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미래세대 위해서라면 '나경영'이 돼도 좋다"

2021.02.09 오전 11:35
ⓒYTN 뉴스 화면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9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나경영+허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청년·신혼부부에게 1억 1,700만 원의 이자 혜택을 준다고 한 본인의 부동산 공약을 두고 일각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를 빗대 '나경영'이라는 비판 섞인 조롱이 나오자 이같이 말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민선 2기가 유지가 된다면 더 (혜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부동산 공약에 대해 "토지임대부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이자 지원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청년이 그 주택에 들어가서 살다가 결혼하고 아이까지 출산하면 최대 이자 지원 합계액이 1억1,700만 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출산율이 문재인 정권 시작할 때 40만 명이 넘었다. 그런데 2017~2020년을 거치면서 작년에 27만 명이 됐다"며 "한 해에 아이가 27만 명밖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혼하시는 분들한테 '왜 결혼 안 하십니까' 물어보면 남자는 첫 번째가 양육비 부담, 두 번째가 집, 주거의 문제, 여자는 첫 번째가 자아실현, 두 번째가 집"이라며 "이 주거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공약을 비판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하우'(how)를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 말은 안 하고 행복 운운하니까, 아름다운 레토릭을 말하기에 달나라 시장인가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나 후보는 서울시민이 결혼하면 4,500만 원, 아이를 낳으면 추가 4,500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39세 미만·연 소득 7,000만 원 미만인 청년, 혼인 기간 7년 이내 부부, 예비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의 초기 대출 이자를 3년간 100% 시에서 대납하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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