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큐] 국회는 지금 '지라시' 전쟁중?

2020.11.27 오후 04:27
지라시, 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선전을 위해 만든 종이 쪽지라는 설명이 달려 있습니다.

뿌리다는 뜻의 일본말이 어원입니다.

보통은 가짜뉴스를 칭하기도 하는데, 어제, 오늘 국회에서 지라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관련 내용부터 보시죠.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 어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분명히 국정조사를 하자고 그랬죠? 저희는 환영했습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격리 중이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윤호중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어제) : 엄청난 왜곡입니다. 어떤 의도로 그렇게 했는지 모르지만 그 양반이 지라시 만들 때 버릇이 나온 것 같아서 유감스럽네요. 회사 이름 얘기 안 하려고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주장은 가짜 뉴스라는 게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사위원장의 반박인데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늘 다시 발끈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오늘) : 신문이 지라시인가, 그리고 다른 야당 의원의 행동을 버릇이라고 과연 품평할 수 있는가, 그것은 본인 인격의 문제입니다. 본인이 잘 생각하고 사과를 하려면 빨리해야 할 것입니다.]

국회에서 벌어진 지라시 논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11일 국회 예산심사에서 추미애 장관이 지라시를 언급했다, 같은 당 소속 위원장에게 답변 태도를 지적받기도 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국가 예산이 아닌 겁니다. 그러니까 예산 질의가 아닌 거죠. 무관한 질의가 되어 버리신 거죠. 지라시를 믿는 바람에.]

[정성호 / 예결위원장 : 추 장관님, 그렇게 하지 마시고요. 그냥 질의에 답변하시고 그렇게 하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좀 품격 있는 질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물론 정부, 여당 입장에서는 힘있게 추진해야할 정책이 가짜뉴스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겠죠,

그러다보니 여당회의에서는 종종 '가짜뉴스'가 언급되기도 합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최근 올해분 고지서가 발급되며 국민불안을 조장하는 세금폭탄론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매우 의도적인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로도 보여 집니다.]

서로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이런저런 주장을 할 수도 있고, 때론 고성이 오갈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과 좀 더 품격있는 언어로, 논쟁을 하는 모습.

이번 21대 국회에서도 정녕 바라기 힘든 일인 걸까요?

온 국민이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 여야 의원분들도 꼭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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