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대선주자 공약 발표회에서는 주자들 사이 신경전이 치열했습니다.
지지율 상승세를 등에 업은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잡을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누가 적임자일지는 국민이 판단할 거라며 맞받았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 12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7분씩, 대표 공약 3가지를 선보이는 자리,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홍준표 의원은 과감하게 개헌론을 꺼내 들며 자신만이 이재명 지사를 이겨낼 적임자라고, 본선 경쟁력을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 경기도의 차베스를 잡는 사람은 제가 생각하기에 홍준표가 제일 낫지 않느냐 그런 생각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지만, '고발 사주' 의혹을 의식한 듯 다른 말은 최대한 아끼며, 쫓기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서도 평가를 자제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뭐 국민께서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을 위한 방역 전환을 강조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 전 제주지사 : 홍준표 후보나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사퇴나 사과를 바로 앞질러 가면서 얘기한다든지, 경쟁에서 공격을 앞세우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올바르지 않다….]
경제 전문가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집값 안정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정부 조직 축소를 대표 공약으로 내놓았습니다.
질의 응답도 있었지만, 후보 1명이 1명의 질문을 받아 1분씩만 답변하면서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2시간 넘게 시간을 끌면서 토론도 안 하고 질문자도 추첨으로 정하고 선관위가 왜 이렇게 유치한 결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는 토론을 일부러 막으려 이러는 것 아닌가.]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은 별도의 토론 없이 두 차례 압박 면접만을 거칩니다.
이후 당원 20%, 일반 국민 80%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15일 경선 후보 12명을 8명으로 압축할 예정입니다.
YTN 부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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