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연말 '동물 국회'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여야가 새해맞이 숨 고르기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다시 치열한 싸움을 시작합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필리버스터와 쪼개기 임시국회가 반복될지, 국회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잇달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장외 기 싸움이 벌써 시작된 거죠?
[기자]
포문은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내일 본회의를 열어달라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안 관련 법안과 유치원 3법, 민생법안 184개를 모두 상정해 달라고 밝혔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는 개혁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걸겠다면서, 설 연휴 전에 지체 없이 표결 처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을 향한 압박과 회유도 이어졌는데요.
명분 없는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다시 군소야당과 공조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변명의 여지 없는 반민생 폭거일 뿐입니다. 4+1 과반의 합의 말고는 달리 선택할 길이 따로 있지 않다….]
앞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당시 속수무책 당했던 한국당, 대응책을 고심 중입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필리버스터를 할지 말지, 구체적 결정은 안 됐지만, 지금까지의 기조를 바꾸자는 얘기는 못 들었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시간 끌기용일 뿐, 어차피 법안 통과를 막지 못하는 데다, 수사권 조정안은 한국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는 법안이라 고심이 큰데요.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언제라도 민생법안을 최우선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여당이 급해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일방적으로 가장 먼저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재철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구체적 결정되지는 안 됐지만 지금까지 해오던 기조를 바꾸겠다는 얘기까지는 아직 없었습니다.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것은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국회는 다시 전쟁이겠군요. 총선 앞둔 움직임도 분주하죠?
[기자]
내일이면 꼭 총선 D-100일인데, 특히 분열돼있는 보수 진영이 바빠 보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유승민계 의원 8명이 주축이 된 새로운보수당의 중앙당 창당 대회가 있었습니다.
하태경 의원이 첫 책임대표에 오른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 20석인 바른미래당에 이어 원내 4당 지위를 갖게 됐습니다.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 우린 오늘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습니다. 새로운 보수당이 대한민국 기관차가 되고 새로운 보수가 모든 보수의 기관차가 되고 그럴 때 우리는 선거 그냥 이깁니다.]
새보수당이 다음 달 초까지가 보수 통합의 마지노선이라고 못 박은 만큼 앞으로 한 달, 세력 간 밀고 당기기와 이합집산이 불가피합니다.
리더십 위기에 몰린 한국당 황교안 대표, 또 설 연휴 전에 돌아오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어떤 논의가 오갈지가 총선 지형을 바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보수 야권의 잰걸음 하는 사이, 민주당은 오늘 '4호 인재'로 소병철 전 고검장을 영입했습니다.
이번 총선을 앞둔 첫 법조인사 발탁인데, 참여정부에서 검찰개혁 청사진을 썼던 인물인 소 교수는 국회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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