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종근 / 시사 평론가,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들이 탈당해서 만든 새로운보수당이 내일 창당합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보수 통합 논의도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과 함께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총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여의도 정가, 시사평론가 이종근 씨 그리고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최진봉 교수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새해 벽두부터 보수통합 논의가 다시 공식화됐는데요. 이 논의의 한 축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어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면서 포부를 밝혔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두 분은?
[이종근]
일단 보수를 재건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지금 유승민 의원이 지금까지 보수와 관련해서 어떤 행보를 보였나를 좀 되돌이켜봐야 될 것 같아요. 물론 현재 보수의 본류가 한국당의 지지율이 좀 정체되고 있습니다마는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정당인, 그러니까 유승민 의원이 지금까지 몸 담았던 정당 이름은 바른미래당이었거든요.
또 그 안에서의 정체성을 보면 합리적 보수와 개혁적 진보 이 두 가지의 어떤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됐느냐 안 됐느냐를 갖고 한 2년여 동안 입씨름만 계속한 것을 우리가 봤습니다. 그런데 그 정당이 실패한 이후에 또다시 보수라는 이름을 걸고 새로운 보수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과연 먼저,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이 기치를 내걸기 전에 자신의 2년 동안의 정치 행보가 어땠는지, 옳았는지, 글렀는지 그런 평가부터 국민들로부터 받아야 되는 게 아닌가. 그다음에 다시 왜 보수를 이야기하는지, 거기에 대한 논리적인 귀결이 있어야 되는 게 아닌가. 그 2년 동안의 블랭크가 갑작스럽게 또 새로운 보수라고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 가져봅니다.
[앵커]
지금 새로운보수당의 창당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진봉]
지금 상황에서는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요.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으로 나왔지만 과연 자유한국당과 통합이 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거론되고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정치적 이념과 어떤 노선 이런 부분들이 정리가 돼야 되지 않겠어요.
지금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 탄핵 문제도 그렇고 합의가 안 되고 유승민 의원이 얘기하는 것과 황교안 대표가 얘기하는 게 전혀 다른 쪽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심지어 최근에 인터뷰에서 황교안 대표가 유 아무개, 이런 표현을 여러 번 썼어요. 그 말은 결국 뭔가 폄훼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하면서까지 뭔가 지칭을 한 걸 보면 기본적으로 유승민 의원이 갖고 있는 생각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하면 자유한국당과 지금 새로운보수당이라고 하는 새로운 당이 창당되더라도 통합되는 데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도리어 차라리 유승민 의원이 얘기했던 것처럼 차라리 밖에 나가서 새로운 빅텐트를 치고 완전히 헤쳐모여해서 새로운 당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상은 자유한국당과 당대당 통합이나 아니면 자유한국당에 새로운보수당이 흡수통합되는 형태든 이런 형태로 가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런 예상이 가능합니다.
[앵커]
또 새해 벽두에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지금 정계개편의 큰 변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유승민 의원이 언급한 게 있습니다. 보고 오시겠습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같이 변화와 혁신 비상행동 때부터 뜻을 같이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답이 없었습니다. 그분의 정치 복귀를 환영하고요. 그분께서 다시 정치하신다니까 잘해주기를 바랍니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 합쳐서 나라 미래 위해서 정말 잘해보자 그 정신에 대해서 여전히 동의하시는지, 그 정신을 여전히 갖고 계시는지 그냥 궁금할 뿐입니다.]
[앵커]
그냥 궁금할 뿐입니다... 10월과 11월 두 번 문자를 보냈다고 하죠. 답이 없었다고 그러는데,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도 이 새로운보수당이라는 이름 자체에 불편함을 갖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종근]
그런데 저는 지금 이 발언이 적절했는가도 사실은 좀 의문입니다. 뭐냐 하면 두 분의 관계가 어떠했다는 건 사실 두 분만 알아도 되는 문제예요. 그런데 굳이 그것을 그냥 궁금할 따름이다라는 사족을 붙인다는 건 그만큼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는 뜻이거든요. 저는 이렇게 밝히기 훨씬 이전에 유승민 계열의 의원들로부터 이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변화와 혁신 모임에서 아마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의원들한테 실질적으로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표현을 했답니다.
