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경재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이면 제21대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보수당이 오늘 공식 창당하는 등 총선 승리를 향한 여야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는데요.
달라진 선거법에 따른 정치권의 새 판 짜기 행보도 이미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가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조금 전에 유승민계 의원 8명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서 새로운보수당으로 간판을 바꿨습니다. 사실상 당의 기둥은 유승민 의원인데 이번에는 젊은 보수와 또 보수 재건을 내걸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체적으로?
[박정하]
어쨌든 오늘 화면 보니까 굉장히 밝더라고요. 청바지,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는 30년 만에 처음 입었다고 하고 흰색 터틀넥 입고 오늘 중앙당 창당하고 새로 시작하니까 잘될 거라고 덕담을 해 줘야 되는데.
글쎄요, 숫자로 비교를 하면 총선이 지금 한 100일 정도 남았습니다마는 새보수당이 지금 1인데 이게 열심히 잘해서 총선 이후에 2가 될지, 3이 될지에 대해서는 조금 기대하기가 이른 것 같고요.
이게 다른 제당과 어떤 모습을 가지고 연대, 통합 이렇게 되느냐에 따라서 1 더하기 1이 총선 이후에 1.5가 될 수 있고 1 더하기 1이 총선 이후에 4, 5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위치를 갖고 있는 게 오늘 새로운보수당의 출범 아닌가 저는 이렇게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당장 총선이 코앞인데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강선우]
오늘 출범한 새로운보수당이 성공할 것이냐. 그렇다면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의 평가는 목표를 이뤘느냐 이루지 못했느냐 그거에 달려있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목표를 내용과 형식으로 나눠서 보자면 오늘 새로운보수당이 내건 그 내용은 보수 재건, 젊은 보수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당헌당규나 이런 건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마는.
새로운 보수, 보수를 다시 개혁해야 된다, 보수를 다시 재건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 나온 지 굉장히 오래되지 않았나.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잘 모르겠어서 그런지 몰라도 좀 모호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고요, 내용 면에서는. 그리고 형식 면에서는 대표를 책임대표제, 그러니까 한 명이 한 달씩 이렇게 돌아가면서 하는 그런 대표제를 채택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굉장히 처음 보는 그런 형태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렇게 책임대표제를 하는 게 뭔가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염두에 두고 유연성을 갖기 위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형식적인 목표가 만약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고 그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그 부분에서는 성공한 것이겠죠. 그런데 현재 지금 자유한국당이 가고 있는 어떤 방향성과 새로운보수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게 서로 접점을 찾기에는 조금 소원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은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를 가능성도 있는 부분인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과의 협력,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정하]
일단은 새로운보수당 내지는 또 귀국을 예정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보다도 사실은 더 큰 주체이고 더 큰 변수가 큰 건 자유한국당의 모습이에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한국당이 제 세력들을 다 통합을 해서 총선에 임할 수 있는 그릇이 되면 이게 통합의 물꼬가 트일 거고,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 하면 저는 총선을 앞두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각자도생의 길로 가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그릇이 된다는 걸 구체적으로 풀어주신다면 어떤 의미일까요?
[박정하]
여러 가지 지금 당내에서 이야기도 나오잖아요. 일단은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통합의 3원칙을 얘기했어요. 탄핵의 강을 넘자, 새 집을 짓자 이런 이야기 등등이 있었는데. 자유한국당이 현재 보면 일단 첫째, 당내에서 과거 있었던 탄핵 이후 지방선거 무너지고 대선 무너지고 하면서 온 보수 붕괴, 보수 궤멸 이런 지점에 대한 반성과 쇄신 이런 게 없었거든요.
과연 당내에서 그런 점들을 극복하면서 나머지 세력들을 끌어안을 수 있느냐가 하나. 두 번째는 현재 지도부 그러니까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이런 당내 반발을 무마하면서 그리고 좀 더 넓은 지평을 만들어내느냐 이런 것들이 제가 표현한 그릇이라 표현했고 그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총선을 앞두고 극적으로 정부 여당과 1:1의 구도를 만들어서 아주 박빙의 선거를 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분열돼서 간다면 지금 민주당이 굉장히 많이 약진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이렇게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앵커]
연대, 통합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저희가 준비한 녹취가 있습니다. 2년 전에 개혁적 보수를 앞세운 유승민 의원과 합리적 중도를 내세운 안철수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으로 손을 맞잡았는데요. 이번에도 안 전 대표와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입장을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 10월 초, 11월 말 이렇게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안철수 前 대표에게) 문자를 드렸는데 답을 못 받은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들으신 것처럼 유승민 의원은 함께하자는 제안은 했는데 답은 못 들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할 수 있을까요?
