철학이고 논리고. 질문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은 다 모이자. 이게 질문이기 때문에 묻지 마 통합은 아니다. 이유 있는 통합이다. 역사적 통합이다. 시대정신 있는 통합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노영희: 좋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이슈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비례위성정당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비례자유한국당이 지금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민주당도 위성정당을 만들지, 비례자유한국당이 성공할지. 어떻게 보세요, 강 의원께서는?

◆ 강병원: 저는 저희 당은 안 만든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참 정치는 또 어찌 변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선거제에 도입됐는데 철저하게 이것을 협상에 응하지 않고 반대했던 게 한국당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한국당이 내놓은 당론 선거제 개혁안은 뭐였냐면 비례대표제를 아예 폐지하는 거였어요. 그렇게 당론을 내놨던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선거제가 통과되니까 유권자를 우롱하는 꼼수의 백미, 정말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적으로 추진시켰는데 저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고 보고요. 저는 한국당이 정말 엄청난 놀부심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제 개혁 협상엔 임하지 않고 비례대표 전면 폐지 주장하더니, 이제 자신들 밥그릇 챙기겠다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 어떻게 하면 한 석이라도 얻을까. 이 꼼수의 꼼수를 찾아낸 게 비례자유한국당 아니겠습니까. 개혁은 관계없고요. 정말 잿밥에만 관심 있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것은 한국당도 제1야당이고 우리 정치에서 큰 한 축을 맡고 있는 정당입니다. 책임정당이고 대중정당을 표방하고 있다고 하면 청년이라든지 여성이라든지 장애인이라든지 이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서 비례대표제가 유지되고 있고 우리 헌법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 취지를 살려서 정말 저희 당처럼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재들 영입해서 비례제 취지를 살리려고 해야지, 비례대표를 안 내고 정말 이렇게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들어서 꼼수를 하려고 하는 것, 저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심판받을 거라 생각합니다.

◇ 노영희: 인재 영입, 비례대표 이런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 백승주: 우리 한국당이 4+1 중에 +1 정도 되는 줄 생각하는데요. 70년 대한민국 역사에 현대사에 60년을 담당한 정당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시면 안 되고. 마키아벨리 생각이 많이 나요. 저는 한국당이 상대적으로 우리 한국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거기에 주의하는 이런 정당인데 민주당은 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약간 마키아벨리적 그런 정당으로 제가 인식하고 있는데. 그런데 마키아벨리가 이런 이야기를 해요. 위기가 닥쳤을 때 임기응변 할 수 있는 군주만이 생존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남겼는데. 지금 4+1 보지도 듣지도 못한 교섭단체도 아닌 이상한 걸 만들어서 이상한 법을 만들어서 정치적인 이익을 챙긴 이 현상에 대해서 우리 당이 임기응변 전략적 유연성을 가지고 대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늘 2당 3당으로 남아서 그 정당의 존재목적인 정권을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비례한국당을 만들려고 하고, 이 비례한국당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성공할 수 없는 조건 하나는 민주당이 비례정당 만들지 않는 건데 오늘 강병원 의원님 말씀 들으니까 비례정당 또 만들 것 같아요. 그래서 군소정당이 뭐 쫓던 개 뭐 쳐다보는 꼴이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건 비례한국당은 국민들이 신의 한 수로 여길 거라 생각합니다.

◇ 노영희: 신의 한 수다, 전략적인 유연성이다. 아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강병원, 백승주: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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