어저께도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했는데 안철수 전 대표로부터 답이 없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지금 무슨 이야기냐 하면 대선 후보까지 된 두 분이 마음을 합쳐서 어쨌든 만든 정당이고 그러면 그것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간에 서로 간에 소통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었느냐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서로의 관계가 그렇게 악화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전화를 해도 받지 못하는 어떤 사이였는데 그냥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1+1이 그냥 2가 되는... 1+1은 1이 돼야 되잖아요. 두 정당이 합쳐져서 하나의 정당이 돼야지, 두 정당이 합쳐서 두 개의 정당이 돼서는 안 되잖아요.
그런데 보여지는 모습은 2년 동안 거의 2개의 정파가 그냥 합쳐져서 한 지붕 안에 있는 모습이었다는 말이죠. 마지막까지도 전화도 안 받는 사이다. 그러면 2년 동안 두 사람의 신뢰가 과연 어땠는지 우리가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조금 더 빨리 헤어질 수는 없었는지, 그렇게 왜 2년을 보냈어야 됐는지 그러니까 그런 의문만 남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유승민 의원에게 묻노니 정말로 큰 정치를 하려면 그런 발언을 하지 말 것이나 아니면 그런 사태를 만들지 말았어야 됐다, 그런데 무슨 말이냐면 남 탓을 하지 말고 큰 정치는 자신의 이유, 자신의 과오 또는 반성 이것부터 먼저 선행돼야 되는 게 아닌가,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그래서 대단히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유승민 의원이 2년 전에 결혼을 잘못해서 고생했다고, 그런 말까지 했는데. 결별 수순으로 가는 건가요?
[최진봉]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보여져요. 왜냐하면 이렇게 두 번이나 전화를 하고 연락을 했는데 아무 연락이 없다, 이런 얘기는 결국 본인의 제안에 대해서 거의 무시했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안철수 전 의원 같은 경우도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보수당에 들어가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이름 자체도... 지난번에 이름 나올 때 처음에 그런 의사를 표명했잖아요. 본인이 직접 표명한 건 아니지만 측근을 통해서 표명한 게 보수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이상 가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안철수 전 대표는 계속주장했던 게 중도예요, 극중이라고 얘기할 정도로 중도 성향을 계속 보이려고 노력을 했었고 그게 본인이 가야 될 정치적 방향이라고 계속 얘기를 했는데 보수 쪽에 기울게 되면 결국 본인의 확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안철수 전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에 갈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집니다.
가능성은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어요. 전체적으로 큰 빅텐트라는 걸 치고, 외부에. 거기에 다시 헤쳐모여해서 생각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지금 여러 가지 상황들을 봤을 때. 그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안철수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예컨대 바른미래당에 지금 남아 있는 당권파들과의 어떤 합류, 협력 이런 부분은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 그건 전제조건이 분명히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지금 대표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고 주장하고 계시거든요. 이 문제가 정리가 안 되면 사실 들어가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이 문제도 선결조건이 되지 않는 이상은 안철수 대표가 거기 들어가는 것도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손학규 대표가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물러날 뜻이 없다고 뜻을 밝혔고 안철수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외로운 길일지라도 가야 할 길은 가겠다, 독자노선을 암시했다고 봐야 될까요, 어떻게 지금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저도 교수님 의견과 지금 같습니다. 두 가지겠죠. 하나는 그렇다고 해서 닫아놓을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계속 열어놓고 여러 집단들과의 어떤 연대, 통합 이런 것을 스스로 닫을 이유는 없거든요. 그것은 언제나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어느 당, 예를 들어서 당에 대한 복귀가 있을 수 있는데 당 복귀는 하지 않을 거라고 저도 봅니다. 이유는 딱 한 가지죠. 자신이 사실 주체적으로 만든 당이지만 지금 그 당이 갖고 있는 이미지, 그 당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사실 지지율로 표현이 되지 않겠습니까. 원래 30여 명이 있었던 정당인데 지금 5명, 6명인 정의당보다도 지지율이 낮게 나타난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 지지율에다가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이 갖고 있는 이미지, 당의 안에서 자신이 없었을 때 이미 벌어졌던 그런 선배 정치인에 대한 그런 폭언이라든지 또 리더십도 제대로 발휘 못 하는 그런 지도부라든지 이런 모습들이 중첩이 되고 있는 당에 다시 복귀해서 그 당을 새로 만든다? 그럴 이유가 없죠.