[강선우]
유승민 의원이 너그럽게 손을 계속해서 내미는 그런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저는 보수라는 타이틀을 가진 당으로 가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본인이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진보 쪽에서 정치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추구하고자 했던 그런 새 정치나 이런 것들이 지금 현재는 굉장히 많이 빛이 바랬다. 추구하고자 했던 새 정치가 당시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그리고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철수 대표의 원래 뿌리, 본인이 있었던 IT산업이라는 게 그 당시에는 굉장히 새로운 산업이었거든요.
그래서 그게 시너지 효과를 내줬었는데 지금 현재 한 10여 년이 흐른 이후에 지금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에서 IT산업이라는 건 굉장히 일상화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거기에서 뭔가 새로운 인물, 프레시함에서 탄력을 받기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 대표가 유승민 대표와 함께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고. 그러니까 본인이 새로운 당을 만든다거나 아니면 그게 어렵다면 아마도 바른미래당으로 들어가서 뭔가 본인의 자리를 잦아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박정하 전 대변인님은 바른미래당에도 잠깐 계셨잖아요.
[박정하]
바른정당까지.
[앵커]
그래서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손 잡을 가능성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정하]
저는 많이 높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카드가 있을 텐데, 이따 기회가 있으면 조금 보겠습니다마는 조금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문자를 여러 번 보냈는데 답을 듣지 못했다. 그런 사이에 연락 없이 안철수 대표는 정계 복귀 선언을 했고.
그리고 며칠 전에 유승민 대표는 2년 전에 잘못된 결혼으로 굉장히 많이 고생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여기에 모든 게 다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고요. 조금 전에 강 대변인님이 말씀을 주셨지만 유승민 전 대표로 위시된 바른미래당 안에 있던 변혁계, 바른정당계가 가고자 하는 길과 안철수 대표가 처음 표방하고 지금도 그럴 거라고 예상되는 지점이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는 개혁보수라는 길을 찾아가고자 하는 거고 안철수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거기보다 조금 더 좌측에 있는 중도 표심을 대항해서 중도 표심을 포커스해서 아마 정치를 시작하셨고 지금도 그런 데를 추구하는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귀국하는 안철수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서로 교감을 이루어서 뭔가 어떤 모습으로 통합되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저는 예상을 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복구를 선언한 이후에 어떤 노선을 선택할지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2018년 당시에 독일 유학길에 선언했던 모습 잠깐 보시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대표(2018년 7월) : 저는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금 저는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돌아올 계획들 세우지 않겠습니다.]
[앵커]
1년 4개월 만에 돌아오는 거예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겠습니다마는 지금으로서는 신당 창당하지 않을까, 이런 쪽에 무게가 조금 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박정하]
그렇죠. 제일 쉬운 길은 사실은 지금 바른미래당 내에 변혁이 빠지고 난 나머지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하는 게 제일 아마 쉬울 겁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자산도 있는 거고 조직도 있는 거고. 그런데 그렇게 하기에는 손학규 대표와의 관계가 조금 애매해요. 손학규 대표가 지금 분명한 입장은 말씀을 안 하고 계십니다마는 말이 자꾸 오락가락해서.
그러면 그 나머지 방안은 다른 제정당을 만드는 방안이 있을 건데요. 저는 바른미래당의 복귀가 어렵거나 그게 아니라면 정당을 새로 창당하는 그런 작업으로 시작하지 않을까라고 추측하고요. 지금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소통합, 혹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새로운보수당과의 소통합, 이런 것들은 조금 천천히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안철수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곳이 많은 걸 보면 그 영향력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안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든 민주당도 굉장히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거든요. 단도직입적으로 어느 정도 위협을 느낀다고 보시는지요?
[강선우]
글쎄요, 안철수 대표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당시 사람들이 굉장히 환호하고 지지를 보냈던 그 당시가 2010년도, 2011년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현재 미래 세력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미래 세대라고 이야기하는 2030을 생각하면 그 당시에 안철수 대표가 새로웠다고 느꼈을 때 그들은 초등학생, 중학생들이었거든요.
