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창당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대표. 개혁 보수의 기치를 다시 내걸면서 오늘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떠난 유승민계 의원들. 총선 앞둔 야권 정계개편에 어떤 변화가 몰아칠지 주목이 되는데요.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하 의원님, 나와 계시죠?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오늘 바른미래당계 의원 여덟 분, 바른미래당을 완전히 탈당을 하셨습니다. 이제 창당만 남은 겁니까?
[하태경]
그렇습니다. 내일 모레 5일날 창당을 합니다, 새로운보수당.
[앵커]
그렇군요. 일요일날 창당을 하게 되면 준비 작업에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 3년 전에 새누리당 떠난 뒤 오늘까지 가시밭길이었다, 어려울수록 개혁 보수 의지가 강해졌다. 오늘 유승민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게 새로운보수당의 지향점이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하태경]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가 굉장히 힘든 길을 거쳐왔는데 그래도 큰 교훈을 얻고 또 나름 보람도 있었고요. 어쨌든 우리가 바른정당 때 같이했던 여덟 분은 한 명의 이탈도 없이 바른정당 세력을 중심으로 새롭고 더 큰 보수를 만들어나가겠다, 그런 의지로 오늘 탈당도 하고 새로운보수당 결의를 다진 겁니다.
[앵커]
총선 100일 정도 남았는데 새보수당이 앞으로 어떤 변수가 될지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대목인데 하 의원님, 틈새 질문인데요. 지난주에 저희 연결하셨을 때 4+1 세부 합의가 안 돼서 새 선거법 통과 안 될 거다, 이렇게 예상하셨었거든요. 그런데 통과가 됐어요.
[하태경]
그렇습니다. 유쾌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는데 거기서도 보면 정정당당한 방법이 아니라 선거구를 호남 의원들한테 유리하게 짜주겠다. 원래 호남 의원들이 다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또 물밑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그런 식의 야합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국정운영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협치를 하고, 특히 선거법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게임의 룰이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일방적으로 통과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또 다른 다수당이 생기면 거기도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겁니다. 대한민국 질서가 엉망이 되는 겁니다.
[앵커]
어쨌든 통과가 됐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룰로 선거를 치러야 되는 이런 상황은 맞는 거고요. 그렇다면 지역구도 중요하지만 정당 득표를 얼마나 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관건은 그렇다 보면 확장성인데요. 돌아오는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 통합뿐만 아니라 지금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도 열려 있는 선택지인데요. 유승민 의원은 2월 초까지는 중도보수가 힘을 합쳐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보수의 스펙트럼을 가로로 쭉 늘어놓고 보면 워낙 넓어서요. 어디까지 뭉치는 것이 좋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유승민 대표가 명확히 했지만 우리가 보수 재건의 3원칙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3원칙에 동의하는 세력과는 힘을 합칠 수 있다. 그리고 3원칙의 핵심 내용을 쉽게 이야기하면 중도보수 대통합입니다. 지금의 개혁 보수는 저희들은 중도보수. 그러니까 한국당에서 계속 혼란을 겪고 있는 건 통합의 방향이 중도보수 통합이냐, 극보수 통합이냐. 그래서 유승민 3원칙 중에 제1원칙이 탄핵 문제입니다. 탄핵 극복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 그런데 여전히 우리공화당 쪽은 탄핵 세력을 심판해야 된다가 이게 제1명제 아닙니까?
[앵커]
적어도 탄핵에 대해서 묻고 갈 정도는 동의가 되어야 한다.