왜냐하면 총선을 앞두고 있으니까. 물론 자신을 지지하는 자신 계열의 의원이 다 비례대표 5명인데 비례대표라고 하더라도 이 당을 계속 존속할 이유가 없죠, 총선 직전이니까. 그렇다면 새로운 깃발을 내거는 것이 훨씬 자신한테는 유리할 테고. 그래서 아마도 외로운 길이라는 건 자신이 깃발을 들고 제3의 길을 한번 모색을 해 보겠다라는 선언일 것 같고요.
한 가지 또한 생각이 드는 건 어쨌든 기존의 정당에서 현역 의원인데 공천을 받지 못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우리는 언제나 총선 과정에서 지켜보지 않았습니까. 새로운 정당들이 생긴다든지 아니면 이합집산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가 현역 의원들이 나와서, 그러니까 공천을 받지 못했을 때 만들어지는 이합집산을 많이 봤기 때문에 한국당 등 기존 정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까지 플러스알파를 한다면 상당히 세를 불릴 수 있다라는 계산 때문에 아마도 돌아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앵커]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간다고 한다면 당에 합류는 못하더라도, 기존의 당에 합류는 못하더라도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것 같아요. 선거연대라든가... 마침 하태경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협력 관계는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최진봉]
그렇게 얘기했어요. 그 말이 결국은 선거연대 쪽으로 이해가 돼요.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들어와서 과연 그렇게 할 거냐는 부분은 저는 조금 가능성이 낮다고 보여지고요. 그러니까 두 가지가 가능한데 첫째는 바른미래당으로 들어가는 문제가, 물론 그쪽으로 합류할 거냐라는 문제가 조금 가능성이 떨어지기는 해요.
그러나 스티브 잡스가 이런 적이 있었잖아요. 스티브 잡스가 원래 애플사를 만들었거든요. 본인이 창업주예요. 그런데 쫓겨났어요, 거기에서 결국은. 그러다가 애플이 어려워지니까 다시 구원투수로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아까 전제조건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손학규 대표와의 어떤 관계에 대한 전제조건이 해소된다는 전제하에 말씀을 드리면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당권파들과 함께 할 가능성은 저는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게 첫 번째 가능성. 두 번째는 본인이 나와서 새로운 텐트를 하나 치고 지난번 국민의당을 통해서 바람을 일으켰던 것처럼 그런 걸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져요. 그러면 중도라고 하는 분들, 중도를 지향하는 분들이 함께 합류해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 당을 만들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이 두 가지 가능성이 있고. 왜 들어왔느냐. 저는 크게 보면 대권을 준비했다고 봐요.
지금의 총선이 목적이 아니다, 다만 총선 전에 들어오는 거냐, 총선 후에 들어오는 게 낫겠냐는 부분에 있어서는 총선 전에 정계개편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본인이 뭔가 역할을 하고 본인의 영역이랄까요, 아니면 어떤 방향이랄까요.
