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오수 청문회...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임 공방

2021.05.26 오후 01:55
[앵커]
잠시 뒤 국회에서는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속개될 예정입니다.

김 후보자의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임 논란과 정치 중립성에 관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앞서 오전 청문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나요?

[기자]
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증인채택과 자료제출을 놓고 30분 넘게 이어진 여야의 기 싸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본격적인 질의가 시작된 후에는 이번 청문회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 퇴임 후 라임·옵티머스 사건 피의자의 변호를 맡은 사실을 지적했는데요,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법사위원 : 변호사 시절에 라임 사건 2건, 그리고 옵티머스 사건 2건을 수임했던데 이것 때문에 여기서 소신 밝히기 어려운 것입니까?]

이에 대해 김오수 후보자는 펀드 사기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변론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 (라임이나 옵티머스 펀드) 운용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사기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습니다.]

검찰 현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김학의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의 지적에

김 후보자는 검토해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직무 배제가 돼야 돼요. 그렇게 자세한 설명을 드린다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 아직 취임을 못 했고요, 인사청문회가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취임하게 되면 검토해 보겠습니다.]

또 김 후보자의 아들이 공기업 취업 당시 자기소개서에 아버지 직업을 써넣으면서 특혜 시비가 일기도 했는데

김오수 후보자는 해당 기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연락한 적도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후보자 :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고 부탁이나 청탁한 적이 없습니다.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저는 무관심한 아빠입니다.]

이 밖에도 고액 수임료 논란에 대해선 검찰 고위직 출신으로 변호사를 했다는 부분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거라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습니다.

[앵커]
잠시 뒤면 청문회가 속개되는데, 오후에는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까요?

[기자]
네 오후에도 라임·옵티머스 펀드 수임과 정치 중립성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 퇴임 이후 한 법무법인에 고문 변호사로 재직하면서

라임 펀드 부실판매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의 법률 대리인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엔 옵티머스 펀드 판매로 배임 혐의를 받는 NH 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변호인단에도 참여했습니다.

이에 대해 직접 보고받은 형사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데

김 후보자는 차관 재임 시절 남부지검으로부터 라임 수사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변호인단 활동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의무를 내세워 입을 닫았습니다.

이에 대해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기본 윤리를 망각했다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고,

여당인 민주당은 총력 방어에 나서고 있어, 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오후에는 '조국흑서' 저자로 참여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참고인으로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인데요,

과거 김 후보자가 조국 전 장관 수사에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점 등을 들어 정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오후 남은 청문회에서도 야당의 거센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