[하태경]
그렇죠. 탄핵은 더 이상 탄핵 부역자, 탄핵 배신자. 아직도 탄핵 반대하느냐, 이런 식으로 서로 싸우는 서로 싸우려고 하는 분들하고는 같이하기 어려운 거 아니냐. 그래서 당을 함께하려면 차이는 있어도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냐, 극복할 수 있는 차이냐, 이게 중요한 거거든요. 예를 들어 금태섭 의원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지 않습니까? 차이가 있지만. 그것은 당내에서 극복할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자꾸 탈당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서 당이라는 거는 전부 다 똑같은 건 오히려 그런 당은 존재할 수가 없고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데 문제는 극복할 수 없는 차이인 겁니다, 탄핵 문제는. 탄핵을 계속 문제 삼으면. 때문에 한국당 쪽에서 그런 점들을 분명히 해야만 통합 문제에 진전이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보수 대통합 얘기가 나왔을 때 지금 말씀하신 대로라면 떠난 바른정당계 의원들하고 우리공화당을 비롯한 극우 쪽으로 간 쪽하고까지 연대는 힘들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하태경]
우리공화당이 앞으로 더 이상 우리공화당에서는 탄핵 7적 해가지고, 저도 포함돼 있지만 이 사람들은 반드시 낙선시키겠다는 게 우리공화당의 제1 목적입니다. 그런 부분을 철회하지 않으면. 철회하면 저희들도... 그게 당의 존재 목적 아닌가요?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변수가 하나 생겼습니다. 어제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는데 어떤 선택을 할지가 굉장히 관심사입니다. 선택지가 따져보면 4가지 정도 되던데 하태경 의원님 개인적으로 볼 때는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와서 어떤 선택을 할 거라고 보십니까?
[하태경]
그전에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유승민 대표가 결혼 잘못했다, 이게 많이 화제가 됐지 않습니까? 부연설명을 하면, 결혼 잘 못했다의 내용은 뭐냐. 신부가 바뀐 겁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앵커]
안철수 대표에서 손학규 대표로 바뀐 겁니까?
[하태경]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하고 결혼하기로 합당 선언문을 했죠.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그다음에 공동대표로 들어온 사람이 안철수가 아니고 실명을 거론하지 않겠습니다마는 호남 의원이 들어왔습니다. 거기서부터 어그러지기 시작해서.
[앵커]
당시 공동대표가 박주선 의원이셨던가요?
[하태경]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안철수 대표가 공동 대표로 들어오기를 원했는데 안철수계에서 대표를 한 사람 지명하고 우리 쪽에서 지명한 사람하고 공동대표 하기로 했는데 박주선 대표가 들어온 겁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겁니다.
[앵커]
신부가 바뀌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하태경]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유승민, 안철수가 같이한다는 그림이 없어진 것 아닙니까? 유승민, 안철수가 통합했는데. 그러니까 그게 국민들은 아직 정확히 기억에 없는 겁니다. 유승민, 안철수가 실제로 통합을 했냐. 그리고 그다음은 더 심해진 겁니다. 손학규 대표가 되면서 안철수계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랑 싸우기 시작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안철수계 의원들이 우리랑 변화와 혁신 그룹을 만들어가지고, 7명 의원들이.
[앵커]
그렇다면 유승민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하고 다시 손을 잡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하태경]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쪽으로 들어온다면 우리가 배제할 이유는 전혀 없죠. 전혀 없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안철수 대표가 지금 귀국하겠다는 이야기만 했지 어떤 정치를 하겠다는 건 밝히지 않았잖아요.
[앵커]
그렇죠. 일단 낡은 정치를 심판한다 정도로 얘기를 했습니다.
[하태경]
그러니까 그 구체적인 계획을 안 대표가 밝혀야죠.
[앵커]
안 대표가 밝혀야 된다. 그런데 하태경 의원님은 귀국을 열렬히 환영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습니다. 돌아오면 환영한다는 얘기를 예전에도 많이 하셨는데 그런데 만약에 새로운보수당과 안철수 대표가 같이 가려고 하면 지금 당명이 새로운보수당 아니겠습니까? 이게 제한적이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태경]
안철수계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에 대해 이해를 했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만든 게 아니라 새로운보수의 새로운의 의미가 이게 중도의 의미다. 그러니까 저희들이 당명을 중도보수당으로 하려고 했는데 당명의 매력도 조사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중도보수당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중도의 내용을 담으면서도 당명의 매력도가 높은 새로운보수가 많아서 저희들이 그렇게 했다는 걸 다 납득을 하셨고 이제는 당명에 대해서 그렇게 문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 얘기 잠깐 해보죠. 안 전 대표가 복귀만 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 이런 보도가 전해졌었는데요. 그 이후 또 어제 전해진 얘기를 보면 사퇴의 뜻은 없는 것 같고요. 지금 어제까지는 아까 탈당 회견하기 전까지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셨으니까요. 바른미래당 내 당내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나옵니까?