이런 부분들을 좀 더 명확하게 한 다음에 대권을 내다보면서 정치적 지형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크게 보면 지금 앞에 있는 총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대권을 노리고서 들어온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대권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합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셨다시피 스티브 잡스와의 비유는 흥미로운 비유 같은데요. 바른미래당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말씀하신 대로 제3지대의 빅텐트, 이런 쪽으로 갈 것이냐.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종근]
변수가 있어요. 가장 큰 변수는 비례정당, 그러는 위성정당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일단 한국당은 비례자유한국당이라는 위성정당을 만들기로 했죠. 첫 번째, 이것은 상수가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의 변수는 비례민주당이 생겨나느냐, 안 생겨나느냐는 겁니다. 그러니까 비례민주당이 안 생겨나고 비례자유한국당만 있다고 하면 제3정당들의 룸이 커질 수 있어요.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가 만약에 내주, 다음 주에 돌아오는 여론조사에서 지금까지 정체돼 있던 자신의 지지율이 그래도 출렁거리기 시작하고 야권 지지 후보자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다고 하면 힘을 받을 수가 있죠. 이 두 가지 변수로 인해서 자신이 주도권을 잡고 예를 들어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로운보수당이나 제정당 세력에게 손을 내미는. 그러니까 어차피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에 따라서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서로 할 수밖에 없는 게임이거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변수. 그러니까 비례, 위성정당들 거대 여야가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 그다음에 지지율에 진폭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이 두 가지가 아마도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에 가장 큰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동의하십니까?
[최진봉]
일정 부분 동의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로써는 사실 선거제 개편이 안철수 대표가 들어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선거제가 개편되면서 일단 다당제 형태의 국회 구성이 어느 정도 가능해졌어요. 그것이 본인이 지금 할 수 있는 최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보여지거든요.
[앵커]
운신의 폭이 넓어진...
[최진봉]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바른미래당의 세력 가지고서 총선 지역구에서 더 많은 의원들을 얻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하면 비례로라도 정당 지지율을 통해서라도 본인의 역할이나 이런 부분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당제가 가능해진 선거제 개편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본인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거예요. 그리고 바른미래당에 들어가는 문제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막판에 가면 손학규 대표 입장에서도 일정 부분 본인이 양보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지금 현재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다고 하지만 만약에 당의 여러 가지 상황이나 선거에서 어느 정도의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없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본인도 뭔가 결정을 해야 되는 상황이 올 거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또 뭔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확률도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는 사실 각 당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기는 해요. 그런데 한국당도 사실은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습니다마는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이종근]
글쎄요,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한국당과의 연대는 가장 후순위로 남겨둘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지금 화학적 결합, 유승민 의원계와 화학적 결합이 안 된 이유도 이념적인 문제였거든요. 결국은 합리적 보수, 개혁적 진보... 이 얘기를 아무리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양측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사실 제대로 느끼지 못했어요, 피부로. 그래서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어쨌든 각을 세우는 게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겠지만 현재 포지셔닝을 어떻게 하느냐. 야권 중에서 내가 어떻게 차별화된다라는 걸 국민들 앞에 보여야지만 그다음 후순위로 자신이 어느 정도의 크기의 텐트를 칠 것이냐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앵커님 질문이 한국당과의 연대를 물어보신다면 저는 한국당과의 연대는 닫지는 않되 그러나 적극적으로 내가 한국당과 연대하겠다라고 손을 내밀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후순위, 내가 힘을 얼마큼 기르느냐에 따라서 한국당과의 연대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판단할 것 같네요.
[앵커]
지금 이종근 시사평론가의 전망대로라면 사실 민주당이 소위 얘기하는 이른바 비례민주당이 생겨나느냐 이것이 변수가 될 것이다. 비례민주당을 사실 민주당 입장에서 지금 당장 그 카드를 쓰기에는 좀 명분이 약하지 않을까요?
[최진봉]
약하죠. 왜냐하면 선거법을 같이 통과시켰던 정당이잖아요. 그리고 다른 야당, 자유한국당을 뺀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통해서 선거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지금 소위 위성정당이라고 하고 또는 페이퍼정당이라고 하는 정당이 생기는 순간 선거법이 무력화되는 겁니다.
