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이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급매물 거래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가격 추가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들의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도, 일반 매물보다 싼 초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 약정을 맺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입니다.
15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일찌감치 급매물이 나왔던 강남·북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이달 들어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이달 들어 5건 이상 거래 약정이 이뤄져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입니다.
아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2월까지만 해도 매수 대기자들이 집만 보고 가고 거래는 잘 안됐는데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 흥정이 이뤄지고, 가계약을 맺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집주인들이 결단을 내려 5천만∼1억원씩 가격을 더 낮추니 지켜보고 있던 매수자들이 따라붙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경우 25억∼27억원으로 떨어졌는데, 실제 약정은 이보다 5천만∼1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성사되고 있다고 중개업소는 전했습니다.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도 마찬가지입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도 이달 들어 고점 대비 15% 이상 싼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 약정이 증가했습니다.
압구정 3구역에 포함된 현대3차 전용면적 82.5㎡ 저층은 최근 47억원에 급매물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이 아파트 저층이 53억∼54억원에 판매된 것과 비교해 6억∼7억원 이상 싼 가격입니다.
압구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유세를 걱정한 1주택자 매물도 나와 있지만 이런 매물은 급하지는 않고, 다주택자들이 싸게 내놓는 급매물부터 매도가 이뤄진다"며 "이번 주말에도 여러 건 약정서를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99㎡는 이달 3일 직전 거래가보다 1억원가량 낮은 34억4천만원에 실제 계약이 이뤄졌고, 잠실 엘스 전용 84.88㎡도 이달 3일 34억원에 계약서를 썼습니다.
현재 매물은 이보다 낮은 31억∼32억원 선에 나와 있습니다.
총 가구수가 1만2천여가구에 달하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도 현재 고점 대비 15∼20%가량 싼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앞서 31억∼32억원, 최고 33억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급매물은 27억∼28억원 이하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디오ㅣAI앵커
제작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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