[하태경]
손 대표가 약속을 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요. 기억을 못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지난번 추석 때도 당 지지율 10%가 안 되면 대표직 내려놓겠다고 국민들한테 본인 입으로 공개적으로 약속을 한 것도 어겼잖아요. 그래서 본인 입으로 직접 얘기한 것도 어기는 분인데 이번에는 본인 입으로 직접 얘기한 건 없거든요. 그걸 지킬 거라고 저는 생각을 안 했고. 그래서 저는 손 대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럼 안철수 전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정치적인 방향을 밝힐지는 들어와서 어떤 입장을 밝히느냐를 들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하태경]
안철수 대표가 두 가지 문제에 답을 해야 됩니다. 첫 번째는 여당의 길을 갈 거냐, 야당의 길을 갈 거냐 이걸 분명히 해야 됩니다.
[앵커]
일단은 명확히 그걸 해 줘야 된다.
[하태경]
손학규 대표는 4+1에 포함이 돼서 리틀 민주당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이번에. 그러니까 손학규 대표는 준여당의 길을 간 겁니다. 그런데 안 대표가 여냐 야냐를 결정해야 누구랑 손을 잡느냐가 결정이 될 것이고.
[앵커]
그다음에 확장성이 결정될 것이다. 하 의원님, 러브콜은 여기저기서 받고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 파장이 있을지 이 부분도 의견이 갈려요. 2006년 총선 때는 국민의당 정당 득표율이 26.7%였던가요, 민주당보다 앞섰던 결과였었는데 지금은 그때하고 정치 지형도 달라졌고 인물에 대한 평가도 달라진 상황이라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장사로 치면 망한다, 이런 혹평까지 내놨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하태경]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흥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고 앞으로 가능성의 영역인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야당은 지금 세 사람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세 사람이 황교안, 안철수, 유승민이죠.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아주 야권의 핵심 중요 변수이기는 하죠. 안 대표가 이 문제에 답변을 해야 되는데 독자적으로 갈 거냐 아니면 연대를 할 거냐. 그러니까 지금 관심사가 독자 신당을 만들어서 따로 갈 거냐 아니면 어떤 통합 정당으로 갈 거냐. 이 문제에 안철수 대표가 답변을 해야 되는 문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독자적으로 갈 거냐, 연대로 갈 거냐. 귀국해서 일단 어떤 입장을 처음에 밝히는지 이걸 주목해서 봐야 된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해 주셨고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자유한국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으로 이름을 정하고 선관위에 등록을 했습니다. 이렇게 선거를 치르겠다는 건데요. 실제 뚜껑을 열어보면 한국당 생각대로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보십니까?
[하태경]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총선 때까지, 투표할 때까지 시간이 지금 한 100일 남았나요? 어떤 당이든지 만들게 되면 그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비례한국당이라는 개념이 국민들이 부자연스럽고 뜬금없기도 하지만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한국당 하기 나름이죠. 여기도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야 될 것 아닙니까. 그리고 좀 매력적인 사람, 또 어떤 정책이나. 그래서 한국당이 하겠다는 것, 기존의 한국... 이거는 무에서 출발하는 거잖아요, 비례한국당은. 그러니까 한국당보다 지지율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요, 잘하면. 이거는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결정할 것 아닙니까. 비례한국당을 이끌어가는 사람. 물론 한국당과 협의를 하겠지만. 그래서 더 잘 안 나올 수도 있고. 그런데 만약에 비례한국당이 잘해서 지지율이 많이 나오면 비례민주당도 나오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는 말씀하신 대로 생물이기 때문에 지금 뭐 하나 단정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하태경]
오늘 예측하는 게 반드시 실현된다는 법은 없죠.
[앵커]
그렇죠. 앞으로 또 어떤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고요.
[하태경]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한국당 하는 걸 보면.
[앵커]
알겠습니다. 일요일날 창당하신다고 하셨으니까 준비작업 잘 되시기 바라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태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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