그 자체를 민주당이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다만 자유한국당이 지금 그걸 상수로 해서 만들겠다고 하니 국민적 여론이 별로 안 좋을 거라고 저는 보고요, 개인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그러면 끝까지 안 할 거냐 하는 부분은 아직은 저는 퀘스천마크다, 그렇게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하는 것이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만 다른 정당과의 협력관계를 통해서 통과시킨 선거법의 의미가 살아나는 거니까 그건 그렇게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겠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 보수통합 논의가 다시 재점화된 게 황교안 대표가 새해벽두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논의를 본격화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이 통합추진위라는 통합열차에 승차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 황교안 대표의 통합 열차에 새 보수당이 올라 타기에는 몇 가지 난제가 계속 남아 있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계속 얘기하고 있는 3대 보수재건 원칙이 있죠.
[이종근]
그렇습니다. 가장 큰 건 어찌됐든 다른 것보다 탄핵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이 한국당과 그다음에 유승민 의원 계열 정당, 그러니까 새로운보수당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리겠죠. 그 강을 어떻게 넘느냐의 문제일 텐데. 결국 제가 바라본 견지에서는 통합이란 무조건 승리를 담보로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민주당 계열의 정당이나 한국당 계열의 정당이나 통합을 한 적은 많습니다. 그런데 통합을 해서 선거에서 승리한 적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즉 제가 드리는 말씀은 뭐냐 하면 통합의 효과, 통합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통합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거든요.
[앵커]
공감을 얻는 거죠.
[이종근]
공감을 얻고 감동을 주는 것. 그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이거든요. 그런 과정 속에서 아, 맞아. 이렇게 되는 게 맞아라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을 때 그 결과물에 대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지, 인위적인 통합은 어떻게 보이냐면 서로 지분 싸움을 하는구나. 서로 나눠갖기 하는구나 이렇게 보여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지만 양쪽이 지금 처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알기에는 이미 박형준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해서 많이 서로 의견을 물밑에서 조율했던 것으로 알아요. 물론 중간중간에 어쨌든 트러블이 있었습니다마는 이미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겉으로 이렇게 이야기가 되는 이유가 사실상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생각할 때 이것이 끝까지 통합 과정에서 탄핵을 운운하면서 그 원칙적인 부분만 계속 간다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지금. 그러니까 이렇게 통합해서 뭘 얻으려고 하지라는 의문밖에 안 들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어떻게 통합하느냐를 양쪽 지도자들이, 또 전체 보수의 지도자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통합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보여지는 것이죠.
[앵커]
이렇다 보니까 황 대표 입장에서는 유승민 의원 쪽보다는 우리공화당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지 않은가, 이런 분위기도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최진봉]
지금 상황으로 보면 그렇게 보여요. 그러니까 지금의 여러 가지 행동이나 황교안 대표의 모습이나 황교안 대표가 가시는 장소나 이런 것을 보면 새로운보수당보다는 도리어 우리공화당 쪽에 가까운 게 아닌가. 국민들도 그렇게 느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건 본인의 행보에 그렇게 들어있다고 봐요.
그리고 탄핵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국민들이 이 부분은 자유한국당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을 지지하거나 자유한국당에 표를 주려는 분들은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정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저는 보거든요.
탄핵 문제를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한다고 하면 저는 국민적 심판을 또 받을 거라고 봅니다. 이 문제는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죠. 자유한국당이 어떤 자세를 갖고 어떤 모습으로 갈지 하는 부분. 그런데 이걸 그냥 두루뭉술하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이렇게 넘어가려고 하는 순간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거라고 저는 봐요.
책임 있는 대안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려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탄핵을 지나오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께서 자주 하시는 전광훈 씨가 하시는 이런 집회에서 하시는 발언들을 보면 탄핵을 과연 인정하는건가, 이런 의문이 들 정도의 발언들을 많이 하세요.