그러면 미래세대가 기억하는 안철수 대표의 모습은 무엇이냐. 독일로 출국하기 직전에 기자가 쫓아가서 질문했을 때 뭔가 도망갔던 모습이라든지 아니면 독일로 가서 마라톤, 정치와 거리를 두고 마라톤을 했던 그 모습으로 오히려 더 많이 각인이 돼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미래를 향한다고 할 때 미래세대에게 던져줄 이미지 그걸 푸는 게 저는 안철수 대표의 첫 번째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생각하는 나의 새로운 정치, 그 이미지를 보기에도 청년 세대는 당시에 너무나 어린 세대였다, 그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기 전에 제3자의 눈으로 나를 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 지금 현재 지지를 받고자 하는 그 무당층이라고 하는 무당층이 과연 안철수 대표를 거대 양당의 기득권에 조금 지쳐서 그 대안으로 생각하느냐. 글쎄요, 무당층이 보기에는 안철수 대표 역시 10여 년 정도 정치권에 있으면서 이미 정치적 자산을 많이 가진 1명의 기득권으로 보고 있지 않나. 거기에 대해서 저는 냉정한 자기성찰을 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 전 대변인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안 전 대표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박정하]
저는 아까 새로운보수당 창당과 비슷한 영향이 있을 거라고 보여지는데요.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상황 아닌가,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가 와서 어떤 선택을 통해서 정계에 복귀를 하고 그다음에 4.15 총선에 참전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민주당을 위시한 범여권 그룹과 나머지 보수 야권의 1:1 구도로 형성되지 않으면 저는 굉장히 보수 야권으로서는 어려운 선거가 될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과연 안철수 전 대표가 어느 표를 잠식할 건가라고 보면 과거 국민의당처럼 호남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하고 그다음에 전국적으로는 비례의원을 통한 중도 표심을 얻어가는 전략보다는 지금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열려 있는 중도 표심을 보고 들어왔을 거라고 저는 추측을 하거든요.
그렇다면 수도권 중심의 중도 성향에 대해서 공략을 많이 할 텐데 그러면 자연스럽게 표가 그래도 응집돼 있고 단단한 민주당 범여권보다는 이쪽 보수 야권이 피해를 더 많이 받을 거다.
그래서 독자적으로 총선에서, 지난번 국민의당 같은 독자적으로 굉장히 정치세력화할 수 있는 강한 집단이 나오기보다는 앞으로의 선택 여하에 따라서 오히려 민주당에 표가 더 몰리는. 그러니까 야권 분열의 기폭제가 되느냐 아니면 통합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느냐를 봐야 되는데 지금 상태로 간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민주당은 더 좋은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라고 분석을 합니다.
[앵커]
한국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 반드시 보수통합을 성사시킨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요. 우선 통합 대상이 새로 창당한 새로운보수당인데 사실상 하지만 두 정당이 기 싸움만 계속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과연 한국당이 총선 전까지 이런 보수 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정하]
일단은 대통합이 될지 그러니까 보수 빅텐트가 되는, 안철수계를 포함해서 또 다른 보수 재야 시민단체까지 포함하는 빅텐트가 구성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건 조금 회의적이라고 보는데.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보수당이나 이런 중심으로 일부의 소통합은 추진할 수 없을 리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이 상태로 가면 계속 말씀드리지만 필패인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서 어떤 식으로든 통합이 될 텐데 문제는 그 통합의 여파가 국민들한테 얼마나 감동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줄 것인가. 그리고 지금 보수 진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독주 내지는 지금 실정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을 하고 심판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과연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 지금 되겠느냐, 이런 회의감도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 통합 논의 그다음에 이게 비록 소통합이라도 영향을 미칠 거고 그렇지 못하다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1이 그냥 1.5밖에 안 되는 그런 결과를 낳지 않을까라고 전망을 합니다.
[앵커]
총선이 석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의 변수들을 몇 가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얘기를 계속했는데 안 전 대표가 복귀한 타이밍도 그렇고요. 처음으로 적용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아무래도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런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까?
[강선우]
선거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는 보수 통합에 더 뭔가 복잡한 변수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선 보수를 전체를 통합하는 건 저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선거 이전의 100일이라는 시간이 물론 악재 그러니까 리스크 관리를 하기에는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뭔가 호재나 아니면 통합을 하기에는 짧은 시간이거든요.
그렇다면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가지치기가 되어 있고 전열 정비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다음에 뭔가 영향력을 확 미칠 수 있는 구심점이 딱 되어 가지고 쫙 통합하는 그런 시기가 돼야 되는데 그러기에는 지금 뭔가 갈라져 있는 게 너무 많다. 그러니까 전열이 전혀 정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통합되기는 조금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그리고 선거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게 3% 이상만 되면 국회에서 의석을 얻을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안 전 대표가 들어온 이유도 이 선거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다면 본인의 어떤 이해득실을 따져볼 때 그 군소정당들이나 아니면 새로 출범하려는 그런 정당들이 3%, 물론 어려운 지지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정도는 해 볼 만하다.