그런 부분들이 결국은 본인의 정체성보다는 당의 전체적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나의 시금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이 도리어 저는 부메랑이 돼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서 저는 이 부분은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도 문제지만 전체적으로 국민 앞에 더 표를 많이 얻고 또 국민 앞에 신뢰받는 대안정당으로 서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선긋기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현실적으로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에도 당내 탄핵 찬성파가 없어야 된다는 게 우리공화당 측의 입장이니까. 현실적인 난점이 있군요, 그 부분도?
[이종근]
그렇죠. 그런데 우리공화당 내부도 지금 갈등이 있는 걸로 압니다. 현역 의원이 두 분이지만 두 분이 지금 생각이 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분 사이에 있었던 당직자가 굉장히 입장이 지금 곤란해지는 상황이고. 돌이켜보면 한쪽에서는 한국당과의 어떤 통합을 원하는 것이고 한쪽에서는 독자 행보를 원하는 것이고. 그래서 우리공화당이 두 명의 현역의원입니다마는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요.
산술적으로나 또다시 물리학적으로, 화학적으로 아무리 봐도 우리공화당이랑 통합을 해서 보수통합이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그 통합의 스토리, 아까도 제가 계속 강조하는 건 스토리가 연결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비록 지금 조국 전 장관의 사태를 중심으로 해서 장외집회가 계속 있었고 그때 그 장외집회는 조국 전 장관 사태의 무엇인가의 변화를 원하는 보수 제집단이 다 모여서 장외집회를 개천절 집회 등 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공화당 계열을 지지하는 국민들이나 혹은 일부 보수 기독교 계열의 국민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당시의 상황을 갖고 지금의 한국당이 무조건 포지셔닝이 너무 우측으로 갔다, 좌측으로 갔다 이렇게 평가를 하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게 꼭 온당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지금부터 바라보는 건 어쨌든 그 사태들이 어느 정도 지금 하나의 고비를 넘지 않았습니까? 이제부터 정말로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체제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내부에 어떻게 공언한 대로 50%의 현역 의원 물갈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또 어떻게 새로운 사람들을 영입할 것인지, 그것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그 문제는 이념적으로 재단할 것이 아니라 지켜봐야 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얼마나 진정성 있는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그게 관건일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총선 채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어제 마침 3명의 여성 장관, 의원 출신 여성 장관이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기자회견 모습 보고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서울 구로을) : 우리 구로을 주민들께서 저를 뽑아주시지 않았다면 BBK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경기 고양정) : 그리고 제가 어디에 있더라도 사랑하는 일산 주민 여러분들과 늘 이어져 있을 것이고...]
[유은혜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제 터전이었던 일산을 생각하면 제게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셨습니다만 김현미 장관도 말할 때 목이 메이는 모습인데요. 지금 유은혜, 김현미 이 두 장관은 사실 막판까지 고심을 했다고 해요.
[이종근]
또 일산과 관련해서 제가 기억하기에도 김현미 장관은 원래 지난 3월에 교체하려고 했죠. 그런데 후임자가 다주택자였기 때문에 낙마하는 바람에 지금 다시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다가 끝내는 그냥 자리에 앉는 그런 모습이 됐어요.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는 지난 3월에 원래 나갔어야 될 사람이죠. 그런데 이게 타의에 의해서 지금 자기가 그 타이밍을 놓쳤다라고 생각을 하니까 더 울컥하지 않았나 싶고요. 유은혜 부총리 같은 경우도 제가 연초부터 듣기에는 정말 다시 나올 의지가 굉장히 강했던 것으로 압니다.
또 지역구의 지역주민들한테 했던 행사나 혹은 발언을 봐서도... 그런데 세 분 다 울컥하는 심정을 또 말씀하시는 걸 보면 그것을 이렇게 억누르는 또 다른 기제가 자기한테 있었다는 것을 지금 그 소회를 밝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 분 다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희생을 하는. 그런 표현을 하셨는데. 어찌됐던 조금 일러요, 제가 보기에는. 왜냐하면 이런 표현은 대개... 정치공학적으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표현은 좀 이상하지만 순장조라고 해서 집권 3~4년차 이후에 청와대나 혹은 내각에 남아서 완전히 그 정권과 함께 뜻을 같이하면서 그 훗날을 도모하고...