그렇다면 굳이 자유한국당, 그러니까 보수대통합에 그들이 참여를 할 이유가 있을까, 실익이 있을까. 그래서 여러 가지를 생각을 해 볼 때 보수 대통합은 굉장히 복잡한 그런 방정식이기 때문에 100일 동안 풀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달라진 선거법에 대해서도 관심을 끄는 게 위성정당을 만드는 건데요. 자유한국당은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이미 공고히 선언을 했고요. 이런 부분이 어떤 파괴력이 있을지 그리고 각 당에 득이 될지 또 아니면 독이 될지도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박정하]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저는 보여지고요. 민주당도 선거 국면이 흘러감에 따라서 고려할 거라고 저는 예상합니다.
[앵커]
그런 지지자도 있는 것 같아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박정하]
네. 그런데 조사해 보면 저런 게 나오잖아요. 비례위성정당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그런데 각 당의 지지자들만 보면 70% 가까이가 불가피하게 이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지지를 보내는 걸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민주당도 고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게 사실은 우리가 선거법이 바뀌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리라고 이야기하고.
일부 언론에서도 상당히 많은 표를 비례위성정당들이 잠식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글쎄요, 전체 우리 300석 중에서 사실은 비례대표가 47석, 한 33% 정도밖에 안 돼요. 이 중에서 또 준연동형 비례의 영향을 받는 게 나머지 30석이거든요.
30석 중에서 반이기 때문에 저는 글쎄요, 과거 우리가 통상 알고 있던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지금 바뀐 선거법에 대해서 투표를 하더라도 예상하는 것처럼 각 제정당이 10석, 15석 이상씩 변화가 있을까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5, 6석의 영향은 서로 줄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는 큰 영향은 없을 거다라고 저는 추측합니다.
[앵커]
이번 총선부터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지잖아요. 이건 어느 쪽에 더 유리할까요?
[강선우]
글쎄요. 이게 진보진영에 유리하다, 보수진영에 유리하다. 이렇게 딱 이분법적으로 잘라서 이야기하기가 힘든 게 새로운 세대를 생각하는 그들은 어떤 가치나 이념보다는 본인과의 이해관계를 더 따져서 투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나의 미래를 위한 내 삶을 바꾸는 정책이 나온다면 저는 그 정당에 표를 던져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민주당이 조금 더 긍정적인 이유는 어떤 원칙론에 다가갔다. 선거연령을 낮추자고 하는 그런 원칙이라는 게 18세가 되면 납세의무도 있고 국방의 의무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런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의무에 관한 의사결정을 하는, 기간을 투표할 나의 투표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는 그런 원칙에 조금 다가갔기 때문에 민주당이 굉장히 반기는 것이지, 이게 일방적으로 민주당에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지금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앵커]
총선을 불과 3개월 앞두고 패스트트랙 고소 고발 사건을 처리한 검찰의 무더기 기소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과연 이것으로 인해서 피선거권도 박탈당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박정하]
지금 1월 초잖아요. 기소가 돼서 재판이 시작되더라도 4월까지 이게 결과가 나올까라는 생각을 해 봐요, 1심 결과가. 그리고 많은 수가 지금 걸려 있는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 당헌당규상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고.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는 그게 굉장히 많이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위축이야 되겠지만 나중에 오히려 법원이 더 힘든 상황이 오지 않을까.
그러니까 만약에 지금 기소된 의원들이 총선을 통해서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는 해석을 하면서 법원과 법리다툼을 하게 된다면 그러면 법원은 어떻게 그걸 판단할 건가, 이런 대목의 고민이 더 많이 될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니까 자유한국당 자체적으로 지금 현재 위축은 많이 되지만 총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는 조금 시간이 너무 가깝다라는 생각입니다.
[앵커]
변수가 많은 만큼 이번 총선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가장 의석이 많이 몰려 있는 수도권이 아닐까 싶은데. 특히 정세균 의원이 총리 후보자가 되면서 종로 지역이 무주공산이 됐습니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실상 종로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내용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이 요구하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흐름으로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입니다. (황교안 대표가 정말 경쟁자로 출마하신다면?) 도리가 없지 않습니까. (마다하지 않겠다?) 그거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앵커]
여기에 또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는데. 사실상 종로에서 맞붙게 되는 걸까요?
[박정하]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험지라고 하면 종로같이 상징성을 가질 수 있는 지역일 수도 있고 혹은 향후 민주당이 어떤 분들을 더 영입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상징성을 가진 분이 출마하는 지역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거고 선택지가 여러 가지 있을 수가 있는데요. 저는 이낙연 총리가 거의 종로 출마를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건 선택의 문제였다고 봐요.
종로로 갈지 비례대표로 전국선거를 지휘할지 선택의 문제였는데 종로로 많이 기울어지신 것 같고.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는 저는 종로 출마 문제는 당내 일부 의원들도 그렇게 얘기합니다마는 당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나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지금 따지면 안 되고 어려운 당의 현실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종로같이 굉장히 상싱정이 있는 지역 그리고 현재 굉장히 불리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지역에 가서 돌파를 해 나가야 당의 전국적인 상황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지. 비켜간다는 건 저는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보여지고.
현재 제가 볼 때는 종로 출마를 해야 되는 게 당위의 문제고 꼭 돌파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런 당위의 문제라면 이런 빅매치가 성사된다면 누가 유리할까요?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강선우]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만 지금 현재 황교안 대표가 고민을 해야 될 게 수도권 험지에 나갈 것인지, 어디에 나갈 것인지, 본인이 출마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지금 그건 저는 후순위라고 생각을 해요. 그 이전에 고민할 숙제가 남아 있는데 그건 바로 보수통합이거든요.
그러면 오늘 창당식을 가진 새로운보수당과 통합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 자유한국당이 내걸고 있는 기치보다 더 오른쪽에 있는 그런 세력과는 어떻게 통합을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 그거에 대한 확실한 입장 표현이나 아니면 행동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내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를 하겠다, 지금 이 이야기를 하기에는 황교안 대표가 그동안 뭔가 정리를 해놓은 그리고 당에 마련해놓은 기반이 지금 굉장히 약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 내용을 저희가 그래픽을 보면서 함께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통합을 위해 나부터 앞장서겠다.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라고 한 데 대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 선언하는 건 당연하다,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모두 내려놓고 통합비대위 구성하라 이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박정하]
일단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메신저로서 굉장히 훼손된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게 당내 황교안 대표가 풀어가야 될 숙제 중에 하나라고 저는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대표, 내가 스스로가 더한 험지를 가겠다, 그러니까 중진들도 가야 된다고 얘기한 것은 험지 출마라기보다는 어쩌면 험지 출마 플러스 불출마, 정계 은퇴 이런 것까지도 다 이야기하는 거라고 보여지거든요. 그래야 새로운 인물을 수혈할 수 있는 인적 쇄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문제는 지금처럼 일어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한 다른 중진들도 반발의 기미가 있는데 그걸 황교안 대표가 뚫고 나갈 수 있는 실행력이 있느냐 아니면 지금 보여지는 것처럼 보수 통합도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미적지근하고 그다음에 삭발, 단식하면서 보여줬던 결기는 있습니다마는 특별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분명히 제시를 못하고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리더십을 회복할 수 없을 거고. 그렇지 않고 뚫고 나간다면 총선에서도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야당 쪽에 비해서 야당 쪽의 총선 변수가 덜 해 보이는 게 사실인데요. 이해찬 대표는 1당은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다닥익선해야 되는 거다. 한 150석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전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강선우]
지금 이해찬 대표가 말씀하시기를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이가 20석 정도 나는데 더 벌려놔야 된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죠. 저는 그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서 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바뀐 선거법에 따라서 굉장히 유연한 대처가 있을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목표가 달성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강선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공직자의 공직 사퇴 시한이라든지 지역구 기준으로 16일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한 60여 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정하]
너무 많아요. 제가 청와대 근무할 당시에 직원들이 경호처 빼면 한 400여 명 정도가 되고 비서관급 이상이라봐야 한 60명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지난 지방선거 때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나와서 출마를 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또 60명 가까이 나오면, 그러면 소는 누가 키워요?
대통령은 누가 지킬 거고 청와대는 누가 이끌어갈 거예요? 지금처럼 청와대 권한이 막강한 때 다들 이렇게 기승전 선거, 총선으로 나가면 과연 대통령 옆에서 누가 지킬 건가가 저는 이 사람들이 총선에 나와서 국정 철학을 발휘하고 대통령을 나중에 지키겠다라고 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처해 있는 모습을 어떻게 변명할 건가가 더 궁금합니다.
너무 공직에 대해서, 청와대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총선 100일 정도 남았는데 어떤 부분이 달라질지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 정가 소식 짚어봤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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