[앵커]
정권 후반기에 나오는 말이죠.
[이종근]
훗날을 도모하는 그런 조직 오는 그 사람들을 그렇게 표현하는데 아직도 2년 반이나 남았거든요. 그리고 이제 총선이면 앞으로 또 4년 후이고. 중간에 물론 지방선거도 있긴 하지만 여러 가지로 자신의 정치적인 스케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그리고 또 2년 반 후에 또다시 집권해서 무엇인가 자리를 계속할 수 있느냐. 그것도 아직은 거기까지 생각할 수도 없는 문제고. 그러니까 정치인으로 봤을 때 4년마다 한 번씩 정말 선거를 치르는, 또 하나하나의 선수가 굉장히 중요한 여성 중진 의원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쉽지 않은 선택이죠, 그야말로.
[최진봉]
그래서 쉽지 않은 선택이니까 자발적 선택인 겁니다. 제 말은, 순장조라는 표현도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되고요. 어쨌든 2년 반이나 남았는데 본인이 지역구를 포기하고 장관으로 남겠다고 하는 것은 순수하게 정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봐요. 이게 정치적으로 차후에 자기가 뭘 하고 그 뒤에 무슨 자리로 가고 이런 이해관계를 따졌다면 남아 있겠습니까? 그러면 출마하시겠죠.
[앵커]
조율 없이 자발적으로 했을 것이다?
[최진봉]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대통령께서 간절히 요청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정말 정치적 계산을 했다고 하면 그렇다고 하더라도 출마를 하는 게 맞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데 본인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공감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남아 있었다고 생각을 해요.
이게 정권 말기도 아니고 이제 2년 반이나 남아 있는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순수한 본인들의 의지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저는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유은혜, 박영선, 김현미 이 세 명의 장관이 사실 지역구에서 발로 뛰면서 자기 지역구를 개척한 그런 케이스이기도 하고요. 자기 지역구에 대해서 하여튼 애정이 남다를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을 두고는 일반적인 관측은 사실 정권의 후임자 발굴에 대한 부담감, 이런 것이 작용하지 않았을까가 일반적인 관측인 것 같습니다.
[이종근]
저도 교수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 정도의 심성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전제를 하고. 그래서 제가 정치공학적으로 풀어보자라고 말씀을 드린 거고요. 일산 문제는 그래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현미 장관이 만약에 출마를 했다고 했을 때 이게 그냥 한 사람이 출마해서 선수를 올리느냐, 안 올리느냐가 아니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지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 사실은 완전히 상징적인 인물이 돼버렸잖아요.
그리고 하필이면 또 3기 신도시 때문에 일산 지역구 구민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정권에 부담도 저는 됐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고려 중 하나가 마치 김현미 의원으로 돌아가서 만약 선거에서 졌을 때 봐라, 야당에서는 당연히 그렇게 공격할 수밖에 없거든요.
봐라,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실패했다고 이렇게 지역구 선거이긴 하지만, 그렇게 지금 프레임이 걸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 부동산 정책이야말로 노무현 정부 시절에 사실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정권이 흔들린 적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 정부가 가장 자랑하면서도 꼭 지켜야 될 그런 정책이다라는 게 지금 문재인 정부의 평가라면 여러 가지 그런 의미도 좀 고려된 게 아닌가. 그러니까 그런 부담도 적용이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최진봉]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만약에 김현미 지금 장관이 출마 안 하고 다른 분이 출마했더라도 만약에 지역정서가 말씀하신 것처럼 3기 신도시 때문에 문제가 있다 그러면 심판하겠죠. 김현미 장관이 후보자로 나온다고 해서 심판을 하고 다른 사람이 후보로 나간다고 해서 심판을 안 하고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만약에 그 지역에 있는 분들이 국토부에서 하는 여러 가지 정책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라고 판단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여당의 후보로 나온 모두 다가 다 영향을 받는 거죠. 단순히 김현미 장관이 나오면 그렇게 될 거니까 그분이 배제된 것처럼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는 건 저는 맞지 않다고 보고요.
그건 국민이 선택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봐요. 그러니까 누가 나가든 여당 후보로 나가는 순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일정 부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지, 김현미 장관이 나가느냐, 안 나가느냐가 당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하여튼 이런저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 같고요. 지금 이들 장관 때문에 공석이 된 지역구가 공교롭게도 다 수도권에 있습니다. 진영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 그리고 박영선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여기에 대해서는 물망에 오르는 후보가 좀 있고요.
그리고 김현미, 유은혜 장관 지역구에 대해서는 막판까지 고심을 하다 보니까 아직은 뚜렷한 후보군이 떠오르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종근]
원래 공천은 전략공천과 경선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야당은 전략공천을 주로 합니다. 왜냐하면 야당은 절박하기 때문에. 그러니까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야 된다라는 이유로 전략공천을 주로 하는데 여당은 사실 안 그렇거든요. 자꾸 경선을 하고 민주적이어야 된다하고 자꾸 해야 되는데. 이해찬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서 굉장히 강경하게 물갈이를 할 것이다, 여당답지 않게... 여당은 원래 공신들도 많기 때문에 물갈이 폭이 적을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이 물갈이를 할 것이다, 그리고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언급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유는 뭐냐 하면 지금 청와대에 있던 사람들,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것만 해도 초기 청와대에서 지역구로 나오려고 터를 갈고 있는 사람만 30~50명 가까이 된다고 하거든요.
이 사람들이 그러면 어디로 갈 것인가예요. 그러니까 공교롭게도 지금 언급되고 있는 세 명의 여성 의원들이 친문은 아니에요. 박영선 의원도 대표적인 비문이고. 박영선 의원은 아까 눈물을 흘렸지만 그 당시에 비대위원장을 할 때 친문으로부터, 친노로부터 굉장히 비판을 받고 눈물을 흘리면서 비대위원장을 그만둔 그 눈물이 기억이 나거든요.
또 사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금 여기에는 안 나왔습니다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당대표는 했지만 대표적인 비문이죠. 그러니까 유은혜 의원, 민평련계예요, 김근태계이고. 그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는 물론 지금 다 내각에 있지만 비문 계열 의원들을 내각에 오게 하면서 자신의 청와대 출신들을 다 꽂아넣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라는 당내의 소리도 있거든요.
[앵커]
박영선 장관 지역구에는 이른바 문재인의 남자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후보군으로 들어가 있고요.
[최진봉]
그리고 용산 같은 경우에는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거론되고 있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전체적으로 용산이든 구로든 아니면 고양에서 2개 나온 거거든요. 4개의 자리가 나오는데 경쟁자가 있으면 당연히 경선을 하겠죠. 저는 그렇게 보고요.
청와대 출신을 꽂는다, 이런 표현은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누구든 나오면 경선을 치러야 되면 경선을 치러야 되죠. 정말 전략공천... 전략공천위원회도 있습니다, 관리 위원회도. 필요한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는 게 맞겠죠. 최소로 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가능하면 경선을 통해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는 후보인지를 밝혀내고 그리고 나서 그분들이 나가야 되는 것이죠. 저는 그게 민주적인 정당의 정책이라고 생각을 하고 저는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어떤 형태로든 만약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경력만 가지고 그분이 전략공천을 한다. 물론 그런 분들이 한두 분 있을 수는 있겠죠.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가는 것 자체가 국민의 비난을 받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만약에 경선을 요구하거나 그 지역에 다른 후보들이 예비 후보로 뛰고 있거나 아니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걸 전혀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경선으로 가서 경선을 통해서 정말 올바른 방법을 통해서 선출된 사람들이 후보로 나가는 것, 그런 정책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사실 일산도 전략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경선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시사평론가 이종근 씨 그리고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최진봉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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